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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전쟁사
· ISBN : 9788992053280
· 쪽수 : 301쪽
· 출판일 : 2009-06-20
책 소개
목차
글머리 문명 한복판의 사막
1부 땅 속의 일상
더 이상 전진할 수 없다 ··················13
세상에서 점점 멀어져 ····················37
제발 전투 중에 죽을 수 있기를 ············59
참호 밖으로 머리를 내밀지 마라 ··········82
2부 전투의 실상
한밤의 외출 ····························99
기계 시대의 ‘돌격 앞으로’ ··············111
돌격 속에 와해된 자아 ··················123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 ··················146
3부 고향에서 온 편지
덜 먹고 배설량도 줄이자 ················185
살아 있다는 달콤한 만족감 ··············208
4부 금지된 우정
크리스마스가 선물한 평화 ··············237
땅 속보다 깊은 환멸 ····················253
전쟁의 끝 ······························273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런 시신들뿐만 아니라 참호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상당량의 음식 찌꺼기를 쥐들이 놓칠 리 없었다. 이 기분 나쁜 동물은 참호 생활을 묘사하는 가장 보편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시궁쥐와 곰쥐가 모두 발견되었다. 물론 시궁쥐가 훨씬 더 흔했고, 몸집도 놀랄 만큼더 컸다. 한 캐나다 군인은 몇 년 후에 그 쥐들을 이렇게 회상했다. “엄청나게 컸다. 너무 커서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부상병은 뜯어 먹힐 지경이었다.”
(중략) “그러나 놈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시체였다. 특히 눈과 간을 좋아했다. 바르뷔스는 병사들이 시체 주위에서 항상 죽은 쥐 두세 마리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폭식 아니면 중독이었다. 프랑스 군인 한 명이 전형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날 저녁 정찰을 돌던 자크는 망자의 외투 아래서 달려나오는 쥐를 몇 마리 보았다. 사람 고기를 먹은 녀석들은 엄청나게 비대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는 시신 가운데 하나로 다가갔다. 철모가 벗겨진 상태였다. 짓이겨진 얼굴이 보였다 살점이 뜯겨나갔고, 뼈가 노출되어 있었다. 눈은 먹히고 없었다. 이빨 몇 개가 상의 위에서 보였고, 크게 벌린 입에서 역겨운 야수가 뛰쳐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