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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073967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2-06-28
책 소개
목차
첫 시집에 부쳐
1부 숲이 키득거린다
대역죄|숲이 키득거린다|뾰루지|눈인사 하던 날|외사랑|삼월의 호루라기|벚꽃나무 아래 사랑이 있다|대왕참나무에게|목련꽃 떨어지며|봄이 왔다|삼월의 눈|보내고서야 간절해지는|눈사람|누에의 방|울 엄마|둥지|단군의 자손|영계 요리법
2부 붉은 칸나 활짝 피어나고
당신|아침 이슬|생리|배롱나무|젖어있는 것들|가난한 자의 희망|늙은 거북에 관한 명상|아스팔트 위로 비가 내린다|사냥|사랑의 본질|너를 사랑하는 일|연애와 키스의 관계|야유회 기념사진|그 남자네 집|연애|사랑니|불륜|비밀|고추 화분|아이
3부 새의 발톱은 길다
뽕브라|습관|바람(風)|내게 첫사랑은|그런 날 있었으면|사랑, 잊은 지 오래다|안개
새의 발톱은 길다|비밀 지키기|가지치기|그리운 이유|명제, 참 혹은 거짓|그리움 1|가을엔 사랑을 끝내야 한다|가을비|비 오는 날엔|그리움 2|슬퍼할 수가 없네|노래방은 슬프다|선착장 비둘기
4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불면의 밤|언젠가는 다시 만나리|잡초|신의 뜻|눈 오는 날엔|오뚝이 병사|밥숟가락|진혼가(鎭魂歌)|이끼|보물찾기|껌을 주세요|그 해 마지막 날에|방귀|얼굴|오동나무 장롱|3월, 폭설|진경 엄마|겨울나무 1|겨울나무 2
저자소개
책속에서
벚꽃구경 갔다 온 날
밤새 천둥 번개 내리치더니
이제 막 만개했던 벚꽃 잎들
능지처참을 당하였다
잠깐 동안 내 눈길을 사로잡은 죄
그 잠깐 동안 나를 혼몽하게 만든 죄
그 기억을 신기루처럼 좆게 만드는 죄
- 「대역죄」 전문
아주 잠깐 살다 가는 꽃들도
나뭇가지 가지마다 저 살다온 자리는 있지
눈물 다 마른 자리에 꽃송이 떨어진 것처럼
보일 듯 말 듯 그대 있다 간 표시도 해두었으니
어찌 아름다웠다 말하지 못하겠나
- 「뾰루지」 부분
그 소리에 튕겨져 나가
숨이 가빠질 만큼 달리고 나서야
뜨거운 꽃술이
내 몸 한가운데 있는 걸 알았다
- 「삼월의 호루라기」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