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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214857
· 쪽수 : 241쪽
· 출판일 : 2014-11-11
책 소개
목차
1.경춘선
봄이 오면 우리는 맨발이 되어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달린다.
춘천역/남춘천역 /김유정역 /강촌역/ 백양리역 /경강역 /반곡역
만종역 /동화역/ 판대역/ 화랑대역/ 금곡역/ 마석역 /청평역/ 상천역
가평역/ 경강역/ 강촌역
2.영동선-스위치 백 쉼터에 솟대,~
그리움이 살고 아픔이 산다. 죽도록 슬프면 영동선 가는 기차를 타자.
동점역 /철암 역/ 동백산역/ 통리역/ 흥전역/ 나한정역/ 도계역/
고사리역/ 마차리역 /신기역/ 동해역/ 묵호역/ 망상역/ 정동진역
3.동해 남부선-낭만 인생, 낭만 바다 동해
엉, 엉, 엉, 슬픔을 토해내는 한 마리의 검은 짐승이었다. 우르릉 쿵쾅, 우르렁 쿵쾅 세상풍파 잊고 동해남부선 간다.
해운대역/ 송정역/ 기장역/ 일광역/ 좌천역/ 월내역/ 남창역/ 모화역/
입실역/ 불국사역 /경주역/ 나원역/ 안강역/ 괴동역/ 포항역
건천(乾川)역 임포역 영천역 북영천역
4.중앙선-서울 청량리역과 경주역을 잇는 철도 노선이다.
산의 속살을 만지며 청산 벽수를 껴안고 중앙선은 푸른 산 푸른 강 푸른 달 푸른 별을 안고 간다
의성역/ 운산역/ 무릉역/ 안동역/ 마사역/ 옹천역/ 평은역/ 문수역/
영주역/ 희방사역/ 단양역 /도담역/ 제천역/ 치악역/ 반곡역/ 만종역
구둔역/ 지평역/ 양평역/ 국수역/ 양수역/ 팔당역 /망우역
5.장항선
충남선은 장항선과 연결되어 대한미누국 충청남도
바람은 어디서 잠자고 몸 씻고 오는가
천안역/아산역/온양온천역/도고온천역/신례원역/예산역/삽교역/화양역/홍성역/광천역/청소역/주포역/대천역/남포역/간치역/장항역/군산역/옥구역/임피역/익산역
6.전라선
익산~여수-전라선은 전라북도 익산시의 익산역과 전라남도 여수시의 여수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등 여수 덕양 간 해변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역들이었는데, 이제 바다 불빛처럼 사라지는 전라선
삼례역/ 동산역/ 송천역/ 전주역/ 신리역/ 관촌역/ 서도역/ 남원역
압록역 /괴목역 /덕양역 /여천역 /미평역/ 여수역
저자소개
책속에서
춘천역
봄, 소양강, 어머니 젖빛이다
젖소 젖은 우윳빛이다
흰빛, 어두운 낮
달빛은 달걀노른자다
달걀처럼 타원이다
꾹, 꾹, 눌러 참아왔던
사랑이 터져 나왔다
사랑집, 한 채 향긋하게
향나무 집 한 채 짓고 싶다
시(詩)가 발정(發情)하다
발정(發情)하는 네 굳은 시(詩)는
춘천역, 봄을 껴안고 살다
춘천역, 그리움 산으로
산빛 그리움 껴안고 살다
봄 맞으러 경춘선 열차를 탄다.
춘천역, 젖소 젖 우윳빛 안개
당신의 맨발 그 발자국이 그립다
사랑이 터져 나오면 시가 발정하는 춘천역,
당신의 그리운 발자국 맨발로 터지는 향기난
어둠과 열정 산 빛을 만나러 춘천역, 아
전율하는 스물의 추억은 춘천역. 대학 축제에
목마름을 축이던 산 빛 그리움 만나러 간다.
괴동역
늦은 밤
천길, 벼랑길 떨어지듯
괴동선을 타고
괴동길, 깊은 바다를 안고 갑니다
철로는 어둠속에 숨었습니다
철로는 어둠속에 숨었습니다
바다꼬리가 보입니다
바다꼬리가 보입니다
밤늦어 네 눈물 보이잖고
희망은 캄캄한 밤에도
켜켜이 불 밝힙니다
여우비 숨을 멈추고
겹겹 바다 구비 속에
여우비는 깊이 숨었고
네 희망, 어둠속에 가벼워집니다
가도 가도 바다꼬리는
시간을 멈추지 않고
온몸이 바다로, 바다로
알몸으로 혼자 우는데,
온몸으로, 온몸으로 바라보는
초록 몸인 너, 괴동역에
늦은 밤, 사랑덩쿨풀이 몸 튼다
아직도 바다꼬리는 보이잖고
네 눈물만. 네 눈물만 괴동선 타고
괴동역을 넘어간다
네 마음 삶의 물이랑 굽이치며
네 마음 파도 타는 괴동역에서
괴동선을 따라 수평선을 만난다
1971년, 애초 건립시부터 화물취급 업무용으로 된 괴동역, 제철과 철의 화물 집합지 포항제철의 사유지역인가보다.
괴동역은 포항제철의 역사와 함께한다.
포항제철을 세울 때 세운 역으로 수동으로 선로를 바꾸고 있다.
괴동선 따라 바다 꼬리가 보인다.
밤늦어 네 눈물 보이잖고 희망은 캄캄한 밤에도 켜켜이 불 밝히고 있습니다.
괴동선을 따라 네 마음 파도 타는 수평선을 만나고 있습니다
희방사역
희방역에서 희망, 희망이라
서서 불러본다. 당신의 눈빛으로
당신의 두 눈빛과 당신의 두 손이
간직한 눈물 두 웅쿰에 수련 꽃이 피었다
수련 꽃을 보았다 희방사역에서
당신을 사랑하겠노라,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하겠노라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당신의 눈물에 젖지 않으려고
내 젖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다가
까치가 되어 까마귀가 되어
세월을 잊으려고 속타 왔겠네
희방사역에서 희방폭포
흰폭포의 흰 눈물이 되어
폭포처럼 그리움이 폭포되었네
희방사역에서 당신을 그리워하며
두 손을 모으겠네 두 손을 모으네
삼천 배, 백팔번뇌 끌어안고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내 사랑 묵언정진(默言精進)
내 사랑 사리(舍利)로 엮어
수련 꽃 피는 물 그늘 수련 꽃 피는
수련 꽃그늘에 걸어두겠네
이대로 희방사역에서 당신 그리워
당신 사리(舍利)로 먼 바다가 되겠네
당신 사리(舍利)로 먼 바다가 되겠네
희방사역이 소백산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42년 4월 1일 간이역으로 개통되어 1951년 4월11일 영업개시한 소백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보통역으로 희방사 옛길이 복원되어 열차에 내리면 죽령길 높은 옛 과거 길 풀 향기 그윽한 역이다.
희방사역-희방폭포-희방사-천문대 연화봉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가 있다.
희방사역, 희방폭포, 흰 폭포의 흰 눈물이 되어 두 손을 모으고 가는 내 사랑 묵언 정진,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꽃향기 연꽃 수련꽃, 겨울 흰 눈을 끌어안고 가는 이승의 끝간데 기천氣天의 힘이 솟아오르는 희방사역에서 백팔번뇌 끌어안고 먼 사리 빛 바다를 안고 가는 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