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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92263153
· 쪽수 : 343쪽
· 출판일 : 2011-09-10
책 소개
목차
1, 아스팔트 쪽마당 위 깡통집
2. 작아도 좋아
3. 환영파이
4.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5. 고가 지하도
6. 집수리
7. 시험과 새 친구
8. 문과 다리가 주는 느낌 텔레비전과 토스트 만찬
10. 크리과 꿀 색깔 선물
11. 멍청이들
12. 거센 폭풍
13. 야간 면접
14. 엄마를 기다리며
15. 한방중의 이메일
16. 한 접시 추가요
17. 남다른 핼러윈
18. 저택에서 걸려 온 전화
19. 파란 새 차
20. 죽기 아니면 살기
21. 한나 아줌마
22. 둘과 넷의 이야기
23. 잠자리에 들 시간
24. 이침 식사와 상자
25. 칠면조 수프 1톤
26. 좋은 일 나쁜 일
27. 꽃을 피우려는 의지
28. 꼬불꼬불
29. 믿었는데
30. 얼어붙은 작별 인사
31. 뜻밖의 만남
32. 미리 크리스마스
33. 내가 기다리는 건
34. 징글 벨
35. 또 한 가지 빌린 것
36. 눈 더미
37. 그란디오 할아버지의 방문
38. 밸런타인데이
39. 배 속이 꾸르륵
40. 잔칫날
41. 약간의 변화
42. 내 잘못
43. 창문에 쓴 글씨
44. 허물처럼 떨어져 나간 하루
45. 익숙한 게 필요해
46. 작별 편지
47. 정상이란 말뜻
48. 깜짝 놀랄 일
49. 모두 함께 집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지금 내가 고마워서 어쩔 줄 몰라 하길 바라는 거지!”
엄마가 소리를 질렀다.
“구질구질한 깡통집에 고물단지 컴퓨터라니! 참, 복도 많지! 드와이트 당신, 왜 그 복층 아파트 있잖아? 그걸 주면 되잖아!”
“데니즈, 그 아파트는 집값 치르려고 벌써 팔았잖아.”
아저씨가 입을 앙다물었다.
엄마는 짐으로 터질 듯한 가방에 연거푸 발길질을 했다. 그러고는 온갖 소리를 내뱉었는데 굳이 밝히지는 않겠다. 그저 어지간한 욕지거리가 들렸을 뿐이다.
“전화 연결이 잘 안 되나 봐요.”
“난 들리는데. 내 말 들리니?”
“드와이트 아저씨? 뭐라고 하셨어요? 이런, 아무래도 끊어야 할 것 같아요. 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제 말이 들리는지 모르겠지만, 안녕히 계세요!”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전화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눈물이 치솟으면서 눈이 시렸다. 전화기가 흐릿하게 보였다.
“벨아, 울리지 마. 울리지 마.”
전화벨이 따르릉 울렸다. 나는 전화기가 울고, 울고, 또 울게 내버려 두었다.
할아버지는 손으로 앞 유리를 닦더니 시동을 걸었다. 차가 천천히 앞으로 굴러갔다. 나는 돌아서서 편의점을 쳐다보았다. 창에 김이 서려서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소울라 할머니가 피콜로의 우리를 안고 유리문 앞에 서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게 분명했다.
나는 온 마음을 모아서 차창에 커다랗게 두 글자를 썼다. 거꾸로 쓰려고 조심조심했다.
영웅.
나는 소울라 할머니가 그 글자를 볼 수 있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