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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3~4학년 > 문화/예술/인물
· ISBN : 978899291723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2-12-20
책 소개
목차
· 아름다운 이름의 소년
1. 사람들이 율리시스를 놀리다? 9
2. “리스, 제발 말 좀 해!”? 18
· 무두질 공장에서 일하며 놀기
1. 무두질 공장에서 일하기? 28
2. 말을 타고 빙글 빙글? 34
· 가죽 책가방
1. 율리시스는 학교에 가기 싫었다? 37
2. 그 이야기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41
· 웃기는 이야기 47
· 위험에 처한 율리시스
1. “마술이야, 리지가 그랬어.”? 53
2. 검은 물체가 불쑥!? 57
· 율리시스는 겁쟁이인가?
1. 너무나 마음 약한 소년? 64
2. 파파야 열매 따러 가기? 70
· 학교와 망아지
1. 학교 마지막 날? 79
2. “너한테 흥정을 맡겨서는 안되겠어!”? 85
· 선거와 싸움
1. 휘그당과 민주당? 91
2. 소년들도 다투었다? 93
3. 율리시스 행방불명? 95
4. 판자촌을 향해서? 100
· 새로운 뉴스
1. “우리 율리시스, 우리 율리시스!”? 104
2. 골상학자가 마을에 오다!? 110
3. 머리를 보고 가르쳐 드립니다!? 112
· 떡갈나무를 살려라!
1. 하지만 가죽에 필요하다? 118
2. 그가 좋아하는 나무? 121
· 서커스
1. 행렬, 상금, 어릿광대? 127
2. 율리시스가 조랑말을 탈 수 있을까?? 133
· 메이스빌 고등학교에서
1. 율리시스가 집을 떠나다? 138
2. “아빠, 전 그렇게 영리하지 않아요”? 142
3. 친구들과 논쟁하기? 145
4. 말썽과 순종? 149
· 열여섯 살인데, 아직도 결정을 못했다! 154 154 ..154
· 리플리강을따라
1. 율리시스는 걱정되었다? 163
2. “더 이상 말하지 마라, 율리시스!”? 167
· 편지를 기다리다
1. 먹구름이 흰 구름으로? 175
2. 알수없는빛? 178
3. 율리시스가 수수께끼를 풀 것인가?? 181
· 안녕, 율리시스 185
· 위대한 전사 율리시스 S. 그랜트장군
1. 사관생도에서 장교가 되다? 191
2. 용감하게 위험 속에 뛰어들다? 194
3. 명예와 찬사? 198
4. 율리시스 S. 그랜트 대통령? 204
· 여러분, 기억하나요?? 207
· 함께 생각해 봅시다? 209
· 그랜트가 살았던 시절? 210
리뷰
책속에서
아름다운 이름의 소년
1. 사람들이 율리시스를 놀리다
“제가 강까지 태워다 드리겠어요.” 누가 그 말을 했을까? 마을 남자들이 앉아 있는 벽난로에서 들려 온 소리가 아니었다. 손님들이 물건을 사려고 서 있는 카운터에서 들려 온 소리도 아니었다. 그래서 모두들 누가 그 말을 했는지 보려고 두리번거렸다.
“제시 그랜트의 어린 아들이잖아?” 벽난로 옆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이 말했다. “저기 설탕 베럴통 옆에 서 있는 아이 말이야.”
손님들은 힐끗 보더니 다시 물건을 샀다. 앉아 있던 남자들은 힐끗 보더니 다시 빈둥거렸다. 그러나 한 낯선 사람이 설탕 베럴통 쪽으로 가서 그 소년에게 말했다.
“네가 날 태워다 준다고 그랬니?” 소년이 너무 어려서 그 사람은 깜짝 놀랐다.
“네. 리플리에 가셔서 강 하류로 가는 증기선 을 타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어요. 제가 그곳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거기서 배를 타시면 돼요.”
“이해가 안 되는구나. 혹시 네 아버지가 나를 데려다 주신다는 뜻이니?”
“아니요. 제가 직접 태워다 드린다고요. 아버지는 제가 말과 짐마차를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하셨어요.
“하지만 넌 너무 어리잖아!”
“저는 지난 4월 27일에 아홉 살이 됐는데, 지금은 벌써 7월이에요.”
“설마 네가 짐마차를 끌고 오하이오 강까지 간다는 말은 아니겠지! 거기까지는 자그마치 15킬로미터나 되는데다, 길은 몹시 험해. 그건 길이라고도 할 수 없어. 마차 바퀴가 움푹움푹 패인 오솔길에 불과하지.”
“제가 태워다 드릴 수 있어요.”
남자는 이제 그 소년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곱슬거리는 붉은 갈색 머리에 날카로운 회청빛 눈동자의 잘생긴 소년이었다. 약간 키가 작았으나 힘이 세 보였다.
“미안하지만 안 되겠다. 난 어른이 필요해. 마차를 잘 운전할 사람 말이야. 어제 여기까지 오는 길에 마차가 뒤집어졌는데, 오늘도 또 그럴까봐 염려가 되거든.” 그 남자가 말했다.
“저는 마차가 뒤집어지지 않게 할 거예요.”
“글쎄. 어려울 거다. 가는 길은 거의 다 내리막길에, 경사도 아주 가파르니까. 큰 개울도 세 개 건너야 하는데, 다리라고는 없거든.”
“그 아이가 건네다 드릴 겁니다.” 상점 주인 존스 씨가 말했다. “그는 어느 부분에서 개울을 건너야 하는지 잘 압니다.”
“여기 조지타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저 소년 마차를 타고 가곤 하는데, 조금도 문제가 없어요.” 한 손님이 말했다.
“믿을 수가 없군요! 정말 믿기지가 않아요.”
“여기 처음 오신 게로군요.” 마을 사람 한 사람이 말했다.
“처음입니다. 저는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살고 있어요. 이 계곡에 큰 떡갈나무 숲이 있다고 해서 그걸 보러 왔지요.”
“그걸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존스 씨가 말했다. “그리고 제시 그랜트의 아들이 그런 사람들을 여러 번 리플리의 배 타는 곳까지 실어다 주었지요.”
“저 소년은 저만큼이나 말을 잘 다뤄요. 저는 농부인데 말입니다.” 한 사람이 말했다.
“그는 세 살 때 벌써 말꼬리를 잡고 말을 탔어요.” 한 나이 든 여자가 말했다. “제가 여러 번 봤어요.”
“그는 일곱 살 때부터 말을 돌보고 말을 짐마차에 묶어서 달리곤 했어요.” 또 다른 손님이 말했다. “작년 부턴가는 짐마차에 통나무를 실어서 날랐지요.”
“게다가 아버지의 무두질 공장에서 일을 돕고 있지요.” 그 나이 든 여자가 덧붙였다.
낯선 남자는 이제 마음을 바꾸었다. 이 소년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소년에게 이름을 물었다.
“이름은 물어보나 마나에요.” 빈둥거리던 사람 한 사람이 끼어들었다. “아무도 발음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가 1822년에 태어난 이후로 우리가 발음해보려 했지만, 아직도 그 이름을 부를 수가 없어요. 벌써 1831년 아닙니까?”
빈둥거리든 남자들이 큰 소리로 웃자, 그 소년은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 소년의 이름은 율리시스예요.” 존스 씨가 설명했다. “그리스 장군의 이름을 땄지요. 그리고 히람이라고도 불러요.”
“그래서 우리는 그를 ‘유슬리스’ 라고 부릅니다.” 빈둥거리는 남자가 말했다. “그 이름이 그에게 딱 맞아요.”
그 낯선 사람은 화가 났다. 아이를 놀리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것은 매정한 행동이었다. 자기 아들이 이렇게 놀림을 당한다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에게 율리시스라는 이름은 아주 적당하다고 하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율리시스 장군에게 당신들 마을의 거친 길을 달려가도록 부탁하겠습니다. 그뿐 아니라 율리시스는 아름다운 이름이군요. 발음하기도 좋고, 듣기도 좋고. 아주 멋진 이름입니다.”
그 소년은 감사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빈둥거리던 남자들은 할 말이 없어 어쩔 줄 몰랐다. 그러자 존스 씨가 거들어 주었다. “물론 저 사람들도 그 이름을 발음할 수 있습니다. 농담으로 그런 것뿐이지요.”
빈둥거리던 남자들이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트리자, 존스 씨가 그 낯선 사람에게 와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들은 소년의 아버지 때문에 소년을 놀리는 겁니다.”
“그래요?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아, 잘못된 건 없어요. 제시 그랜트는 무두장이 인데 아주 일을 잘해요. 게다가 아주 좋은 사람입니다. 다만 자기 아들을 너무 자랑해서 탈이에요. 사람들은 그것을 싫어해요. 자기 아들들도 율리시스 못지않게 영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이죠.” 낯선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율리시스에게로 몸을 돌려 왜 학교에 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2월에 학교가 끝났어요. 학교는 3개월밖에 안 하거든요.”
“어쨌거나 율리시스는 학교에 갈 필요가 없어요.” 빈둥거리던 사람 한 명이 말했다. “벌써 선생보다 더 많이 알거든요. 그 아버지에게서 직접 들었어요.”
“그렇데요, 글쎄!” 또 다른 사람이 말했다. “율리시스는 위대한 사람이 될 겁니다. 그 무두장이가 그랬어요. 허풍을 떠는 거죠.”
우레같은 웃음이 터졌고, 소년은 점점 더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러나 그는 달아나지 않고, 바위처럼 그곳에 서서 버티었다. 낯선 사람은 그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율리시스, 나를 태워다 다오. 언제 올 수 있니?” 그가 말했다.
“말을 수레에 묶는 대로 다시 오겠어요.”
“그럼 밖에서 기다리마.”
“금방 올 겁니다.” 낯선 사람이 가게에서 나갈 때 존스 씨가 말했다.
존스 씨 말이 맞았다. 단 몇 분 안에 율리시스가 늠름한 회색 말들이 끄는 작은 짐마차를 몰고 왔다. 두 마리 말은 마치 쌍둥이처럼 똑같이 보였고, 그 털은 우단처럼 부드럽게 빛났다.
남자가 앞에 올라타자, 말이 출발했다. 하지만 빨리 가지 않았다. 바퀴 자국이 움푹움푹 패인 거칠고 경사진 길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