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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주막

이어도 주막

이성배 (지은이)
  |  
애지
2019-07-31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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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주막

책 정보

· 제목 : 이어도 주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219853
· 쪽수 : 128쪽

책 소개

2011년 한국해양문학상을 수상한 이성배 시인의 첫 시집.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조감한 바다시 60편이 묶여 있다.

목차

제1부
바다에서 오다/ 바다에는 메아리가 없다/ 바다로 돌아가다/ 파도에서 경經을 읽다/ 하선下船/ 자갈치 아지매/ 이어도 주막/ 동해는 지금 사랑 중/ 파도 끝을 밟고 서서/ 낚시 소묘/ 작살/ 잡힌 고기/ 인어를 찾아서/ 용오름/ 아버지/ 어머니/ 세상을 유배하다/ 묘박지/ 배/ 어부

제2부
출항/ 안녕, 부산항/ 바다로 간 고래/ 블루핀/ 어탐漁探/ 황천 항해/ 태평양을 관통하다/ 북태평양은 잠들지 못한다/ 난파선/ 날짜변경선/ 태풍 주의보/ 태풍 경보/ 피항避港/ 항해일지/ 유빙의 항해/ 귀항/ 귀항신호/ 폐선 항해/ 뱃사람의 유언/ 공동 어시장, 새벽 세 시

제3부
고래를 기다리며/ 귀신고래 회유해면回遊海面/ 귀신고래에게 전화하다/ 고래는 바다에서 죽는다/ 말향고래/ 황제펭귄/ 멸치/ 기장 미역/ 심해 새우/ 파도와 함께 우는 날/ 파도/ 파도타기/ 도둑놈/ 소매물도/ 흉어기/ 갯바위 아파트/ 보리 숭어/ 다랭이 마을/ 죽방렴/ 서포, 꿈속에서 꿈을 꾸다

저자소개

이성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2005년 ≪신문예≫로 등단했으며 저서로 ??경상도 우리 탯말??(공저)이 있다. 2011년 한국해양문학상, 공무원 문예대전을 수상했다. 경남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 몸에 바다가 있다

아프고 힘들 때
그 바다 볼 수 있다
피와 땀과 눈물이
생명의 시원이고
짠맛이 인생의 참맛이라고
몸에 소금을 남겨두었다
힘들어 땀 흘릴 때,
아파서 눈물 흘릴 때,
소금의 결정으로
슬며시 흘러나온다
붉은 혈관 따라 파도치는
푸른 바다의 흔적
오백만 년 노를 저어
나는 바다에서 왔다
― 「바다에서 오다」 전문


푸른 휘파람으로 호명하는 바람의 장송곡에
블루피터 만장輓章처럼 나부낀다
녹슨 갑판 아래 죽음을 밟고 살아도
파도에 유서를 쓰지 마라
출렁거리는 문장
해독할 수 없다
바다는 하늘에 닿아 있고
바닷길 따라 하늘로 돌아간다
부풀어 오른 수평선에 뱃머리 마디마디
피멍울 맺혀도
그리운 이름 부르지 마라
소리조차 침몰하고 사랑마저 삼켜 버리는
바다는 대답이 없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넓어지고
넓어져 비로소 깊어진 마리아나 해구海溝
비 내려도 싱싱하게 젖지 않고
눈 내려도 따뜻하게 쌓이지 않는
북태평양 겨울바다
날마다 부르는 이름과
항해일지에 미리 쓰는 유서들만 쌓여
그저 가슴 아래 묻어둘 뿐,

바다에는
메아리가 없다
― 「바다에는 메아리가 없다」 전문


밥은 묵었나
내사 요새 통 밥맛을 모르겄다 아이가
담배 하나 도
그래도 담배맛은 안변하니 쪼개이 더 살겄제
사람이 희한하제
바다 우에서는 그리도 바다가 실터마는
바다 내음 못 맡으니 답답해 미치겄다
그래 우짜노 요래 쪼그리고 썩은 갯냄이라도 맡아야지
한 세상 짬깐인기라
열여덟에 첫 배 탔으니 벌써 오십 년이 지났따 아이가
그때가 좋았는기라
전부 손으로 해서 심은 들어찌마는
앞 바다만 나가도 맹태가 천지삐가린기라
한 배 잔뜩 풀어놓으면 그기 다 돈이였제
여펜네 주고도 한 매칠 방석집 가시나들
궁디는 두드릴 수 있었다 아이가
그라다가 그 맹태 쪼차서 북양까지 안갔더나
니 산만한 파도 못봤제
바다가 벌떡 일어나 산처럼 덮치는기라
파도가 몸에 묻으몬 그대로 칼이 박히는기라
물에 살갗이 찢어지는기라
말도 마라 죽을 고비 수 없이 넘겨따 아이가
죽은 사람 쎄삤다 아이가
어이구 우째 그 일을 했는지
인자는 천만금 준다캐도 못할끼라
못난 서방 파도 우에 띄워놓고 간 졸이다
그기 병이 되가꼬 마누라 일찍 안갔나
자슥들 다 소용 없는기라
지 잘나서 큰 줄 알제 오데 애비 에미 고생 모른다카이
한 세상이 배 위인기라
사는 기 파도 우에 미끄럼인기라
내는 고기를 쫓고 또 태풍은 내를 쪼차오고
죽을 똥 살 똥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벌써 여기 아이가
참말로 잠깐이제 잠깐인기라
이제 고마 내도 세상에서 내릴 때가 된기제
항구가 바로 코 앞이제

담배 하나 더 도고
― 「하선下船」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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