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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멀어도 얼어도 비틀거려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9299705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3-02-1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9299705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3-02-15
책 소개
더는 황량할 수 없을 것 같은 현실에 처한 작고 여린 한 소년이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법과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간결한 문체로 주인공 소년의 내면 세계를 세밀하고도 강렬하게 그려냈다.
목차
1. 뱀
2. 얼음 나라
3. 좀비 일기
4. 악귀들
5. 뗏목
리뷰
책속에서
수면까지 거리는 짧았다. 하지만 미크의 생각으로는 영원처럼 길었다. 미크는 기적을 믿었던 걸까> 아니면 세계기록을 세우려고> 선택은 어렵지 않았다. 어차피 숨을 쉬는 매 순간마다 이 세상 어디선가는 한 사람씩 죽는다. 옛날에 흑사병이 돌았을 때는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죽었다. 미크는 토니 형이 그리울 것 같았다. 미크가 그리워할 사람은 토니 형뿐이었다.
외로움이 배 속을 갉아댔다. 외로움은 날카로운 비늘이 있는 뱀이다. 그 뱀이 밖으로 날을 세운, 날카로운 비늘을 휘감아가며 배 속을 기어 다녔다. 살을 찢고 긁어대고 살갗을 벗기는 비늘. 뭔가 좋은 걸 생각해. 뭔가 재미있는 걸 생각하라고. 뭔가 좋은, 좋은, 좋은 걸 생각하란 말이야. 소중하고 좋은 걸 생각하라고 상담 선생님이 그랬잖아.
고모는 완전히 혼자이지만 그래도 잘 돌아가고 있었다. 미크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완전히 혼자 살고 싶었다. 그러면 이상한 일이나 말도 안 되는 바보 같은 일이 느닷없이 벌어지지는 않을 테니까. 자기 스스로 그런 일을 벌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난로에 손을 데는 것 같은 일만 아니면. 카페트 위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의자에서 떨어지는 것만 아니면.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집에 돌아올 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안심할 수 있을 텐데.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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