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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210922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08-04-15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파리에서 산다는 것
1장_ 뉴요커에서 파리지앵으로
파리에서 아파트 구하기
프랑스의 파업 들여다보기
파리의 겨울 이야기
파리에서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2장_ 사랑할 수밖에 없는 파리
파리 헬스클럽과 관청의 공통점
파리의 추위
플로르 카페와 되 마고
프랑스제 '원격 오류'
프랑스를 달군 모리스 파퐁의 재판
7월, 에펠탑이 멈춘 사건
3장_ 파리를 산책하는 남자
오트 쿠튀르에서의 충격
곤경에 빠진 프랑스 요리
파리까지 따라온 바니
'사물'이 '문화'로 변화되는 황홀한 순간들
루크를 위한 루키 이야기
4장_ 파리와 뉴욕 사이, 그 수수께끼를 풀다
뉴요커의 프랑스 월드컵 보기
파리 브라스리의 보석, 발자르를 사수하라
오가닉 셰프 앨리스, 파리에 오다
파리에서 만든 아이
20세기, 그리고 파리와의 이별
옮긴이의 글
파리를 지독히 사랑하는 남자가 그려낸 '파리 세밀화'
[부록] 책 속의 그곳이 궁금하다!
리뷰
책속에서
어느 날 밤 백화점 봉 마르셰의 배달인이 버들가지로 만든 주방 용품을 배달하겠다며, "내일 아침 일찍 가겠습니다. 길이 좁거든요. 아침 6시 30분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너무 이른데요. 좀 늦추면 안 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습니다. 6시 30분이 아니면 안 됩니다."
"좋습니다."
뤽상부르 공원에서 조깅할 때였다. 미국인과 프랑스 기동 경찰만이 뛰어 다닌다. 그런데 뒤에서 나를 쫓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생선가게 주인이었다. 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연어 맛이 찮았습니까?"라고 물었다.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던 카페에 들어가기도 이제는 망설여진다. 십중팔구 모두와 피곤한 악수를 나누고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니까!-본문 중에서
내가 한 망명 예술가에게 곧 파리로 이주할 거라고 기분 좋게 말하자, 그는 진지하게 거의 음울한 목소리로 "아! 마침내 자네도 추방과 이주로 점철된 유대인의 경험을 해 보기로 결정했군."이라고 말했다. 당시 나는 그 말을 아주 난해한 풍자가 담긴 농담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적어도 완전히 틀린 말은 결코 아니었다.-본문 128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