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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92214087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06-12-26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프롤로그_ 짝짓기, 그건 꿀 아닌 소태
제1부 신랑 되기, 신부 되기
신랑 되기
신부 되기
제2부 혼사는 곧 난공사
짝짓기, 그건 경사이기만 한 건 아니다
혼사는 익혀야 하고 삭혀야 하는 것
제3부 혼나고 기겁하고: 신랑의 초행길
이자야! 돌아서 오고 멀게 멀게만 오라!
청개구리 처가 사람들
제4부 신행 가기, 고행 겪기: 신부의 신행길
뿌리 잘린 나무, 그 영이별의 길
드디어 시가 문 앞
제5부 초례 즈음한 신랑 신부의 몰골
신랑을 기다리는 산, 그 너머 또 산, 산
꼭꼭 가려라 신부야
제6부 짝짓기는 난관 넘는 듯이, 굴길 뚫듯이......
혼인은 우선 개척이고 모험이나니!
혼례, 그 모순 덩어리
아랑과 춘향의 유언: 그 짝짓기에 부친 말
제7부 짝짓기의 양대 서사시
가야 왕국, 결혼의 대경주!
부여, 고구려 혼사의 대서사시: 영웅의 영웅다운 짝짓기
에필로그_ 오늘을 위한 마무리: 영원한 휘모리 가락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랑은 꿀물이다.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다. 애정은 사탕물이어야 제격이다. 삼복 한철, 얼음을 탄 꿀물 같은 게 사랑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잘 식힌 감주 한 사발, 미숫가루 한 사발, 그게 사랑일 법하지 않은가!
하지만 단물만 빨다 보면 또는 달콤함만 탐내다 보면, 사랑은 어느 겨를엔가 '사탕발림'이 되고 만다. 속은 그게 아닌데도 겉에만 사랑을 칠해 대는 것, 그게 사탕발림이다. 겉 다르고 속 다른, 모순된 이중주가 사랑의 노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사탕발림은 허위일 수도 있고 기만일 수도 있다. 꿀맛에만 혀를 길들이다 보면, 그 사랑의 입에서 뜻밖에 뱀 혀가 나불댈지도 모른다.
사랑은 그러기에 쓰기도 해야 한다. 아니, 바라건 바라지 않건, 마음을 쓰건 안 쓰건 간에 쓰디쓰게 마련인 것이 사랑이다. 하지만 이때, 단맛이 안 난다고 사랑을 내팽개치는 일은 꿀만 골라 챙기고는 벌집을 아예 박살 내는 것과 같다. 사랑에 다시는 내일이 없을 게 뻔하다.
그러니 쓰다고 뱉지는 말아야 한다. 싫든 좋든 씁쓰레함을 사랑은 꿀꺽 삼켜야 한다. 아니 사랑은 둥글둥글 혀를 젓고 야금야금 입술 빨고 울컥울컥 이를 깨물고 하면서 그 씁쓰레함을 맛보아야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