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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073813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고희 기념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당신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 아내 홍정식
한결같이 맑고 곧으신 아버지, 존경합니다! / 맏이 최준규
아버님이 자랑스럽습니다 / 큰며느리 지혜
내 인생의 멘토이신 아버지 / 둘째 최형규
훌륭하고 멋있는 우리 아버님! / 둘째며느리 고야 노리코
아버지, 오래오래 지켜봐주세요 / 막내딸 최원영
장인어른의 큰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 사위 오재명
답사(答辭)
나에게 삶은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 최돈호
최돈호 연보(年譜)
1. 유년시절(초, 중, 고 시절)
2. 대학생활과 군복무
3. 고향을 떠나 서울로 이사
4. 가족 소개
5. 삼 남매의 어린 시절 추억
6. 가정교육
7. 법원 공무원 생활
8. 법과 생활
9. 발표한 논문, 수상의 일부소개
10. 상훈 및 표창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가훈의 정신에 따라 서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서로 사랑하며 이해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하여 노력하고 자신을 바치고 희생하려는 자세로 살려고 노력해왔다. 나의 삶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무거운 짐이나 부담이 되지 아니하고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아름다운 선물이 되길, 그러한 나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어머니는 나에게 “오늘은 맛있는 반찬을 많이 가지고 왔으니 꼭 점심밥을 먹고 공부하라.”고 하시며 무겁게 머리에 이고 오신 음식을 방에 내려 놓으셨다. 나는 함지 속에 있는 반찬들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검은 콩이 섞인 밥을 보는 순간 너무나 먹고 싶은 충동에 침을 꿀꺽꿀꺽 삼켰다. 그러나 나는 그날 점심을 먹게 되면 앞으로도 계속하여 점심을 생략하고 넘길 자신이 없을 것 같은 생각에 어리석게도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제가 점심을 안 먹는 것을 잘 아시면서 왜 밥을 가지고 오셨어요?”라고 냉정하게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께서 먼 길을 머리에 이고 오신 밥과 반찬이 담긴 커다란 함지(나무로 만든 그릇)를 다시 어머니의 머리 위에 올려 드리면서 “저는 밥 생각 없으니 당장 집으로 가지고 가세요.”라고 냉정하게 못을 박았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내일부터 점심을 먹지 아니하더라도 오늘만 점심을 먹고 공부를 하라.”고 애원하듯 말씀을 하셨으나 내가 완강히 거부하자 어머니께서는 아무 말씀도 없이 무거운 함지를 머리에 이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