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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야구
· ISBN : 9788992008488
· 쪽수 : 440쪽
책 소개
목차
Chapter 1. 2011 프로야구 시즌 결산
[최훈 카툰] 구단별 시즌 결산
Chapter 2. 프로야구의 젖줄, 아마야구
아마야구, 이것이 다르다
고교야구 전성시대 인터뷰: 남우식, 문희수, 이경필
논란의 고교야구 주말리그제 그것이 알고 싶다
고교 야구팀 소개(서울권 | 경기권 | 강원인천권 | 중부권| 경상권 | 전라권)
** 고교 감독 인터뷰: 이영복(충암고), 최재호(신일고), 이정훈(북일고), 박영진(대구상원고),
김민호(부산고), 박태호(대구고), 이광우(화순고)
대학 야구팀 소개(가나다순)
** 대학 감독 인터뷰: 김준환(원광대), 정진호(연세대), 이광환(서울대)
Chapter 3. 신인 드래프트란 무엇인가?
[최훈 카툰] 신인 드래프트의 추억: 위재영, 마쓰자카 다이스케, 조 마우어
한미일(韓美日)의 신인 드래프트
전면 드래프트를 둘러싼 논란
스카우트는 무엇으로 사는가: 박철영 SK 스카우트 인터뷰
역대 신인 드래프트 BEST 5
핵심만 정리한 구단별 신인 드래프트사
2011 신인 드래프트 구단별 리뷰
Chapter 4. 2012 신인 드래프트 리포트
2012 신인 드래프트 구단별 리뷰
지명 순서로 보는 201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결과
한눈에 보는 201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결과
2012 신인 드래프트 스카우팅 리포트 항목 해설
201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 리포트(94명 전체)
고교 및 대학 졸업예정 선수 리포트
고교 졸업예정 선수 리포트(가나다순)
대학 졸업예정 선수 리포트(가나다순)
미리 보는 2013 신인 드래프트 기대주
고교야구 선수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부록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983~2011 지명 결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스카우트는 반짝이는 것을 모아 거기서 옥석을 가려 뽑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한 것을 열심히 닦는 게 코치의 역할이고, 선수는 ‘자체발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겠죠. 이것들이 일체가 되었을 때 희미하게 반짝이는 돌멩이가 다이아몬드가 되는 겁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성공한 선수를 10이라고 했을 때 스카우트의 역할을 3, 코칭스태프를 4, 그리고 구단과 선수 개인의 노력을 3으로 봅니다. 스카우트가 잘 영입해서 좋은 선수가 나왔다는 것도 웃기고, 코치나 선수가 잘한 결과라는 것도 어불성설이에요. 같은 포지션의 신인 선수 A와 B가 있다고 했을 때 A가 빛을 내기 시작하면 구단이나 코치가 더 열심히 지원할 겁니다. 근데 그때 B도, A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어렴풋이 빛을 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B에게도 A와 같은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괜찮지만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을 때는, 인적으로나 물적으로 제한이 있으니까, 어렴풋한 빛은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 ‘스카우트는 무엇으로 사는가: 박철영 스카우트 인터뷰’ 중에서
1994년 신인 드래프트는 전체적으로 ‘흉작’이라는 평가 속에 진행됐다. [중략] 매년 진행되던 LG와 OB, 서울 두 팀의 주사위 던지기도 없었다. OB에선 일찌감치 좌완 류택현을, LG에선 충암고 출신 유격수 유지현을 뽑기로 내정했기 때문. 두 팀의 선택은 극명하게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류택현이 OB의 ‘좌완 투수 잔혹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실패한 반면, 유지현은 입단 첫해부터 최고의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중략]
그리고 마지막 6라운드. 대부분의 팀이 지명을 끝낸 라운드에서 LG는 뒤늦게 단국대 출신 1루수 서용빈을 선택했다. 좌타자인 서용빈은 뛰어난 수비력과 부드러운 스윙에도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른 팀들이 외면한 선수. LG에는 같은 포지션에 해태에서 지명양도로 영입한 국가대표 출신 허문회가 있어서 서용빈이 설 자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서용빈은 놀라운 컨택트 능력과 의외의 갭 파워를 선보이며 LG의 중심 타자로 우뚝 섰다. 게다가 차원이 다른 1루 수비로 LG의 실점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드래프트는 아니지만 김재현과 신윤호도 이 해 LG가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한 선수들이다. 김재현의 경우 연세대 입학이 확정된 상태에서 역대 최고액(1억 3백만 원)을 주고 기어이 영입했고, 신윤호도 당초엔 영입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1억 원을 제시해 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중략]
1994년 LG 드래프트의 놀라운 점은 드래프트의 성과가 이듬해 정규 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완벽 우승으로 ‘즉각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드래프트에서 건진 유지현, 서용빈 그리고 김재현은 ‘신인 3인방’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견인했고, 마운드에서 인현배와 박철홍의 활약도 좋았다. 드래프트에서 1~2명의 주전급 선수를 건지는 경우는 흔하지만, LG처럼 드래프트가 팀의 색깔 자체를 바꿔놓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드문 게 사실. 게다가 이들 신인 선수가 팀의 간판스타로 급부상하며 LG 경기에는 상당수의 여성 팬을 포함한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고, LG는 단기간에 최고의 인기 구단 자리에 등극했다. 1994년 LG의 드래프트는, 팀의 운명을 바꾼 역대 최고의 신인 드래프트였다. (부연. 류택현은 OB에서 실패한 두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LG에서 좌타자 상대 전문이자 ‘홀드왕’으로 가늘고 긴 전성기를 열었다. LG가 1994년 드래프트의 승리자인, 또 하나의 이유다.)
- ‘역대 신인 드래프트 BEST 5’ 중 ‘BEST 2 1994년 LG 트윈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