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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92433013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조선의 4대 명정승
사람들의 귀감이 된 조선 최고의 정승 황희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정승 맹사성
앞을 내다볼 줄 알던 현명한 정승 유성룡
균형 있는 정치를 그렸던 정승 채제공
조선을 이끈 정승들
조선의 아침을 연 개국공신 배극렴
경제와 법의 중요함을 안 정승 조준
선비의 나라를 꿈꿨던 개혁자 정도전
태종의 정치적 주춧돌이 된 정승 민제
태종의 충직한 책사이자 행정가 하륜
외유내강을 지닌 정승 성석린
가난을 극복하고 우뚝 선 정승 남재
정치적 야심을 이루지 못한 정승 이거이
왕권 강화를 위해 희생된 정승 심온
조선의 대표적 무인 정승 최윤덕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한 정승 허조
인재 발굴을 중요시한 정승 이직
300년 만에 명예를 되찾은 정승 황보인
일곱 임금을 모셨던 정승 정인지
대학자가 꿈이었던 1등공신 권람
세조의 쿠데타를 도운 정승 한명회
문물제도 정비에 공을 세운 정승 최항
무오사화를 이끈 대표적인 훈구대신 윤필상
권력 싸움에서 밀려난 최연소 영의정 구성군 준
현실론으로 나라를 구한 정승 최명길
조선의 마지막 영의정 김홍집
리뷰
책속에서
정도전은 '이상적인 정치제도는 재상을 최고 실권자로 하여 권력과 직분이 분화된 합리적인 관료 지배체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상을 최고의 행정책임자이자 정책결정권자로 보았다. 재상은 아래로는 모든 관리를 통솔하고 백성을 다스리며 위로는 국왕과 대등한 위치에서 국왕과 더불어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광범위한 통치의 실권을 장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군주는 재상보다 위에 있으되 실질적 권한은 재상에게 있으니 군주는 현명한 재상을 임명하여 정책 결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 본문 136쪽에서
맹사성은 정승으로서의 권력을 강화하기보다는 관리의 능력과 자율성을 존중해 주는 편이었다. 또한 정치에 있어서 노련미를 발휘한 황희와 달리 문학과 예술에 자질을 보였다. 그는 음률에 정통하여 많은 악기를 다룰 줄 알았고, 악공을 가르치거나 과거 응시자들의 문학과 학문적 소양을 평가하는 시험 감독관 역할을 주로 맡게 된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정승직에 있을 때 앉아서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민정 시찰을 나가 백성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 본 다음 정책을 시행했다. 때문에 그의 관직 생활 동안의 업적이 특별하게 눈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진행시킨 조율사로 평가받을 만하다.
-맹사성,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정승
목화는 꽃이 피기도 하고 꽃이 져 솜이 되어도 꽃핀 것처럼 보이니 화부화가 곧 목화였다. 선비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그 뜻을 곰곰 헤아리며 입경하였고, ‘화부화’라는 문재文材가 내걸리자 노인의 말을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써내려 간 것이다.
“그 노인의 생김이 어떠하던가?”
이야기를 다 듣고 놀란 정조가 물었다.
“얼굴이 길고 갸름하고 키는 훌쩍 컸으며, 코도 크고 입술은 두툼하였습니다.”
정조는 즉시 사람을 보내 선비가 하룻밤 유숙했던 장소를 확인했다.
“거기에 집은 없고 다만 무덤이 있었는데, 바로 전임 정승 채제공의 비석이 있었습니다.”
이에 정조가 감탄하여 말했다.
“번암이 죽어서도 재주를 부리는구나!”
화부화는 꽃이 진 자리에서 다시 피는 꽃으로 세종에서 성종 때 활짝 피었던 조선의 문화가 영조와 정조 시대 때 다시 꽃 피우는 것을 나타낸다. 정조가 치세를 펼치고 채제공이 그 중심에서 정조를 도우니 문화를 꽃피우고자 했던 두 사람의 뜻이 통했음을 알 수 있다.
-채제공, 균형 있는 정치를 꿈꿨던 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