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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2433990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1권
작가의 말
추천사
임진년壬辰年 조총의 달인
어린 살인자
임진년壬辰年 여름
욕망의 시장
임진년壬辰年 소나기
깜찍한 공주 마오
2권
작가의 말
임진년壬辰年 멸사
음모의 서막
임진년壬辰年 소용돌이
간자의 길
임진년壬辰年 철포사신
애정산맥愛情山脈
3권
작가의 말
임진년壬辰年 전사
연인별곡
임진년壬辰年 혼돈
닌자 수업
임진년壬辰年 영웅들
꿈꾸는 자의 봄
에필로그 | 임진년壬辰年의 마무리
사야가 김충선 연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들과의 거리가 지척 간으로 좁혀졌으나 철포사신으로 믿어지는 암살자는 전혀 고개를 돌려 뒤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모리 히데모토를 저격한 석 자 길이의 화승총을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마치 추격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였다. 앞만 보고 배위에 우두커니 서서 떠내려가는 유유자적한 행동에 예케이는 순간적으로 의심이 들었다.
“저 자가 무엇을 믿는가?”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대담한 행위를 결코 할 수 없는 것이었다.
- 임진년壬辰年 조총의 달인 中
토다가 매장된 땅을 사야가는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의 손안에는 인형 마오히메가 들어 있고, 머릿속에는 방금 전에 발생했던 광경들이 또렷했다.
“사람을 죽이고… 여자를 안는다?”
사야가는 이미 죽은 자의 선택을 이해하려고 서성거렸다. 토다에게 있어서 유일한 혈육이라 할 수 있는 그 아이 마오를 어찌해야 하는 건지 사야가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그러기에 그의 열두 살 나이는 아직 어렸다. 아이들이 화승총을 낑낑 거리며 들고, 끌고 사야가에게로 왔다. - 어린 살인자 中
하지만 사야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는 지난 1년간 너무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바닥에 널려 있는 모래알처럼 많은 절망을 품은 사람과 같았다. 무표정한 얼굴에 빤짝거리는 살기만이 은빛 바다처럼 넘실거렸다. 이제는 어떤 좋은 것도 그에게는 관심 없었으며 오로지 조일전쟁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응징을 가하는 것만이 유일한 낙으로 여겨졌다. - 임진년壬辰年 여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