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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844628
· 쪽수 : 80쪽
· 출판일 : 2011-07-2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난 태어났을 때부터, 아니 그 전에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아이였어요.
병원 신생아실에서 난 손과 발을 정신없이 흔들었지요. 간호사들이 나한테 가까이 오기를 겁낼 정도였어요. 혹시라도 나한테 맞아서 멍든 눈으로 퇴근하고 싶지 않아서요.
아기 침대에 누워 있는데, 엄마 친구들이 와서 날 보고 귀엽다며 고개를 숙여 날 쓰다듬으려고 했어요. 난 손을 쭉 뻗어 아줌마들의 귀고리를 와락 잡아 당겼지요.
잠잘 시간이 되면, 난 온 집안이 떠나가라 울었어요. 겨우겨우 잠이 든다 해도 60분을 넘기지 못했어요. 난 창살 감옥에서 나가게 해 달라고 침대 살을 와작와작 씹었어요.
빅토르를 때려서 문제를 일으킨 뒤로 친구들이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전에 같이 놀던 친구들한테 다가가면, 모두 토끼처럼 도망쳤어요. 다들 날 피했어요.
난 공공의 적이 됐어요. 친구들을 위협하는 위험한 무기가 되었어요.(68쪽)
내가 최고라고 힘자랑을 하고, 친구들을 겁주는 건 재밌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러면 다들 무서워하고 싫어하니까 혼자 남게 돼요. 따돌림을 당하는 건 재밌는 일이 아니에요.
친구들은 내가 자꾸 세게 던진다고 공 던지기 놀이에도 끼워 주지 않았어요.
“미안해. 여긴 사람이 다 찼어.”
이폴리트가 거절했어요.
상대편이 다치는 게 내 잘못이에요? 내 공을 맞기 전에 피하면 되잖아요!
이제는 사고나 싸움이 나면, 아무도 내 입장에 서서 얘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언제나 잘못을 저지르는 애는 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