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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060790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09-01-16
책 소개
목차
머리말_사랑하니까 사람이다
1 세상 가장 따뜻한 이글루
2 별빛 달구지
3 자전거 도둑
4 박하사탕
5 화전火田
6 콘트라베이스
7 종이비행기
8 슬픔이 기쁨에게
9 아내의 연인들
10 잃어버린 방패
11 인생에서 아낄 건 없다
12 그리운 것을 그리워하라
13 빛나는 열매
14 슬픔도 힘이 된다
15 눈물은 오른쪽부터 진다
16 인생에서 한번쯤은 반드시 라이언 일병을 구하러 떠나라
17 9회 말, 투 아웃, 주자 만루
18 뼈아픈, 그러나 아름다운 후회
19 크리스마스 선물
20 화양연화, 옛날 영화를 보러 가다
21 오래된 정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상엔 좋은 옷, 좋은 음식, 좋은 집, 좋은 차보다 더 좋은 게 있더라고. 그건 바로 사람의 ‘체온’이었어. 병실로 찾아온 아이들이 내 손을 꼭 잡아주고, 내 어깨를 감싸안아주고, 내 뺨에 뺨을 대주고, 퉁퉁 부은 내 발을 밤새 문질러주고… 녀석들은 못 입고 못 먹고 좋은 집도 없었지. 하지만 그렇게 없는 것투성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더운 피와 더운 숨결, 더운 심장을 선물할 줄 안 것이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유일한 가치를 기꺼이 내게 나눠준 것이었어. 그때 문득 결심했지. 저 석유난로 위에 고요히 끓고 있는 찻주전자 같은 사람이 되겠노라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 체온이 담긴 뜨거운 물 한 모금 나눠줄 수 있는 삶을 살겠노라고.”
_「박하사탕」 중에서
“봄밤에는 누구나 가수가 되고 시인이 되고 천리안이 되는 법이지. 어떤가, 제군들? 꽃빛으로 환한 이 봄밤에는 이 땅에서 38만 4,000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저 반달도 배롱나무 틈에 손에 잡힐 듯 걸려 있지 않은가! 쉿! 눈을 감고 귀 기울여보게. 지금 우리 곁을 흘러가는 시간이 느껴지는가? 숲을 통과하는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가?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이 만든 그림자라네.”
_「화전(火田)」 중에서
“좋은 선생이란 무릇 제자를 잘 모실 줄 아는 사람이다. 제자에게 존경 받고자 노력하지 마라. 아이들이 너를 좋은 ‘학생’으로 기억하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좋은 가르침은 없다, 단지 좋은 배움만이 있을 뿐이다. 하루라도 배움이 없거든, 그날로 관두도록 해라. 교사란 직업은 자유의지의 영역에 있는 게 아니다. 교사란 직업은 어쩔 수 없이 신내림 받는 무당처럼, 선택당하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라.”
_「종이비행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