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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춤, 열두 살의 시

파도의 춤, 열두 살의 시

린 호셉 (지은이), 김율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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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춤, 열두 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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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파도의 춤, 열두 살의 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2711098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3-11-10

책 소개

오늘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7권. 2005년 출간된 <그리그리나무 위에는 초록바다가 있다>의 개정판이다. 초록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의 어느 해변가 마을을 배경으로, 작가를 꿈꾸는 열두 살 소녀의 성장기가 펼쳐진다.

목차

추천사
시적 언어로 표현된 깊은 사유의 시간들 - 손연자

빨래하는 날

그리그리나무
꿈속의 메렝게
오빠의 친구
어느 일요일
권력의 색
내 언어의 빛깔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부록
도미니카공화국 소개
라틴 춤의 기원

저자소개

린 호셉 (지은이)    정보 더보기
카리브 해 연안에 위치한 트리니다드 섬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시 쓰기와 짧은 이야기 짓기를 좋아했다. 제2의 고향이 된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해 주변의 여러 섬나라들을 두루 여행하였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매력적이고 상상력이 넘치는 아동·청소년 책들을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주머니 속의 파도(A Wave in Her Pocket)》, 《쌍둥이 인어 자매: 트리니다드 이야기(The Mermaid’s Twin Sister: More Stories from Trinidad)》 등이 있으며, 이 작품들로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였다. 《파도의 춤, 열두 살의 시》는 도미니카공화국에 관해 쓴 그녀의 첫 번째 소설로, 사람과 자연, 그리고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2013년 현재 바다가 보이는 미국 뉴욕 주 롱비치에 거주하며, 사랑하는 두 아들 하레드와 브란트의 어머니이자 작가인 동시에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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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율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영문학과에서 근대영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책의 힘을 믿으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을 소개하고 싶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란 무엇인가 3』, 『소설쓰기의 모든 것 4: 대화』, 『소설쓰기의 모든 것 5: 고쳐쓰기』, 『플립』, 『크리스마스 캐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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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렴, 아나 로사.”/ 엄마가 말했다. / “강을 한번 보렴.” / 난 보았다. 엄마의 갈색 무릎 주위와 물집이 잡힌 붉은 손가락 사이로 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엄마의 살갗에 젖은 키스를 남겨 두고서. / “이 물은 다시는 이 길로 지나가지 않을 거란다. 바다로 흘러갈 거야. 이 물은 파도와 만나 거품을 일으키고 물고기들과 헤엄을 치다가 때에 따라 살며시 혹은 거칠게 배를 쓰다듬으며 지날 거야. 내 옆에서 이렇게 재빨리 빠져나가는 이 물은 세상을 돌고 돌 거야.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내 곁에서도 멀리 떠나가서. 하지만 항상 같은 하늘, 같은 태양 아래서 흐르겠지.” / 엄마가 말했다. / 난 엄마가 한 번에 그렇게 많은 말을 하는 걸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가까이서 강을 들여다보았지만 난 엄마가 그 안에서 보았던 모든 것들을 다 볼 수는 없었다. / “네가 바로 이 강물이야, 아나 로사.” / 엄마가 속삭였다. / “하지만 바다를 만나기 위해선 도중에 바위를 부드럽게 흘러 넘어야 한단다. 그러면 네가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어.” / 엄마는 상냥하게 말했다. 하지만 엄마의 갈색 눈에는 어두운 밤하늘의 조각달처럼 근심이 서려 있었다. ― 〈빨래하는 날〉 중에서


갑자기 집 안에 산들바람이 불어와 오빠의 수첩 표지가 나부끼며 펼쳐졌다. 빈 페이지들은 바람으로 가득 찼고 간절히 글을 기다리는 그 사랑스런 공백들을 내게 보이면서 한 장씩 넘어갔다. ‘그래, 몇 장만 쓰고 찢어 내면 될 거야’라고 난 생각했다. 과리오 오빠는 절대 눈치채지 못하겠지. 난 연필을 들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 그래서 난 글을 썼다. 우선 한 장을 쓰고, 그 다음에 한 장, 또 한 장씩. 내가 사랑하는 이사벨 데 토레스 산과 소수아 해변에 대한 이야기로 다섯 장을 채우고 나서야 연필을 멈추었다. 남자애들에 대해서도, 내 다정한 친구 그리그리나무에 올라가는 일에 대해서도 썼다. (중략) 갑자기 불이 꺼졌다. 또 정전이다. 뭐, 차라리 잘 되었다. 안 그랬으면 쉬지 않고 글을 써댔을 테니까. / 주머니 속에 있는 종이를 만져 보았다. 두세 장만 더 쓰자. 아무도 모를 거야. 난 발가락 끝을 세워 살금살금 들어가서 촛불을 켰다. 식탁에 앉아 촛불 아래서 글을 썼다. 한 장씩 쓰다 보니 결국 오빠의 수첩에는 더 이상 빈 공간이 남지 않게 되어 버렸다. /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나 로사, 거기 있니?” / 엄마였다. 난 발딱 일어서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수첩을 주머니 속에 쑤셔 넣었다. ― 〈글〉 중에서


어느 일요일, 하늘까지 치솟는 / 푸른 금빛 파도와 함께 / 폭풍이 불어닥쳤어요. / 코코넛나무가 세차게 흔들렸죠. / 거짓을 속삭이는 / 유령 구름과 춤을 추듯이. // 그리고 비가 내렸어요. / 모래 위에 그려진 날카롭고 창백한 말들이 / 내 인생을 바꿔 버렸죠. / 별도, 달도, / 노래도, 이야기도, / 나를 찾아내지도 숨겨 주지도 못해요. / 오빠도 언니도 / 엄마도 아빠도 / 나를 붙들지도 진정시키지도 못해요. // 비가 하는 말들은 터널 속으로 떨어졌어요. / 내가 누구인지 / 그 진실에 어두운 구멍을 남겨 두고서. / 난 누구일까? / 이 일요일의 폭풍이 다 말해 버리기 전에 / 제발 나에게 알려 주세요. ― 〈어느 일요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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