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퓨처 걸

퓨처 걸

(청각장애 소녀, 환경 재앙이 닥친 내일을 구하다)

아스피시아 (지은이), 이주영 (옮긴이)
한울림스페셜
1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6,200원 -10% 0원
900원
15,300원 >
16,200원 -10% 3,000원
카드할인 1,000원
1,000원
18,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6개 10,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퓨처 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퓨처 걸 (청각장애 소녀, 환경 재앙이 닥친 내일을 구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9314398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1-05-27

책 소개

에너지 자원이 고갈되고 식량난에 허덕이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청각장애 소녀가 먹거리 재배에 도전하면서 수어를 배우고 자신의 정체성에 새롭게 눈뜨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소설이다.

저자소개

아스피시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호주 멜버른 출신의 예술가이자 작가. 연설가. 세 살 때 청각장애를 얻었고, 열여섯 살에 수어를 배우면서 삶이 바뀌었다. 이때부터 농인(청각장애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운동을 해왔으며, 농인이라는 이유로 배제하지 않고 함께하는 법을 호주 사회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으로 무료 호주수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이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쓴 책으로는 청소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 시리즈 《그림 스톤 The Grimstones》이 있다.
펼치기
이주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하고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조형예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무빙 이미지와 조각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국 마나 컨템포러리, 진 시스켈 필름센터, 수퍼노바 페스티벌, 한국 부산현대미술관, 캔파운데이션 등지의 단체전과 스크리닝에 참여했어요. 이와 동시에 예술 분야에서 번역과 통역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퓨처 걸》이 있습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손버리에 도착해서야 마침내 자전거 가게 하나를 찾아냈다. 먼지 낀 가게 창문에 붙어있는 전단지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진짜 종이로 만든 전단지가 있었다! 한 전단지에는 직접 손으로 쓴 문구가 적혀있었다. ‘먹을 것이 부족하다고요?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_ 트랜지션 타운 워크숍.’
순간 엄마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뉴트리움 서스테이트엔 네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있단다. 레콘을 먹어야 해.’
‘야생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거야. 파이퍼, 안전한 먹거리를 고수하렴.’
--(중략) --
야생 음식에 얽힌 끔찍한 이야기에도 심지어 엄마조차 음식을 구하기 위해 올스타 슈퍼마켓 앞에 길게 줄을 선 인파 속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성과는 좋지 못했다. 지난주에 시작된 사재기 폭동 이후 수퍼마켓의 선반은 텅 비어버렸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석유 값 폭등으로 식료품의 운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간신히 도착한 식료품들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손목 밴드로 워크숍 전단지를 사진으로 찍었다. 우리 집에는 정원이 없다. 그저 듬성듬성 잔디가 난 앞마당, 그리고 창고와 집 사이에 있는 콘크리트 마당이 전부다. 하지만 그래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지 않을까? 화분에서 기르는 건 어떨까?


그다음 무심코 고개를 들었는데 오, 이런! 모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말 그대로 모두가! 심지어 선생님까지도 말이다! 대체 무슨 일이지? 옆자리에 앉은 브리아나를 쳐다봤다. 브리아나의 입 모양에서 “파이-퍼, 파이-퍼…” 하고 거듭 부르는 외침을 읽어낼 수 있었다.
모두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얼굴로 열이 확 오르고 맥박이 갑자기 뜀박질하는 게 느껴졌다. 도움이 절실한 이런 순간에 테일러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무슨 일이야?”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나를 비웃고 있었다.
브리아나가 무어라고 말하며 선생님을 몸짓으로 가리켰다. 리사 선생님 역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선생님의 입술이 움직였지만, 내가 알아챈 단어는 오직 발표뿐이었다.
발표할 차례라고 누구라도 내 어깨를 두드려서 알려줄 수는 없었을까? 테일러 말고는 아무도 건드릴 엄두를 못 낼 만큼 내가 그렇게 혐오스러운 걸까? 선생님조차도?
이런 상황을 더는 견딜 수 없다. 테일러 없이는 학교에 있을 수 없다. 테일러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하지만 눈을 깜빡이며 최대한 어깨를 쫙 펴고 일어섰다. “물론이죠. 첫 번째로 발표해도 상관없어요.”


… 이 단어를 쓰는 맥락을 고려했을 때 일류는 인류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플라스터는? 왜 이 말을 했지? 대화에서 잘 쓰는 단어가 아닌데. 분명히 다른 단어일 거다. 뭘까? 플라스틱? 맞다, 그럴 확률이 높다. 좋아, 그렇다면… 우리는 인류 역사 내내 진짜 음식을 먹어왔어. 야생 음식을 먹도록 진화해왔다고. 상자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같은 것보다 진짜 음식이 우리 몸에 이로운 거야. 레콘을 말한 것이리라.
“하지만 레콘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고 보고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걸.” 내가 반박했다.
“그렇긴 하지. 하지만 지금 아이들이 에너지결핌증우군이나 천시 같은 병을 앓고 있잖아.”
에너지결핍증후군. 천식. 세스풀은 결국 뉴스를 통제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봤던 기사가 떠올랐다. 그저 강박에 사로잡힌 일부 부모들의 염려일 뿐이라고 우리를 안심시키는 기사였다.
“레콘을 먹는다면 왜 은식을 기르는 법을 배우고 싶은 거지?”
“그걸로는 부족해서. 요즘 오가닉코어가 레콘을 절반 정도만 배달하고 있거든. 뭐가 됐든 먹을 게 충분했으면 좋겠어.”
“그럼 우리 엄마를 한번 만나보는 건 어때? 우리 엄마는 농인이신데, 한 번도 레콘을 머근 적이 없으셔.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는 법을 너한테 가르쳐주실 수 있을 거야.”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