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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묻는 사회

나이 묻는 사회

(한국형 연령차별주의와 멸칭 문화)

정회옥 (지은이)
한겨레출판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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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묻는 사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이 묻는 사회 (한국형 연령차별주의와 멸칭 문화)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72133993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6-05-11

책 소개

세대별 나이 멸칭의 종류와 유래, 의미와 부작용을 살펴보고 정치, 사회, 대중문화, 일상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연령차별주의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한국형 연령차별주의가 발생하게 된 역사적·문화적 배경과 그 특징을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제도적 방안을 모색한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말: 나이라는 억압이 만들어 낸 혐오와 차별

1장 한국 사회를 집어삼킨 나이 멸칭 문화
나이는 어떻게 존재와 삶을 규정하는가
연령차별주의 사회, 한국
틀딱충, 할매미, 연금충으로 불리는 노년
개저씨, 영포티, 김여사가 되어 버린 중장년
MZ, 삼포 세대, 욜로의 틀에 갇힌 청년
급식충, ~린이, 잼민이라 조롱받는 아동·청소년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각국의 나이 멸칭

2장 우리는 왜 나이에 집착하는가
근대화, 산업화를 떠받친 경로사상과 장유유서
나이 전쟁의 시작과 양상

3장 정치사회 이슈로 떠오른 연령차별 문제들
어르신을 어르신이라 부르지 못할 때
몇 살까지 일하고 싶으세요?
대한민국은 노인정치의 나라
언제 운전대를 놓아야 할까
나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선거
40세 이상만 대통령 자격이 있다?
나이에 따라 투표권이 다른 평등선거
젊으니까 좁은 집에 살아도 괜찮아
‘대견하다’는 정말 칭찬일까?

4장 일상에서 마주친 연령차별의 단상들
교통약자석인가, 노인석인가
‘버릇없는’ 노인과 노인 연령 기준
황혼육아에서 박카스 할머니까지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여성의 한계
28세 이상의 미스코리아를 꿈꾸며
나이 들고 싶지 않은 사회의 저속노화 열풍
금쪽이들에게도 정당한 권리가 있다
노키즈존과 노시니어존, 다음은 누구?

5장 나이 묻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기
서로 다른 나이를 살지만 하나의 삶을 공유하다
나이보다 중요한 가치들을 위하여

참고문헌
주

저자소개

정회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명지대학교 공공인재학부 정치외교학과 교수. ‘혐오와 차별의 정치학’ ‘소수자 정치론’ 등을 강의하며 인권, 차별, 사회 통합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시 명예시장(이민·이주 노동 분야), 이민정책연구원 이사,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의견수렴조정 전문위 위원, 재외동포청 자체평가위원, 경실련 정치개혁위원 등을 맡아 정책 현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정치시대특위 위원장, 법무부 외국인 장기보호심의위원회 위원, 서울시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 언론중재위 선거기사심의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한 번은 불러보았다》 《차별의 나라에서 행복한 사람들》 등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을 통해 차별과 사회 통합 문제를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우리 사회는 어떨까? 강산이 변한다는 서른 해의 간격을 넘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사회일까? 안타깝게도 한국 사회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처음 만나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나이를 묻는다. 관계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이를 먼저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는 관계의 방향을 정하는 일종의 좌표로, 나이를 알아야 말을 놓을지 높일지, 어느 자리에 서야 할지를 비로소 정할 수 있다.


사실 나이에는 ‘역연령(chronological age)’과 ‘기능적 연령(functional age)’이 있다. 역연령은 출생 이후의 시간 흐름에 따라 매겨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이를 뜻한다. 반면 기능적 연령은 개인이 특정 역할이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나이다. 그래서 60세라 하더라도 기능적 연령은 35세처럼 활기찰 수 있고, 반대로 30세라 하더라도 기능적 연령이 이미 70세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 두 가지 차이를 외면한 채 역연령에만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한다. 한국인들은 삶의 전 과정에서 특정한 나이에 맞는 직업, 언어, 태도, 결혼 등을 갖추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나이 차별은 한국 사회를 세대 간 분열시키기도 하지만, 동일 세대 내에서의 분열도 야기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노인들은 본인이 속해 있는 노인 집단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때로는 동일시하고 때로는 자신과 분리하기도 했는데, 노인으로서 활동적 삶을 영위할수록 다른 노인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과 구분 짓는 경향이 컸다. (중략)
노인 멸칭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노인들이 서로를 혐오하는 ‘노노 혐오’ 현상이 생긴다. 탑골공원 내 급식소를 탐방한 기사에 따르면, 노인들이 서로 대화하는 풍경을 상상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노인들은 ‘지저분하다’ ‘냄새 난다’ ‘무섭다’ 등의 이유를 들어 친구를 사귀거나 말을 걸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나는 저들과 다르다”고 말하는 노인들은 서로를 타자화하며 거리를 두고 있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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