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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학 일반
· ISBN : 9788992975797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2-11-12
책 소개
목차
1부 현재에 대한 점검
1장 재생 가능 에너지의 대안은 없다: 오랫동안 배척된 자연법칙적 명령
1. 현상의 힘: 화석/핵에너지 공급의 세계상
2. 잘못된 평가: 전통적인 에너지 사유의 연금술
3. 100퍼센트 시나리오: 기술적 가능성부터 전략까지
4. 구조적 갈등: 상반되는 에너지 시스템 간의 긴장 관계
5. 동원: 정책 전복을 위한 에너지 변화
2장 지연의 방법과 심리학: 정체, 유예 및 (비)자발적 동맹
1. 조직된 미니멀리즘: 세계 기후 회의와 탄소 배출권 거래
2. 무너지기 쉬운 다리: 핵에너지와 CCS 발전소의 함정
3. 시장 자폐증: 재생 가능 에너지에 관한 네 가지 거짓말
4. 시민의 정치적 용기 박약: 미래를 걸고 도박하다
3장 사이비 진보 브레이크 슈퍼그리드: 데저텍 및 북해 프로젝트는 새로운 거인증
1. 슈퍼그리드: 재생 가능 에너지의 발목을 잡는 우회로
2. 사회학이 빠진 과학 기술: 예측 불가능한 데저텍 프로젝트
3. 경솔한 계산: 시텍의 경제적 효과
4. 우선순위 갈등: 슈퍼그리드 플랜의 정치적 오용
2부 100퍼센트를 위한 ‘창조적 파괴’로의 도약
4장 촉진: 재생 가능 에너지의 자유로운 발전
1. 시스템 파괴자: 에너지 주권을 위한 과학 기술 잠재력의 성장
2. 주역: 재생 가능 에너지로 나아가는 사회적 경제적 운동
3. 우선권: 사회적 용인을 위한 현대의 질서 자유주의 체제
4. 공동 재산: 에너지 대비를 위한 자치 단체의 역할
5장 생산적인 판타지: 경제 명령으로서의 에너지 변화
1. 시너지: 다기능적인 활용을 위한 신제품
2. 변환: 비생산적인 경제 부문의 용도 변경
3. 해방: 개발 도상국의 기회와 ‘데저트 경제(Desert-Economy)’
4. 예방: 에너지 수출국의 미래 가능성
6장 ‘의제 21’의 재장전: 에너지 변화를 위한 세계 연방제적 발의
1. 350피피엠: 확대되는 농업 및 임업을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 행동
2. 제로 배출에는 ‘무이자’: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개발 신용 대부
3. 인간의 잠재력: 국제적 교육 공세와 IRENA의 역할
4. 원자력 시대의 청산: 세계적인 핵무기 금지를 통한 핵에너지 하차
7장 가치 결정: 에너지 경제주의 대신 사회 윤리
책속에서
어떤 사람들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주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그 방향으로 성큼성큼 빨리 나아가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그처럼 생각하고 있다. 또 이런 구실로 그저 시간을 벌어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종래의 에너지 공급 구조를 깨부술 용기가 부족하다. 또 누군가는 에너지 변화를 어떻게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지 방책도 구상도 없다. 좋은 의도는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그런 능력을 위한 전제일 뿐이다.
분석과 구상은 타협 없이 주도면밀해야 한다. 대체로 불가피한 타협들은 실천적 변환의 영역에 속한다. 따라서 필자는 어떤 난국을 극복해야 하며 일차원적인 고찰들이 왜 더 나아가지 못하는지를 보여 줄 것이다. 개방적인 사유는 실천적 돌파를 위한 전제이다. 변화를 위한 정치적 열쇠는 에너지 경제의 현재 행동 틀을 깨트리는 데 있다. 이 행동 틀은 불가피하게 특수하며, 경제와 사회와 문화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로 바뀔 수 있는 광범위한 가능성을 제한한다. 경제 및 사회 전체의 미래 프로젝트로서 에너지 변화는 에너지 경제적 방법과 계산으로만 실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계속 다양해지는 기술 공학적 가능성들은 에너지 변화를 놀라울 정도로 빨리 실현한다. 그처럼 빠른 변화를 현대의 실용주의자들은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신속한 에너지 변화는 수많은 자발적인 활동가를 필요로 한다. 이들은 더 이상 발의를 두고 남들의 행동을 기다리려 하지 않으며, 또 기다릴 필요도 없다. 필자가 (…) 소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정치적인 벌채가 필요하다. 기존 에너지 경제가 다양한 정치 비호를 통해서 지배적인 위치를 얻을 수 있었고 또 유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유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을뿐더러, 재생 가능 에너지를 위한 정치적 발의보다 훨씬 덜 비판적으로 고찰된다. 이런 식의 비호는 정치적으로 폐지되어야 한다.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는 수단과 방법에 관한 논쟁은 정치적 기관만이 아니라 환경 단체와 재생 가능 에너지를 위한 단체들에서도 벌어진다. 이런 논쟁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에너지 변화를 위해 여론과 정치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불안하게 한다. 그 바람에 여러 가지 단초들을 그 실제적 성공의 전망과 결과에 따라 평가하는 현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점검이 늦어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간과할 수 없고 유예할 수 없게 된 에너지론적인 생존 문제(특히 윤리적인 생존 문제)를 여전히 주로 자의 반 타의 반 마지못해 다루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설령 그럴듯하게 명시되는 이유들이 뻔하며, 일관되게 강조되는 에너지 변화가 필수 불가결하게 되었다 해도 말이다. ‘로마로 통하는’ 데는 비교적 짧은 길도 있고 긴 길도 있다. 이 길들에는 각가지 상이한 저항과 전환의 문제들이 깔려 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성과가 있다. 에너지 변화의 목표를 가장 빨리 달성할 수 있는 이 길들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길들로 나아갈지 여부는 경영학이나 ‘에너지 정책’만 염두에 두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국민 경제적으로, 전체 정치적으로, 특히 윤리적 원칙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