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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매운 시 요리법

그 매운 시 요리법

전동진 (지은이)
문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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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매운 시 요리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 매운 시 요리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680813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4-06-13

책 소개

'문학들 시선' 25권. 전동진 시인의 첫 시집. 2003년 「시와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으니 10년을 훌쩍 넘겨 첫 시집을 낸 셈이다. 그만큼 시집에 담겨 있는 시간의 연대와 사유의 편린이 길고 넓다.

목차

제1부

13 바람이 분다
14 그 매운 시 요리법
16 범고래의 푸른 원고지
18 반달의 반
19 물길 태우며 오는
20 해남 가는 길
21 수화
22 구름개 여인들
24 안녕! 토끼야
25 아미蛾眉

제2부

29 나무, 꽃을 앞세우고
30 아내의 시
32 눈의 시
34 쉬엄쉬엄 詩
36 릴케가 던진 공
38 일식日蝕
40 화사하다, 개구리
41 볼펜똥구리
42 우리 셋째
45 만파식적萬波息笛

제3부

49 관음봉 삼거리에서
50 압록鴨綠
51 노송의 화두
52 불면의 새
54 시월에
55 눈꽃
56 미혹
57 산길앞잡이

제4부

61 분디나무
62 경행록에 이르기를
64 섬진강 갈대
65 차탁茶托을 깎으며
66 찻잎 말리기
68 지나친 모험
70 新신석기- 상무동 이야기
72 메기 매운탕
73 횡설수설
74 더 횡설수설

제5부

79 흰소리
80 땅의 폐경
83 똑바로 흐트러지다
84 흰줄무늬검은발등族
88 양자시학, 물 위를 걷는
90 총알수태
92 마왕의 섹스
94 중이염과 이명
95 프리지어
96 오월의 화전花田

98 해설 영원한 그리움과 새로운 재생의 역설적 시간성_ 이성혁

저자소개

전동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0년 화순 운주사 가는 길목에 있는 구름달마을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 『시와정신』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남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1930년대 시의 시간성과 서정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정지용 시의 시간성 연구」, 「시간의식과 장르에 관한 연구」, 「기형도 시의 시간양상과 주제의식 연구」, 「서정시의 현재성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서정의 윤리』, 『서정시의 시간성 시간의 서정성』, 『포에톨로지, 서정시의 위상학』, 시집 『그 매운 시 요리법』이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우리시대의 시인 연구』, 『전라도를 다시 본다』, 『광주문학지도』, 『호남문학과 근대성 연구 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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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매운 시 요리법

민물에 사는 온갖 비린 물고기, 야채는 안 가리고, 고춧가루에 고추장은 한 큰술만, 개운한 것이 그만이면 아예 빼버려도, 대충 빻은 마늘은 어른 큰 주먹 하나, 된장은 마늘만큼 채에 걸러야 바닥국물까지 말끔하게 먹을 수 있다 세상에서 한 냄새 한다는 것들이 한 솥에서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고, 치고받고 꼬리도 쳐보고, 핥고 지우고 서로를 통과하면서

물고기가 사라지고
마늘이 사라지고
야채도 사라지고
고춧가루도 아가미 새로 사라지고
된장도 사라지고,

세상에 처음인, 그러니까 딱히 적당한 말이 없어서 그냥 참 뭐시냐 긍께 ‘그 매운’ 것이 된다. 그러나 여기까지여서는 아직 삼류다. 매운 것도 사라지고 그냥 “아 뜨거 뜨거 아 뜨거 뜨거 너 때문에 내 가슴 불난다 불나”*만 남을 때까지, 세상에서 독한 것으로 한 축 한다 하는 것들이 만나 서로를 다 지우고 ‘아, 뜨거’로만 남는다. 여기까지가 진인사(盡人事)다. 그 다음은 그날의 습도와 온도, 바람 한 줄금, 창 새로 스며든 햇살의 몫이다.

* 2010년 무렵의 유행가


나무, 꽃을 앞세우고

꽃나무, 꽃은 나무를 앞서 있다
있다는 것만으로 전체가 되고
자체로도 화두(花頭)다

오직 꽃, 나무는 말
꼬리 늘어뜨린 나무 푸른 그림자

꽃은 시들고 그림자만 서 있다
꽃은 씨가 되고 그림자 혼자 서서 푸르다
꽃은 시가 되고 곧게 늙은 그림자는
꽃의 말을 공중에 옮겨 적는다

하늘 높은 날
코스모스 떠난 코스모스가 바람을 탄다
무심필(無心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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