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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2449335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08-05-30
책 소개
목차
1권 흔들리는 대지
1 야생 화미새/태양을 다스리다/쌍지 촐마/귀한 손님
2 마음속에 핀 꽃/죽음/대지가 흔들리다
3 백색의 꿈/망나니의 집/새 교파 겔룩파/은돈
4 은 세공장이의 청혼/여자/잘려진 도둑의 머리/잃어버린 영약/귀에서 꽃이 피다/양귀비꽃 전쟁
5 혀를 자르다/역사책/뭘 두려워해야 하는가/똑똑한 사람과 바보/영국 부인 돌아오다
6 보루/청보리/여자 투스
2권 침묵하다
7 촐마/운명 그리고 사랑/약혼/시작/새로운 부하
8 변경 시장/남쪽의 소식/오래된 원수/집으로 돌아가다
9 기적/투스의 양위/말을 하지 않기로 하다
10 자객/자객의 규칙/먼 곳에서 온 손님/빠른 것과 느린 것
11 미래에 관하여/그들은 늙었다/투스들/매독
12 색깔 지닌 사람들/변소/포성/티끌이 머무는 곳
책속에서
우리 가족은 이웃 투스들에게 그 신비로운 씨앗을 나눠줄 것인가를 의논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처럼 똑똑한 사람에 멍청한 나까지 끼어 진행된 토론이었다. 총명한 가족들은 한결같이 단 한 알의 씨앗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그건 은돈이 아니라고 했다.
“원 미친놈, 그게 은돈이 아니라고?!” 식구들이 내 말에 콧방귀를 뀌며 말허리를 자르는 바람에 결국‘그런 것은 들판에서 자라는 것이지 마이치 가문의 지하 금고에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마음속의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다.
“바람도 그것들을 데려갈 수 있잖아.”
그러나 내 말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혹 들었더라도 못 들은 척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촐마는 아무 말 말라는 뜻으로 내 손을 잡고 밖으로 잡아끌어 내 입을 막았다. - 1권‘은 세공장이의 청혼’ 중에서
그녀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내게 기댄 채 말했다. “당신은 내가 반할 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내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단 말이에요. 당신은 나를 정숙한 여자가 되게 할 수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이젠 당신의 여자가 됐으니…… 안고 싶으면 날 안아도 돼요.”
이 말은 내 마음을 미칠 듯 기쁘게도, 또 엄청나게 아프게도 했다. 나는 타나를 부서져라 껴안았다. 나의 운명을 껴안기나 하는 듯 힘이 들어갔다. 바로 이 순간 바보의 눈으로 본 세상이란 것이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이렇다. 바라지 않으면 그 상태에서 완전하고 순수하다. 그런데 바라는 것을 손에 넣으면 완전한 전부를 다 얻는 것이 아니다. - 2권‘운명 그리고 사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