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축하의 말
시인의 말

1부 푸른 바람

봄의 길목
입춘 무렵
선물
푸른 바람
모진 놈
이름
도둑고양이
봄바다를 찾아서
찰옥수수
봄 공원
상처
저기, 서울
깜짝 선물
새 동그라미
유자차를 마시며

2부 간 큰 남자

참새
간 큰 남자
6인 병실에서
야외 수업
꽃샘추위
눈 내리는 산길에서
미루나무
보리개떡
어떤 지옥
가을의 길목에서
한잔하고 가세
혈투
어느 포구의 저녁
겨울 산에서
어느 겨울 한낮

3부 안개비 내리던 날

고향의 봄
고향 냄새
마늘을 심으며
마늘종을 뽑으며
종이컵
아름다운 안식
지독한 후유증
그 남자 그 여자
아버지 냄새
잠 못 드는 밤
물 한잔 마시다가
안개비 내리던 날
밥통
천방지축
흐린 날의 의식

4부 자운영꽃 피는데

쇠별꽃
개나리
얼레지꽃
시클라멘
꽃비의 속살
백모란
과꽃
자운영꽃 피는데
아까시 꽃길에서
백련지에서
비비추
앵두
덩굴손
잡초
뿌리

5부 겨울 화진포

연둣빛 바람
이른 가을날
생채기
소리로 듣는 계절
배추를 씻으며
오월 한낮
여름 빗소리
비결
어머님의 별 이야기
호구산에서
겨울 화진포
뾰족구두의 꿈
산사의 등불
곰곰
귀경길에서

6부 저녁 종소리

꽃지해수욕장
저녁 종소리
쇼핑을 하다가
다비(茶毘)
재래시장에서
아가의 웃음
소나기
정적
점심시간
그늘
눈썰매
겉바람 속바람
소망탑은 별이 되고
마감
땅끝마을 여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