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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송유미 (지은이)
애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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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219525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14-12-05

책 소개

애지시선 57권. 부산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당선, 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시) 당선을 통해 등단한 뒤, 시집으로 <살찐 슬픔으로 돌아다니다>, <당나귀와 베토벤> 등을 상재한 바 있는 송유미 시인의 시집. 송유미의 이번 시집은 '기억의 현상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_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
꽈리 피리 부는 날/ 1948년 4월 13일생/ 포플러나무집/ 잘가라, 검정고무신/ 항해/ 검은 염색공장 아이의 일기/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 땀방울 흐르는 말의 연애편지/ 미군부대 옆 염색 공장 지붕 위로 날아간 까마귀/ 돌 속으로 가라앉은 집 한 채/ 1958년 3월 8일생/ 메콩다방/ 유칼리 숲 물리치료실 2

제2부_ 개와 늑대의 시간
탱자의 편지/ 여섯 손가락의 자화상/ 석남꽃잠 대합실/ 중앙역 13번 계단 사람들/ 성냥개비 우물/ 그 섬, 파고다에서/ 물의 감옥/ 적천사 흰둥이 붓다/ 125…/ 성수역 뗏목/ 모텔 선인장에는 선인장이 없다/ 격포/ 개와 늑대의 시간

제3부_ 야곱의 사다리
까뮈의 우물/ 연산동 심우도/ 나비넥타이 맨 낙타/ 햇빛 얼레빗/ 송광사 수녀나무/ 눈 내리는 우파니샤드 숲/ 풀등/ 야곱의 사다리/ 새의 말을 하는 여자/ 유클리드의 산보/ 물 위의 집/ 물구나무 산보

제4부_ 나비의 땅
시가 되는 저녁/ 레바논 삼나무 숲에서/ 청계천, 푸른 달을 마시다/ 나비의 땅/ 땀방울 흐르는 말의 연애편지 2/ 밤에는 소일을 하고 오늘은 사람을 그린다/ 돌 속에 처음부터 부처가 있었네/ 1971년 9월 18일생/ 백담사에서 메콩강 물소리 듣다/ 정동극장 가는 길/ 빈터에게 전화를 걸 때

저자소개

송유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중구 신당동新堂洞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소설전문가과정). ((경향신문)), ((평화신문)), ((부산일보)), ((동아일보))신춘문예(시, 시조, 아동극)당선. 시집 『살찐 슬픔으로 돌아다니다』, 『당나귀와 베토벤』,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등. ‘수주문학상’, ‘김민부 문학상’, ‘김만중문학상’, ‘김장생문학상’(아동문학) 등. 계간 『시와 사상』, 『예술부산』, 『게릴라-관점21』 창간 편집장 외 ((해운대 푸른신문)) 편집위원 등. 스토리텔러로 활동해왔다. 2023년 9월 향년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건 아쟁소리였어. 바람이 옥수수밭을 파도처럼 흔들 때마다 아이들의 앙상한 팔과 다리가 탄피처럼 날아다녔어. 미친 엄니가 옥수수 밭에 불을 질렀어. 무서운 불길에 하늘이 까맣게 탔어. 우르르 쾅쾅 번개지뢰를 밟은 고양이 한 마리가 매일 밤 꿈속을 날아다녔어. 오래 오래 빈 집들이 불탔어. 숨이 찬 기차가 산을 이끌고 멀리 멀리 달아났어. 숯검정을 얼굴에 칠한 아이들은 날마다 멀어져가는 기차 꽁무니에 매달려 서울로 서울로 떠났어. 나는 눈물이 났어.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가볍게 몸을 부딪치며 날아갔어. 나는 어둠 속에 숨은 술래. 숨이 차게 찾다가 지친 아이들은 다시 날 부르지 않았어. 조용한 강물이 아쟁소리 따라 멀어져 갔어. 나는 발자국소리 따라갔어. 후드득 후드득 옥수수 열매들이 떨어졌어. 그건 소리의 눈물이었어.
- '1948년 4월 13일생 ―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전문


― 흰 파도와 검은 바위와의 절단된 교감
사막에서의 이슬 찾기
목구멍을 치솟고 자라는 낙타가시풀

길 위에서 잠들지 못했다. 잠들면 길을 잃었다. 길은 잠이 없었다. 잠엔 꿈이 없었다. 잠들면 눈이 내려 마을을 지우고 발자국도 없이 길 끝에서 구사일생, 목숨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자유 찾아 그는 예까지 왔다.

망망대해 같은 이곳으로 흘러 들어와서 그는 그 잔잔한 물결 위에서 쉬지도 못했다. 한시도 현을 놓아버리지 못했다. 낙인보다 아픈 수인 번호를 가져야 했다. 마른 목을 적시는 소주 한 방울의 달콤함에 취해 점점 그는 문둥이도 아닌데 눈썹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어떤 날은 얼굴도 볼 수 없었다. 아니 얼굴이 없었다. 어느 날 보니 깨끗하게 방을 비우고 사라지고 없었다. 결코 모나지도 않는데 왠지 정이 가지 않았던 남자…. 온다간다 말도 없이 여태껏 소식조차 없는 같이 살던 그 사람…….

지금 어느 사막쯤에?

* 125 : 새터민의 주민등록번호는 125로 시작된다.

- '125*…'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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