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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근현대한국문화
· ISBN : 979113063533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1-01-2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_메멘토 모리
프롤로그_한국인의 죽음을 위한 서설
1부 거듭 되새기는 죽음들
삶을 위한 죽음의 사상
우리들 죽음을 내다보는 존재
2부 한국인의 죽음, 그 자화상
죽음은 삶과 함께 자란다
우리들 죽음의 자화상
3부 어제의 거울에 비친 오늘, 우리들의 죽음
그대, 삶과 죽음 사이를 바람처럼 오가는 이여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몰라보게 되는 죽음들
과잉 상태의 죽음
열린 죽음
죽음이라는 전역(轉役)
4부 죽음의 문화적·신화적 형상
지는 잎이 뿌리로 돌아가듯이
신화가 일군 죽음들
5부 죽임을 생각하고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위한 몇 가지 슬픈 사연들
죽음의 유머
에필로그_죽음아, 이제 네가 말하라
책 뒤에_흰 벽 앞에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죽음으로 해서 생은 에누리 없이 일회로 제약되고 만다. 한데 이 죽음으로 한계지워지는 생의 일회성이야말로 생의 진지함이며 집요함의 혹은 열정의 근거라고 릴케는 마음을 다잡은 것이다. 아! 오직 한 번뿐이니까 성실해야 하고 진지해야 하는 삶, 그건 죽음이 안겨준 선물이다.
죽음 때문에 우리들은 삶에 달라붙어야 한다. 그 죽음으로 해서 잃어질 삶이라면, 아니 결정적으로 잃어지게 되어 있는 게 삶이라면 우리들은 한사코 그 삶에 마음을 붙여야 하고 사랑을 붙여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 죽음 때문에 오히려 우리들은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 것이다.
낯설지 않은 자신의 죽음, 미리 길든 자신의 죽음, 이런 것은 여간 귀중한 죽음의 사상이 아니다. 거기엔 강박관념화한 죽음의 공포도 없고, 허무에 짓눌린 죽음도 없다. 죽음 앞에서 고개를 외로 꼬는 것도 아니고, 죽음을 영원한 미래시제 속에 미루려 드는 기색이 있는 것도 아니다. 죽음과 화친한 삶은 이미 익을 대로 익은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