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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천국을 살다

詩 천국을 살다

박해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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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천국을 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詩 천국을 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21439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1-12-01

책 소개

박해수 시인이 평소 아끼는 시에 시인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쉽고 간결하게 감상을 덧붙였다. 김수영, 신동엽, 정지용, 기형도, 정호승, 마경덕, 손세실리아, 서정윤 등 시인의 시에서 향기를 건져 올려 흔들리는 삶에 용기와 위로의 노래를 따뜻하게 건넨다.

목차

1부-지지 않는 별

꽃잎ㅣ김수영
담배 연기처럼ㅣ신동엽
유리창ㅣ정지용
질투는 나의 힘ㅣ기형도
빈촌의 밤ㅣ이상화
연꽃 만나는 바람같이ㅣ서정주
부끄러움ㅣ주요한
방랑의 마음ㅣ오상순
바다와 나비ㅣ김기림
옛이야기ㅣ김소월
가정ㅣ이 상
완화삼(玩花衫)ㅣ조지훈
참회록ㅣ윤동주
하일 소경(夏日小景)ㅣ이장희
도봉ㅣ박두진
와사등ㅣ김광균
생명의 서ㅣ유치환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ㅣ신석정
말ㅣ이육사
비 밀ㅣ한용운
청지 유정(靑芝有情)ㅣ한하운
새ㅣ천상병
별을 쳐다보며ㅣ노천명
샘물이 혼자서ㅣ주요한
교목(喬木)ㅣ이육사
반딧불ㅣ김상용

2부-낮에도 빛나는 별

저녁에게 묻다ㅣ마경덕
아빠는 안다ㅣ유자효
웃음의 힘ㅣ반칠환
모자ㅣ장석주
설렘ㅣ허형만
책을 읽는다고 말하지 않겠다ㅣ맹문재
부부ㅣ나태주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ㅣ정호승
당신ㅣ하길남
정좌靜坐ㅣ정재익
할ㅣ허일
사랑 나누기ㅣ서정윤
능소화ㅣ신광철
꽃이 피고 지는 것은ㅣ추은희
꽃을 보다ㅣ김영태
적요 새ㅣ박해수
반 뼘ㅣ손세실리아

3부-파랗게 눈부신 별

아내ㅣ최석근
누군가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ㅣ최석근
부르고 싶은 이름ㅣ김혜정
들꽃ㅣ김혜정
고요가ㅣ김중영
그 길, 그 노래ㅣ김중영
꽃 속에는ㅣ조현묵
희망 사항ㅣ조현묵
비정 지대/ 법담ㅣ손상도
나의 길/법담ㅣ손상도
검정 구두ㅣ김치한
욱이 아재ㅣ김치한
풀이 먼저 일어서다ㅣ유영호
세상이 불타고 있다ㅣ유영호
라일락 꽃ㅣ김순희
산골 마을ㅣ김순희
공터, 섬이 되다ㅣ이점중
투 헤븐ㅣ이점중
아직도 비는 내리고ㅣ권경자
가을 끝에서ㅣ권경자
삶ㅣ이영주
옛날 명절에ㅣ이영주
어머니 당신 품이 그립습니다ㅣ이종열
밤바다ㅣ이종열
세월의 강ㅣ박순우
검은 태양ㅣ이창원
나 어릴 적에ㅣ이창원
아무도 모른다ㅣ하성자
아침ㅣ하성자
부부표蓮ㅣ류금자
쌀ㅣ류금자
사랑인가봐ㅣ신남춘
어머니를 불러봅니다ㅣ신남춘
미소ㅣ조찬구
뜨락ㅣ조찬구
거리ㅣ고영표
파란의 꿈ㅣ고영표
가을 향기ㅣ김정희
눈물ㅣ김정희
잔등에 세월이 굽었다ㅣ박문자
소리꾼ㅣ박문자
꿈ㅣ김미화
고독한 것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ㅣ김미화
고향ㅣ박순오
호박꽃ㅣ박순오
그래, 사랑, 넌 내똥이야!ㅣ홍미영
열정ㅣ홍미영
화병(火病)ㅣ정영란
바람은 벌써ㅣ정영란
어머님의 눈물 수건 ㅣ 김옥련
생얼 ㅣ 김옥련
할 수 있다는 것은 ㅣ신성호
청소 ㅣ곽동호
결실ㅣ곽동호
우리 집도 이층집(2)ㅣ한상화
어머니의 三冬ㅣ한상화
엇박자 웃음을 웃는 너와 나 ㅣ차애련
부부라는 인연의 끈ㅣ차애련

저자소개

박해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대구출생 1964년 대륜고등 재학 중 시집 '꽃의 언어'를 간행 영남대 국문과 졸업 영남대 대학원 대구가톨릭대 <유치환 시연구> 문학박사 1974년 제1회 한국문학 신인상 '바다에 누워'로 문단에 나옴 1976년 자유시 동인, 제10회 대구문학상 수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수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 대구가톨릭 문인회회장 역임, 전, 한국문협 대구문인협회 회장, 국제 펜클럽회원, 한국시협회원, 대구아리랑보존회 회장. 시집 <바다에 누워> <서 있는바다> <걸어서 하늘까지> <자유꽃> <스물의 화약냄새> <별속에 사람이 산다> <사람이 아름다워> <죽도록 그리우면 기차를 타라> <죽도록 외로우면 기차를 타라> <기차 푸르른 네 잎 속으로> <기차가 네 몸속으로 들어갔다> <살아있는 만남> <바닷가 성당에서> <시 천국에 살다> <맨발로 하늘까지> 2005년 현대시 100년 경북철도 개통 100년 기념 대구 MBC 주관 대구 ‘고모역’, 영천 ‘화산역’ ‘임포역’, 칠곡‘지천역’ ‘신동역’, 김천 ‘직지사역’ ‘대신역’, 경산‘삼성역’, 군위 ‘우보역’ ‘화본역’ 간이역 시비가 세워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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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유리창/정지용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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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 아 너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 첫 아들 폐혈증으로 산새로 떠나 보낸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대부가 아니었던가. 중학 1년 이 시를 일고 눈물이 났다. 삶과 죽음이 유리창에 붙어 있었나니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심사. 산새로 날아간 아들, 아, 지용은 얼마나 유리창을 보고 울었을까? 한국문학 74년에 지용혼이라는 시를 쓴 적이 있었다. 가슴은 따뜻한 이데아를 품고 있었지만 한때는 월북, 납북 등으로 정00이라고 시가 숨어 버린 때도 있었나니, 쇠라고 유리라고 겨울이라고 눈물이 없으랴, 저렇듯 삶과 죽음이 등불처럼 산길을 밝히고 산새처럼 날아간 아들의 육신이 영혼의 산새로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보이는 시인의 영혼에 햇살도 비켜 이제 목이 메어 부르는 유리창. 산새와 별 언 날개가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정호승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나는 나의 가장 가난했던
미소 속으로 사라진다

어느 목마른 저녁거리에서
내가 늘 마시던 물은
내 눈물 까지 데리고 땅속으로 사라지고
날마다 내 가슴속으로 눈부시게 날아오르던 새는
부러진 내 날개를 데리고 하늘 속으로 사라지고

이제는 쓸쓸한 바닷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수평선과 함께
인간이 되고 싶었던 나의 모든 꿈조차
꿈속으로 사라져

캄캄한 서울
종로 피맛골 한 모퉁이
취객들의 밤의 발자국에 깊이 어린
별빛들만 사라지지 않고 홀연히
술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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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피맛골 한 모퉁이 취객들 속에 발의 발자국에 깊이 어린 별빛들만 사라지지 않고 홀연히 술에 취한다고 시인은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미소, 물, 눈물, 가슴, 바닷가 꿈속을 헤맨다.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목마른 저녁거리, 시인의 자아自我는 시의 의미 본질을 찾아 꿈 속으로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수평선과 함께 시인의 생각을 어지럽혔던 것들을 사라지게 한다.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은 통하는 것일까, 시인은 자기를 속이거나 자기 속에 숨지 않는다. 법구경 구절에 "단단한 돌을 바람이 옮기지 못하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뜻이 무거워 비방과 칭찬에도 기울지 않는다" 시인은 나의 가장 가난했던 미소 속으로 사라진다.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시인은 '인간이 되고 싶었던 나의 모든 꿈조차 꿈으로 사라져'라고 노래한다.


부부/나태주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별이 되고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꽃이 되고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돌이 되지만
두 사람 모두 살아 돌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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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장승처럼 서 있을까,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별이 되고,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꽃이 되고,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돌이지만 두 사람 모두 살아 돌이 되기도 한다. 죽고 사는 것, 별, 꽃, 돌, 그러나 살아서 돌이 되고자 한다.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은 통한다. 시인은 의지가 있는 곳에 지혜가 들어 있다. 죽어 별이 되거나 죽어 꽃이 되기보다 물이 살아 돌이 되고자 한다. 천년, 만년 살아서 돌이 되고자 한다. 부부의 형태는 부부가 만들고 가지는 것, 한 사람이 남아 별이, 꽃이 돌이 되는 것은 슬픈 것이다. 둘이 살아서 돌이 되는 부부, 알콩달콩 이승과 저승을 함께 껴안고 사는 부부. 깨우침과 뉘우침이 함께 공존하는 절묘한 시의 아름다움. 시인의 물음에 답이 있으나 동그라미를 치기에 망설여지고 은근히 죄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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