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1

1권

제1장 지의 장
여름선물 〈웨스트 베이 브릿지〉
1945년 봄, 여름 / 1951년 겨울 〈도쿄/싱가포르/도쿄 교외〉

제2장 풍의 장
여름선물 〈뉴욕시 / 웨스트 베이 브릿지〉
1959년 봄 / 1960년 봄 〈도쿄 교외〉

제3장 수의 장
여름선물 〈뉴욕시/웨스트 베이 브릿지〉
1963년 가을 〈도쿄 교외〉

2권

제4장 화의 장
여름선물 〈웨스트 베이 브릿지/뉴욕시〉
1963년 겨울 〈오카카 /시모노세키/쿠마모도/도쿄 교외〉

제5장 닌자의 장
여름선물 〈뉴욕시/웨스트 베이 브릿지〉

닌쟈(忍者)에겐 사랑과 죽음이 같다.

‘오, 하나님!’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마치 딴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았다.
그녀는 하나의 얼굴을 보았다.
얼굴은 검은 천으로 둘둘 감겨 있었고 두 개의 눈만이 빠끔히 노출되어 있었다.
그 눈은 그녀와 불과 6인치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 눈은 마치 연못 속의 돌처럼 죽어 있었다.
‘오, 하나님!’
그녀로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그녀를 두렵게 했다.
그는 움직이더니 그녀가 비명 소리도 낼 틈을 주지 않고 그녀 위에 덮쳤다.
그녀는 그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회오리바람 같은 자연의 힘 속에 잡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간이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다니 .......
‘안돼요! 제발! 날 가져요, 그리고 죽이진 말아요! 하지 말아요! 제발!’
그녀는 소리치려고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