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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의 투수

한 손의 투수

M. J. 아크 (지은이), 문신기 (그림), 고정아 (옮긴이)
봄나무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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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의 투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 손의 투수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02687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2-08-30

책 소개

불의의 사고를 겪어 한 손을 잃었지만 좌절과 상실감을 극복하며 일어서는 주인공 ‘노먼’의 모습을 통해 참된 성장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어린이 소설이다. 노먼이 외로움과 편견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하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저자소개

M. J. 아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뉴욕 주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한동안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좀 더 보람 있는 일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작업치료사 과정을 공부했다. 이후 코네티컷 주의 병원에서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의 재활을 도왔다. 아이를 낳은 뒤에는 작은 농장을 하며 지냈고, 뒤늦게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작품 중에는 이 책 《한 손의 투수》와 《기타 보이 Guitar Boy》 《윙 넛 Wing Nut》 《케빈 납치 사건 Kidnapping Kevin Kowalski》처럼 불의의 사고가 벌어진 뒤 좌절과 상실감을 이겨 내며 성장하는 내용이 많은데, 이는 작업치료사로 일했던 경험에서 깊이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M. J. 아크는 현재 남편과 함께 작은 농장을 꾸리면서 어린이 책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http://www.auchbooks.com/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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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여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입니다. 옮긴 책으로 《엘 데포》, 《GLOW 글로우》, 《엄마가 알을 낳았대》, 《모리스》, 《순수의 시대》, 《전망 좋은 방》, 《오만과 편견》, 《히든 피겨스》 등이 있습니다. 2012년 조이스 캐럴 오츠의 《천국의 작은 새》로 유영번역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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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기 (글)    정보 더보기
화가이자 여행 작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1년에 한 번씩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 스페인, 쿠바, 호주, 태국, 오키나와, 네덜란드에서 1~8개월 동안 여행자로 살았다. 신한카드, 카멜리아 힐, 파타고니아 등과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과 제주에서 여러 번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다. 단독 또는 공동으로 〈제주 오름 걷기 여행〉, 〈특별하게 제주〉, 〈특별하게 오키나와〉, 〈특별하게 스페인 포르투갈〉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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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은 믿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런 일을 겪었다고 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 노먼. (……) 이번을 기회로 네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보고 네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뭔지 찾아볼 수 있을 거야.”
“네.”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다 소용없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일은 손이 있든 없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사님은 내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해했다. 팔이 하나뿐인 야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오른 일이 있다면, 나한테도 희망이 있을지 몰랐다.


빈 병 수거함 위에 앉아서 진짜 경기에 나가면 어떨지 생각해 보았다. 나는 경기 내내 글러브를 벗었다 꼈다 해야 할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글러브를 낀 손으로 공을 잡고 글러브를 끼지 않은 다른 손으로 던지면 그만이었다. 나에게는 ‘다른 손’이란 게 없었다.


“일어나서 달려, 이 멍청아!”
이루수가 공을 받아 나를 아웃시킨 뒤 일루로 빠르게 공을 뿌렸다. 나 때문에 이루로 오지 못하고 일루로 돌아가던 고디도 아웃당했다. 더그아웃으로 오면서 고디가 말했다.
“적어도 삼루타는 될 안타였어. 그런데 너 때문에 둘이나 아웃됐다고! 도대체 왜 불구자를 정상인들 경기에 끼워 주는 거지? 너 같은 애들이 가는 특수학교가 따로 있지 않아?”
예전에 리언이 “누구든 불구자는 한 번 더 쳐다보게 돼.”라고 말했을 때 속이 상했다. 그래도 리언은 나쁜 뜻 없이 ‘불구자’란 말을 썼다. 지금 고디는 그 말을 무기로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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