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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88993214109
· 쪽수 : 350쪽
· 출판일 : 2009-02-01
책 소개
목차
1부 언어의 횡포에 유혹당하다.
*토막말_정양
거친 막말에 폭발하는 그리움의 활화산
*굴비_오탁번
등정과 불화의 접점에서 욕도 서정으로 이끌어 내는 시인
*섬_정현종
잠자리 날개 같은 가벼움으로 묵직한 삶을 담은 시인
*묵화(墨畵)_김종삼
침묵으로 빚었음에도 멀리서 울려오는 천둥소리 같은 시
*설교하는 바다_이생진
섬을 사랑한 시인, 평생 동안 섬을 찾아다닌 시인
*신발론_마경덕
꿈꾸게 하는 신발을 신고 떠나는 여행
*프라하 일기_허만하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여우난족골_백석
가장 한국적인 언어와 가장 한국적인 토속으로 시를 만든 시인
2부 침묵의 언어에서 울리는 천둥소리
*남으로 창을 내겠소_김상용
웃고 있지만 사람의 눈물샘이 있는 이유를 말하고 있는 시
*자화상_서정주
핵심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삶에 대한 사유와 무한한 달관의 글쟁이
*윤사월_박목월
동양적 풍경을 시로 그림을 그린 시인
*타는 목마름으로_김지하
큰 산은 독초와 약초를 함께 기른다
*천년의 바람_박재삼
서러움을 미학으로 이끈 자유인, 박재삼
*사람들은 왜 모를까_김용택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되는 현장에 서 있는 시인
*나를 키우는 말_이해인 수녀
영혼이 시키는 일로 시를 쓰는 이해인 수녀
*내 몸의 짐승들이_권대웅
살아 꿈틀대는 듯한 시
3부 행복한 산책길, 언어의 온도 20℃
*의자_이정록
어머니가 쓴 시를 받아 적은 시인,
시인과 시인의 어머니는 깨달음으로 한통속입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_심순덕
너무나 진솔해서, 숨 한 번 쉬지 못하고 읽어야 하는 시
*똥구멍으로 시를 읽다_고영민
흔히 만나는 토속과 통속성에서 건진 아주 특별한 변방의 발랄한 시
*한 잎의 여자_오규원
속물적인 그리고 보다 문학적이고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여자의 남자, 오규원 시
*자벌레_반칠환
하찮아 보이는 일상에서 번뜩이는 깨달음을 건져 올리는 시인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_류시화
깨달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 그는 시인이었다
*꽃나무_이상
자화상만 그리는 화가, 시인 이상
*혼자 가는 먼집_허수경
내가 어느 길을 가더라도 시로 가는 길일 거야
4부 너무 가벼워 눈물나는 가슴 떨림
*한계령을 위한 연가_문정희
춘화에서 생명의 향기가 나게 하는 시인, 문정희
*수종사의 풍경_공광규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시인의 발걸음에 별빛 사리가 빛난다
*비망록_김경미
인생에서 길이 가장 많았던 나이 스물네 살
*엄마_정채봉
평생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꿈을 꾸어야 하는 소년 같은 존재
*승무(僧舞)_조지훈
긴장되고 절제되어 서릿발이 서서 사각거릴 듯한 한을 절묘하게 그린 작품
*고인돌_염창권
영성의 ?틸邇? 소리가 정정한 시인
*소_김기택
참새만 한 소소한 대상에 독수리 날개만 한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주는 시인
*선천성 그리움_함민복
시인이 이 세상에 살아남은 것은 어쩌면 기적
*서울의 예수_정호승
뼈만 남아서 사람의 그리움이 되는 언어들
*풀꽃_나태주
들꽃같은 시인, 나태주
*사람_신광철
어느 별에선가 착하게 살았다고 상품을 받았는데 지구여행 티켓이었습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섬_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두 줄의 시가 전부입니다. 미치고 팔짝, 뛸 만큼 당돌하지요. 무슨 시가 이러냐고 탓하기에는 심장이 먼저 뜁니다. 노루처럼 펄쩍펄쩍 뛰는 게 아니라 감동으로 성큼 다가서는 맛깔스러운 데가 있습니다. 차근차근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일방적이어서 감동의 울림이 크지요.
섬이 주는 감동은 사람의 고독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섬이기 때문에 섬이란 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한꺼번에 공감의 확장을 불러오지요. 이 일시에 일어나는 품새가 전면적입니다. 그렇다면 왜 다른 시들은 길고 화려하게 꾸몄음에도 독자의 가슴을 파고들지 못하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 시의 미덕이 절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본문 31~32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