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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3174229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제는 들을 수 없는 대답들
1. 할아버지로부터 아버지, 나, 그리고
2. 아버지가 된다는 것
3. 남자와 아버지 사이
4. 진정한 행복의 열쇠
5. 남자에게 사랑과 결혼이란
6. 삶과 세계에 관한 철학
7. 인생, 그 긴 미지의 여정
에필로그 질문은 나 자신을 발견하는 용기
역자의 말 아버지라고 왜 안타까움이 없었겠는가!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의 아버지에게 들었던 말을
아들인 나에게 똑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적이 있었나요?”
You Find yourself saying the same things to me
that your dad said to you?
내가 일곱 살 때의 일이다.
축구 시합이 시작되기 2분 전에 내 축구화 끈이 끊어졌다.
내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동안, 아버지는 침착하게 무릎을 꿇고서 끈을 묶어주시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저기 운동장에서 끊어지지 않고 여기서 이렇게 끊어진 게 다행이야.”
나는 어린아이였지만 그 말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도 자라는 동안 나의 아버지처럼 현명한 사람이 되려면 멀고도 멀었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최근에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섯 살 난 내 아들의 축구화 끈이 시합 전에 끊어진 것이다.
아이가 안절부절못하는 동안 나는 침착하게 그 끈을 묶어주면서 시합을 하다가 끈이 끊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부드럽게 말해주었다. 아이는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운동장으로 달려나갔다. 나는 아이가 뛰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가 ‘위대한 아버지 게임’에 음모꾼으로 가담했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아버지들은 이 비밀스러운 게임을 펼친다. 자신이 위대한 지혜의 원척인 척하지만 실은 선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을 자기 것인 양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렇게 나쁜 일인가? 아니다, 나쁘지 않다.
어린아이들이 그 나이 무렵에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어머니와 아버지 손에 가면 저절로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중에 아이들이 깨우칠 시간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실제는 약간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그것이 실은 나의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말이라고 아들에게 얘기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버지 노릇의 일부이고 또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