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간의 자기사랑 연습

PART 1 반갑다, 행복!
1장 행복을 대신할 소원이 무엇인가?
2장 행복 수다
3장 지우개와 콘돔

PART 2 당신은 누구입니까?
4장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을 연기하라
5장 나의 행복에 브레이크를 거는 사람이 바로 나?
6장 행복은 슬픔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PART 3 별별 두려움
7장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은 서로 다른 세상에 산다
8장 죄책감이 들 정도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
9장 100가지 감사

PART 4 나에 더욱 충실할 것!
10장 행복은 저축을 해서 모아야 하는 연금이 아니다
11장 진짜가 되라!
12장 받음의 명상

PART 5 자기사랑, 행복의 원천
13장 많은 열쇠를 품고 있는 가족이야기
14장 세상과의 연결점 만들기
15장 과거와 화해하기

PART 6 나의 오늘을 찾아서
16장 인생이 내 편인가?
17장 아름다운 평범함
18장 최후의 저항
19장 행복이 주는 선물

만일 당신의 팔이 부러졌다면, 당신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팔 부러진 사람’이라고 소개하겠는가? 이를 테면, “나는 부러진 팔입니다.”라고 하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팔이 다 나은 다음에는 “나는 전에 팔이 부러졌던 사람입니다.”라고 설명하겠는가? 자신이, “나는 한때 골절환자였습니다.”라고 생각하겠는가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팔 골절 경험을 두고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난 슬프다’ ‘난 거식증 환자다’ ‘난 한때 중독자였다’ 또는 자신이 ‘이혼한 사람’ 내지는 ‘과부’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우리가 불행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불행이 일으키는 진짜 문제가 아니다. 그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흔히 ‘나는 슬프다’ ‘나는 우울하다’ ‘나는 화난다’는 등으로 자신을 정서적 상태로 묘사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객관성을 동시에 잃는다. 분노를 체험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건강한 반응을 선택하는 대신, 폭발하고, 진정한 자신이 아니라 그 당시의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 감정은 당신이 경험하는 대상이지, 당신 자체가 아니다.
_<행복은 슬픔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중에서

나는 제니퍼에게 숫자 7 옆에 서보라고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내가 70퍼센트까지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라고 했다. 제니퍼는 “급여가 인상되거나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해서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안정된다면 그렇겠지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제니퍼의 대답을 기억하고 8 옆에 서보라고 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나면 내가 80퍼센트까지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라고 했다. 80퍼센트 행복은 제니퍼의 통상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대답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렸다. 마침내 그녀에게서 “두 딸이 모두 대학에 들어가면 그만큼 행복할 거예요.” 나는 이 대답도 기록하고 제니퍼에게 그 다음 숫자 9 옆에 서게 했다. 제니퍼는 여기서도 “어떤 일이 일어나면 내가 90퍼센트까지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숙고했다. 1, 2분 후에 제니퍼는 “바닷가 근처에 별장을 가질 거예요. 그리고 하루 종일 유화를 그리는 거죠. 좋은 문학작품들도 읽고요. 또 남편과 매일 석양을 즐길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이 지점에서 나는 제니퍼의 행복산책을 멈췄다. 그리고 그녀에게 “당신의 모든 대답들이 얼마나 먼 미래에 기초한 것인지 알아차렸어요?”라고 물었다. 제니퍼는 분명 미래의 행복에 대한 강렬한 기대감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지만 기대감이 너무나 지속적이고 과도해지면 지금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로막을 수도 있다. 이렇게 걸림돌이 되는 기대는 너무나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실제로 행복을 누리기보다는 끊임없이 행복해질 계획만 세우게 된다. 그런 경우에 행복은 절대로 지금 이루어지지 않는다. 항상 ‘만약’ ‘000했을 때’ ‘000한 후에’, 즉 무엇인가가 먼저 일어난 후에 행복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행복해질 준비를 하는 동시에 행복을 연기한다.
_<행복은 저축을 해서 모아야 하는 연금이 아니다> 중에서

67개국에서 진행되었던 한 조사연구에서 다양한 문화, 신념, 소득수준의 부모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자녀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다.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나왔던 대답은 ‘행복’이었다. 모든 부모는 자녀들이 행복하기를 원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오로지 대상의 행복에만 관심이 있다. 그러나 살다 보면 부모역할, 관계, 여러 성격들 간의 부딪힘이 매우 힘겨워질 때가 있을 것이다. 사실 삶 자체가 도전의 연속이다. 이러한 어려움에 둘러싸일 때 당신은 본래 품었던 좋은 뜻을 잊기도 한다. 가장 사랑하는 관계의 진정한 목적을 지나쳐 버릴 수 있다. 애틋한 러브스토리의 줄거리가 산으로 가면서 막장 드라마로 변질되는 일이 생긴다. 다른 목적들 때문에 행복을 포기하기도 한다.
‘가족이야기’ 실습은 의사소통과 치유에 집중하면서 마무리된다. 이 과정은 대체로 가족 중의 누군가와 행복에 대한 대화를 하라는 과제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변호사인 마크는 2000년에 행복수업을 수강했다. 그가 아버지와 데이트를 한 다음 날 내게 보낸 이메일을 소개한다.
“40세인 게이 아들과 70세의 이성애자 아버지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평생 그렇게 긴장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행복은 우리에게는 아주 생소한 대화주제였으니까요. 나는 이 대화가 커밍아웃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아버지가 레드 와인을 한 병 주문하면서 말씀을 시작했습니다. 와인이 오가면서 대화가 흘렀지요. 그날 저녁에 우리는 행복의 정의, 우리의 믿음, 두려움, 실망,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로버트, 솔직히 말해서 저는 어제 저녁 전까지는 한 번도 제게 아버지가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젯밤의 일은 40년간 한 가족으로 살았던 두 낯선 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기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상대의 행복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서로 아주 다르면서도 또 완전히 같았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는 저를 사랑합니다.”
_<많은 열쇠를 품고 있는 가족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