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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240933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08-04-0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운명의 서막
어둠 속의 눈빛들
낙향
첫 번째 운명과의 조우
전주의 별
와룡봉추
운명 속으로
정감록, 정씨 진인설
죽도
대동계
정해왜변
용의 발톱
어둠 속의 음모
개태사의 밀실
함정
기축옥사 그 피의 향연
천 년의 침묵 속으로
역사소설 프로젝트에 부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런 세상을 만든 게 다 양반님들 아닙니까! 그렇다면 다 같은 양반인데 왜 나리만 다른 세상을 꿈꾸시느지요! 그것이 혹 위선은 아니신지요!"
"네 이놈! 천한 게 어디서 함부로 주둥이를 나불대는 것이냐."
스승을 모욕하는 말에 서생 하나가 손가락을 치켜들며 도정을 노려보았다.
"네 슬픔이 나에게도 보인다. 네 뜨거운 가슴이 나에게도 느껴진다. 의심하지 말아라. 너를 분노케 하는 것에 나도 분노하고 있으니..."
"이놈 세상에 나와 딱 한 번만 양반님이신 나리를 믿어 보겠습니다. 허나 나리께서 다른 양반들처럼 위선의 탈을 쓰신 거라면 그땐..."
골도정이 반월도를 높이 치켜들며 그대로 눈앞의 나무절구를 향해 내리쳤다. 수백 년 묵은 고목으로 만든 절구가 그대로 반쪽이 나고 말았다.
"...이놈 손으로 나리의 목숨을 거둘 것입니다."
순수한 자였다. 위악한 세상에 상처받은 어린 자였다. 여립이 누마루에서 내려와 버선발로 도정에게 다가갔다.
"내 약속하마. 네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네 자식들이 결코 물려받지 않게 할 것이다."
도정은 울컥 하는 마음에 격앙된 목소리였다.
"나리! 부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양반이고 상놈이고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 본문 176~17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