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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대중문화론
· ISBN : 9788992977289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8-07-07
책 소개
목차
서문
들어가며: 나는 주술사, 선택설계자(choice architect)인가?
[I] ‘이기적 본성’의 산물; 그들이 추구하는 영원성
1. 자연과학
1) 유전자와 문화의 전달 단위 밈(meme)
2) 대립 유전자와 밈의 희생, 그리고 영원성
2. 철학
1) 인간의 본질 찾기와 영원성
2) 문학을 통한 구원
3. 종교
1) 불교
(1) 시간관의 원류
(2) 무시적 통시관(無時的 通時觀)
가. 시간의 지향과 순환성
나. 연기(緣起)와 윤회의 영원성
2) 기독교
(1) 시간관
가. 아우구스티누스와 틸리히의 시간관
나. 베르댜예프의 시간관
다. 카를 바르트의 시간관
(2) 구원과 부활의 영원성
가. 구원
나. 부활
4. 신화
1) 삶과 죽음
2) 재생(再生)과 영원성
3) 단군신화
(1) 민족사적 의미
(2) 죽음과 재생
[II] 한류와 한류신화; ‘이기적 본성’과 영원성
1. 한류는 신화다
1) 레비스트로스와 한류의 신화구조
2) 바르트와 한류의 신화구조
2. 한류신화의 문화영웅, ‘마케터’의 이기적 본성
1) 왜 팔려고 하는가, 왜 사려고 하는가?
2) 마케터의 이기적 본성, 무엇을 얻었는가?
3. 한류, 왜 신화이어야 하는가?
1) 억압된 욕망의 표현
2) 한류와 세 가지 신화적 덕목
4. 한류의 영원성을 위한 신화적 변주
[III] ‘이타’라는 지혜와 한류토피아의 영원성
1. 이타란 무엇인가?
1) 뇌과학과 이타
(1)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
(2) 이타적 행동; 복내측 전전두피질과 편도체의 관계
(3)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
2) 밈과 불교의 유식(唯識)사상
(1) 차이점과 유비성
(2) 진제(眞諦) 차원 보살의 이타행
3) 기독교와 이타
(1) 예수의 이타적 상징성
가. 탄생, 죽음과 부활
나. 세례와 예배
다. 표징
(2) 교회의 지향; 이타적 이야기의 선포 공동체
4) 신화 속의 이타
2. 이타; 두 개의 시선, 하나의 가치
3. 한류토피아의 영원성
1) 시장의 불확실성; 한류신화와의 관계
2) ‘이타’와 ‘공존’의 세상
나오며: ‘한류토피아’, 꿈은 이루어진다!
참고문헌
그림목차
저자소개
책속에서
진화생물학에서 본 이타는 타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이며, 동시에 이데올로기다. 한류 유전자의 이타는 타자인 세계인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유전자 패러다임이다. 동시에 우리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가치이기도 하고,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한 유전자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이타는 한국 문화의 전지구화시대, 인류문화화시대의 핵심 이데올로기다. 타자의 입장에서 대자(對自, 나)와 즉자(卽自, 사물)를 바라보는 ‘아웃사이드-인 뷰’(outside-in view)의 자세가 필요하다.
한류는 지금까지 인사이드-아웃 방식(inside-out view)으로 세계인, 특히 아시아의 타자들과 만났다. 대자(對自)는 타자에게 ‘대자-즉자’(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타자는 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구조였다. 물론, 타자의 선택은 시장의 최적자인 한국의 즉자, 즉 한국의 드라마나 K-pop을 자연선택 함으로써 스스로 최적자의 삶을 누리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싶어 하는 타자의 이기적 본성이 작동한 결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다. 타자의 권리가 강조되고, 타자의 자발적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아웃사이드-인 뷰’는 이런 변화하는 시장에 최적화된 삶의 공존 방식이다. 타자의 관점에서 ‘대자’와 ‘즉자’를 바라보는, 그래서 한류토피아의 문화정신을 구현하게 해주는 이타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이타는 배려이고, 사랑이다. 대자[나]와 타자의 공존을 위한 필수 가치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공존이란 ‘함께 있는 존재’다. 자신의 동료와 팀워크를 이루는 암묵의 공동존재, 연대적인 결합이다. ‘세계-속-존재’라는 존재론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함께 존재한다’는 것은 인간존재가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자격으로 ‘함께 존재한다’는 말이다(Sartre, 1943: 422~423). ‘세계인과 함께 있는 존재’가 대자인 나의 ‘구체적-존재’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조라는 것이다. 따라서 나에게 타자인 세계인이 없다면, 나의 구체적인 존재 또한 있을 수 없는 것이 된다. ‘공존’은 곧 다가올 한류토피아에서 ‘인’[사랑]을 드러내 보여줄 실천적 문화 코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