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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일기/편지
· ISBN : 9788992822190
· 쪽수 : 223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삶 LIVING
독일 프랑크푸르트 193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1934-1939년
점령 1940-1942년
제2부 은신 HIDING
마르고트 프랑크의 일기 1942년 7월 6일-1944년 7월 31일
제3부 죽음 DYING
발각 1944년 8월 4일
베스터보르크 1944년 8월 8일-9월 3일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1944년 9월 6일-10월
베르겐-벨젠 1944년 10월-1945년 3월
제4부 생존 SURVIVING
책속에서
눈이 녹기 시작할 무렵이니 분명 3월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두 아이를 찾아갔을 때 그들은 격리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곳 사람들의 상태가 너무 빨리 악화되는 데다 병에 저항할 기력이 없어 곧 죽을 거라고 말했다. 안네는 이런 말뿐이었다.
'여기서는 같이 판자 침대에 누울 수 있어요. 우린 함께 있을 수 있고 평화로워요.'
마르고트는 속삭이기만 할 뿐, 열이 몹시 심했다.
그 다음날 우리는 다시 그들을 찾아갔다. 마르고트는 거의 의식이 남아 있지 않은 채 침대에 떨어져 있었다. 안네도 열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친절하고 상냥했다.
"언니는 푹잘 거예요. 언니가 잠들면 제가 깨어 있지 않아도 되겠죠"
- 리엔톄 브릴레스리퍼 얄다티
프랑크 자매는 거의 알아볼 수 가 없었다. 우리보다도 더 깨끗이 삭발되어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추위에 떨고 있었다. 겨울이었는데도 옷이 한 벌도 없었다. 결국 병에 걸릴 조건은 다 갖춘 셈이었다. 그 아이들은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루하루 갈수록 약해져만 갔다. 그럼에도 그들은 뭔가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매일같이 자유 수용소라는 곳 앞으로 갔다. 굉자히 결의가 굳은 아이들이었다.
- 라헬 판 아머롱엔 프랑크푸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