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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88993178869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19-02-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불현듯 악동처럼 등장한 영어, 그 파란만장한 성장 모험담
1. 게르만 전사들이 갖고 온 영어, 낯선 땅에서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다
훗날 영어가 될 언어, 그 시작은 어디에서였을까 / 침략자인 영어, 켈트어는 학살하고 켈트인은 노예로 만들고 /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영어 단어 100개/ 교회, 무식하고 혈기왕성한 영어에 라틴어와 철학을 공급하다 / 문자를 갖다, 자신감을 갖게 되다
2. 바이킹의 공격을 받는 영어, 굴복하거나 혹은 견뎌내거나
알프레드 대왕, 위험에 처한 영어를 구해내다 / 바이킹의 말들, 영어 속에 한자리 차지하다 / 변방의 교역 도시에서 일어난 문법의 대변화, 영어는 완전 탈바꿈한다 / 권력집단의 언어, 외곽으로 쫓겨나다 / 데인족의 거듭된 침략, 땅은 차지했지만 영어는 끝내 장악하지 못하다
3. 노르만족의 침략, 영어 일생 중 최대 위기에 봉착하다
승리한 프랑스어, 영어를 발아래 파묻어 버리다 / 영어는 자기 나라에서도 3등으로 전락했다
4. 포위되어 있을지라도 영어는 아직 살아 있다
정복당해 꺼져가는 영어, 추방당하는 처지에도 자신의 상처를 돌보다 / 로맨스, 기사도! 프랑스에서 수입된 단어가 삶에 파고들다 / 그럼에도, 영어는 거리에 살아남아 있었다 / 영어를 사용하는 하류층 vs.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상류층
5. 주먹으로 한 방 맞긴 했어도 영어는 이제 막 왕관을 차지하려는 참이다
한 번의 패배는 영어를 위협했으나 또 한 번의 패배는 영어에게 희망을 주었다 / 오랜 기간 꽁꽁 언 채 땅 속에 묻혀 있던 영어, 이제 땅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다 / 흑사병과 농민반란, 마지못해 왕실과 귀족이 영어에 손을 내밀다 / 많은 피를 흘린 후 영어는 다시 한 번 왕좌에 오르다
6. 중세, 드디어 영어에 봄날이 오다
제프리 초서, 영어가 문학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다 /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놓다
7. 영어,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다
영어로 쓴 성경, 이단으로 몰리다 / 교회로 들어가는 문은 여전히 라틴어가 독점하고 있었다 / 영어 성경의 패배, 하지만 교회의 권위에 주먹을 날리다
8.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표준화된 영어가 필요했다
people을 나타내는 단어만 20여 개, 통일된 하나의 단어가 필요하다/ 영어가 항상 이성적 판단만을 해온 것은 아니다 / 공문서 서기와 인쇄소 식자공, 영어의 철자 통일을 가져온 1등 공신들
9. 영어는 드디어, 하느님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평생을 도망 다닌 자, 영어 성경을 영어의 땅에 상륙시키다 / 수백 년의 탄압과 억압 끝에 전지전능하신 그분에게 인정받다
10. 어느 누구도 영어의 식욕을 제어할 수 없었다
지치지 않은 영어의 식욕, 세계 각지에서 단어를 수입해 오다 / 영어는 승리하자 과거의 적인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약탈했다 / 영어에 대한 최초의 논쟁, 영어에 들어온 침입자들은 쫓아내야 한다?
11. 영문학, 상류층의 최신 유행이 되다
영어를 실험할 국민 문학을 찾아 나서다 / 필립 시드니, 영어에 세련됨을 입히다 / 이제 영어에서도 계급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하다
12.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영어에 반란을 일으켰을까
대학도 못 나온 벼락출세한 까마귀? / 인간의 감성을 영어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등장하다 / 가져올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단어를 챙겨오다 / 그는 지팡이를 내려놓았지만 영어는 그 덕분에 신세계로 들어섰다
13. 미국, 영어의 가장 중요한 상속자가 되다
미국에 갓 도착한 영어, 구세주를 만나다 / 원주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거부하고 원주민이 영어를 배우게 만들다 / 미국영어, 열심히 힘을 모으고 있는 중! / 결국 모든 면에서 영국영어를 능가하다 / 영어의 미래는 이제 미국인의 손에 달렸다
14. 서부로 달려간 영어, 굶주린 사자처럼 먹어대다
묘사할 것이 많은 광활한 서부, 미친 듯이 단어에 달려들다 / 서부로 향하는 배, 영어는 도박과 술에 취해 있었다 / 굶주린 사자와도 같고 미친 곰과도 같은 서부 개척지의 영어 / 기원도 출처도 모르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OK! / 골드러시와 카우보이, 동부 영어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다
15. 영어, 강 아래로 팔려가다
미국 남부로 실려온 노예들의 언어, 백인들의 영어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 성경, 남북전쟁 그리고 KKK단 / 흑인영어로 쓴 『허클베리 핀』, 동부에서는 금서가 되다
16. 과연 영어는 타락하고 있는 것일까
흥분한 독자들, 영어를 실컷 먹어대다 / 젊은 귀족들, 영어를 타락의 길로 인도하다 / 영어는 변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을 수 있을까 / 영어를 미라처럼 가두려는 자들, 결국 영어에 굴복하다 / 혼자서 7년 동안 만든 사전, 학술원 역할을 하다 / 결국 영어는 스스로 수위를 조절할 것이다
17. 영어는 사람들을 분열시키기도 한다
발음의 차이는 사회 분열을 더 키울까 / 스코틀랜드어는 저급하고, 영어는 우월한가? / 평범한 단어를 사용한 평범한 화법의 힘 / 검열관, 영어를 감시하다 / 영어는 사람들을 묶어주기도 하지만 분열시키기도 한다
18. 산업혁명, 영어를 롤러코스터에 태우다
경제 발전과 조우한 영어, 산업혁명의 엔진 역할을 하다 / 오래된 단어가 다시 등장하다 / 가장 저급하고 야만적인 발음?
19. 영국의 지배가 끝났는데도 왜 영어는 인도에서 계속 번창하고 있는 걸까
아첨하고 간청하고 고개를 숙여도 영어는 아직 인도에 안착할 수 없었다 / 상황은 역전되었다, 영어는 더 이상 인도에 아첨할 필요가 없어졌다 / 이제 영어는 특권과 승진의 언어가 되었다 / 인도에서도 단어 사냥은 멈추지 않았다 / 간디의 간절한 외침에도 영어는 인도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20. 당신이
청소부처럼 땅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쓸어 담다 / 살아남기 위해 아프리카어 문법을 적용하다 / 서인도제도의 영어는 과연 열등하고 무식한 것일까
21. 죄수들과 함께 오스트레일리아로 유배를 떠나는 영어
범죄자들이 쓰는 속어, 사방으로 퍼지다 / 새로운 표현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다 / 젊은 영어의 펄펄 뛰는 생명력
22. 영어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모욕하고, 경멸하고, 차별하는 영어 / 세계어를 향한 아슬아슬한 전쟁에서 영어는 어떻게 패권을 잡을 수 있었을까 / 영어의 첫 번째 사상자, 웨일스어 / 영어의 냄비는 다시금 끓고 있다
23. 홈팀인 영국영어는 상대팀인 미국영어에게 과연 따라잡힐까
영어는 홈그라운드에서의 경기를 끝내가고 있는 걸까 / 흑인영어, 전 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다 / 영국으로 달려간 미국영어, 영국인들은 미국영어를 환영할까, 두려워할까 / 영어의 가격은 6,171조 4,241억 원!
24. 미래에도 영어는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세계는 새로운 영어를 맞이하고 있는 중/ I love you 대신 i luv u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불현듯 악동처럼 등장한 영어, 그 파란만장한 성장 모험담!
15만 명에 불과한 소수 부족이 말하던 게르만어의 지역 방언이 오늘날 약 15억 명의 사람들이 말하고 알아듣는 영어라는 언어로 성장한 과정은 엄청난 <모험>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 모험의 과정이 바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영어는 1,500여 년 전 그 씨앗이 뿌려지면서 잉글랜드는 영어의 첫 번째 고향이 되었다. 하지만 영어는 시작부터 경쟁자들과 위험과 위협에 노출되었다. 그 과정에서 소멸될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기도 했고 질식할 뻔했다가 겨우 살아남기도 했다. 또한 다른 언어를 약탈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아주 대담하기도 했고 기회를 붙잡았다가 놓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사상자가 생겨났고 지금도 속출하고 있다.
영어의 모험 중 운이 좋았던 전환점 중 하나는 이 새롭게 발견된 땅, 새롭고 현대적인 세계의 엔진 역할을 하는 미국이라는 땅이 채택한 언어가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나 독일어가 아니라 영어였다는 점이다. 미국은 영어의 〈가장 중요한 상속자〉가 되었다. 미국은 어휘의 보고에 수많은 보물을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계승한 대영제국처럼 미국의 영어 또한 수많은 사상자들을 냈으며, 이 두 제국에서의 사상자들은 영어의 모험 일부가 되고 있다.
영어가 충분한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른 언어들을 때려눕히고 무자비하게 난도질해야만 했다. 신참들을 대적할 만큼 충분한 자신감을 키울 때까지 영어는 호흡할 수 있는 공기와 장소가 필요했다. 침략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어휘의 보고에 자신이 있었고 처음에 그들은 그것만으로 지내면서 새로운 땅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만들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