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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지구와 우주
· ISBN : 978899271156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2-04-26
책 소개
목차
감수의 글
들어가며
1.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곳
2. 블랙홀의 엄청난 힘
3. 블랙홀의 시작
4. 캄캄한 블랙홀
5. 미션 임파서블: 보이지 않는 블랙홀을 찾아라!
6. 초대형 깜짝 선물
7. 상상의 존재와 만나다
8. 우주 뒤집기
연대표
용어 사전
작가의 말
참고 자료
그림 출처
찾아보기
책속에서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그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냥 눈에 보이지 않나 보다 하고 넘어가면 안 된다. 보이지 않는 모든 것에는 각기 다른 이유가 있다. 원자처럼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고, 어두운 밤의 검은 고양이처럼 충분한 빛을 받지 못해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어떤 것들은 우리 눈이 감지하지 못해서 보이지 않는다. 이를테면 텔레비전 리모컨에서 튀어나와 방 안을 가로지르는 적외선 빔이나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오는 전파 같은 것들이 그렇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블랙홀이 있다. 아무리 뚫어져라 쳐다봐도 블랙홀 자체를 볼 수는 없다. 블랙홀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도 없다. 빛도, 에너지도, 미세한 물질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블랙홀 주변에 있는 것들을 통해 블랙홀이 거기에 있을 거라고 짐작할 뿐이다. 블랙홀 안에 있는 것으로는 절대로 알 수가 없다.
다행히 블랙홀의 존재를 암시하는 단서들이 있다. 탐정이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가서 누군가가 숨어 있는 은신처를 찾아내듯, 과학자들은 이 단서들을 활용해서 블랙홀을 찾아낸다.
여러분이 자그마하고, 완벽하게 대칭이며, 빙빙 돌지 않는 블랙홀에 가게 됐다면, 여러분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쭉쭉이’나 ‘스파게티 키드’ 같은 새로운 별명이다. 블랙홀의 중력이 여러분의 몸을 길고 얇은 끈 모양으로 늘려 놓을 테니까. 발부터 블랙홀에 빠진다면 발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이다. 블랙홀에 빠지는 순간 여러분의 발은 축 늘어진 젖은 양말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여러분은 이런 일들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발끝에서 느낀 ‘아야!’라는 통증이 뇌에 도착할 때쯤이면 여러분의 뇌는 이미 기능을 멈췄을 테니까. 꿈을 크게 가진다는 건 멋진 일이지만, 블랙홀에서는 그게 꼭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블랙홀이 혹투성이라면 어떨까? 여러분은 보기 좋게, 매끄럽게 늘어나는 대신 중력의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밀리고 당겨질 것이다. 프레첼 과자 기계와 레슬링 시합을 하는 인간 반죽이라고나 할까? 물론 결과는 프레첼 기계의 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