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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88993324679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4-04-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딜레마 / 끊임없는 감시와 통제, 불안한 세습왕조의 주인
김정은 시대의 개막
김정은, 아버지 뒤에서 최고사령관 권한 행사 ● 16
군부, 김정은 우상화 심하고 군 장령 무시한다며 원성 높아 ● 17
2008년부터 ‘김정일 자제’ 이야기 들려, 83년생을 82년생으로 맞춰 ● 20
2008년 1월, 4개 중앙기관에 ‘청년장군 김정은’ 받들라는 지시 하달 ● 21
‘625방침’으로 한 달 동안 400여 세대가 평양에서 추방돼 ● 23
당대표자대회 전, 평양시 꽃제비·미거주자 70만 명 척결 단행 ● 25
간부 자녀들 중앙대학 입학 막자 간부들 “모독하나” 반발 ● 29
김정은의 ‘3월 지침’, 군 복무 연장과 여성의 군사복무가 핵심 ● 30
김정은이 내리는 지시들, 주로 간부 계급에 충격 커 ● 33
김정은, 평등한 인민 생활 명목으로 2009년 화폐 교환 단행 ● 34
화폐 교환 후 김정은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강해져 ● 37
김정은 권력의 쌍두마차, 박도춘과 조연준 ● 38
김경희가 양성한 김정은 측근 3인방 ● 41
여자와 돈을 좋아한 장성택 ● 42
장성택, 2000년 ‘35국 사건’ 이후 권력 잃기 시작 ● 43
김정남 측근 숙청한 우암각 사건 ● 45
김정일의 죽음으로 드러난 북한 우상화의 한계 ● 47
반체제 사건의 이모저모 ● 49
북한의 주민감시 통제체제
당생활지도과 구성과 업무ㆍ보고 체계 ● 51
종합지도원, 구역 내 기업소 업무 종합 후 보고 ● 54
‘세외부담(稅外負擔)’이 업무의 60~70% 차지 ● 56
초급당비서ㆍ지배인 “세외부담 할 테니 입금조 인정해 달라” 요구 ● 58
일일보고(一日報告) 지도원, ‘일보 대상자들’에 대한 감시, 장악, 통제 ● 61
비리가 적발된 일보 대상자들 ‘검토칸’에 넣어 취조 ● 64
정책지도원, 중앙에서 떨어지는 지시 문건 및 모사 문건 담당 ● 65
네 가지 업무 수행하는 10호지도원, 가장 ‘먹을 알’ 없어 ● 67
지구에 소속된 공장기업소, 인민반, 동사무소 관리하는 담당 지도원 ● 70
담당 지도원들, 뇌물 처리할 때 장마당 거간꾼 이용 ● 72
2명의 책임부원, 사법검찰과 구역 기간단체 담당 ● 75
당일꾼의 세 가지 해임 사유 ● 76
책임비서ㆍ조직비서, 여성들과 잠자리 후 입당시켜 줘 ● 78
부정부패 사건 백태 ● 79
두 번째 딜레마 / 권력 유지를 위한 아방궁의 환락
기쁨조의 성상납
중앙당 조직지도부 65과 및 기관당 5과 6과 조직구성 ● 84
독신여성 선발 조건 및 과정, 근무지 배치와 대우 ● 86
5과 측대상 선발 조건 및 과정, 배치와 업무, 제대 및 대우 ● 88
6과 약대상 선발 조건 및 과정 ● 93
6과 측대상 선발 및 임무 ● 95
호위대원 선발 조건 및 방법 ● 97
호위대원 훈련 과정 및 최종 합격까지 ● 99
기술일꾼 선발 ● 103
5과 6과 선발에 대한 최근 인식 ● 103
세 번째 딜레마 / 주린 배 움켜쥐고 미사일 시위
빈껍데기 북한 군대
북한 미사일 부대의 조직 개편 ● 110
보유 장비 및 근무 성원 구성 ● 112
○○미사일 부대 실제 훈련 횟수 및 준비 상태 ● 114
○○미사일 부대 복무 환경 및 군인들 인식 ● 118
북한군 4군단 식량난 ● 119
301연락소(대남간첩 파견기관) 식량 공급 ● 121
네 번째 딜레마 / 범죄자 교화냐, 범죄자 양산이냐
혹사와 성희롱의 온상, 노동단련대
노동단련대의 조직 및 운영 ● 124
노동단련대 수감자들의 죄목 ● 125
노동단련대의 식사는 노동의 대가로 해결해 ● 126
하루 12시간 노동, 강골인 사람도 못 견뎌 ● 128
진료실 있지만 수감자는 사용 불가 ● 131
병보석 승인은 대장 마음, 40만 원 바쳐야 나갈 수 있어 ● 132
매일 폭력사건 발생, 감찰과 지도원 알면서도 모르는 척 ● 133
일요일엔 단체로 목욕 및 세탁, 면회는 20명씩 진행 ● 135
노동단련대 여성 수감자들의 생활 ● 136
다섯 번째 딜레마 / 북한은 이미 자본주의 2.0 시대
북한 젊은 층에 부는 황색 바람
2010년 화폐 교환 후 평양, 지방 가릴 것 없이 굶어죽어 ● 140
평양시 부유층 중심으로 ‘한국식’ 옷차림 유행 ● 141
평양에서는 5~10만 달러 갖고 있어야 부유층 ● 143
시장, 호텔, 역전, 수준 있는 음식점 근처 성매매 성행 ● 145
시장 기준 통화가 된 달러, 외화벌이 기관에서 위조달러 교환해 사용 ● 146
돈 없는 대학생, 마약 장사하다 걸려 퇴학 처분 ● 148
대북방송 청취와 삐라 ● 151
평양시민 80%는 DVD 이용, 액션, 포르노, 멜로 영화가 인기 ● 155
평양에서는 휴대폰 있어야 사람 축에 껴 ● 159
부유층이라도 간부집 자녀와 부잣집 자녀들 노는 스타일 달라 ● 162
평양시 빈부격차 심해, 중구역은 분위기부터 달라 ● 163
대북 라디오에서 나오는 탈북자 이야기에 신뢰감 갖게 돼 ● 164
평양 사람들 타문화 접할 기회 많지만, 비교만 할 뿐 비판하지 않아 ● 167
이제 북한 사람들도 통일을 원한다 ● 168
여섯 번째 딜레마 / 사랑은 주체사상으로도 막지 못한다
개방된 성문화, 북한은 연애 중
16살이면 연애 시작, 알면서도 부모가 집 비워줘 ● 172
‘키스 정도는 일반적’이라 생각하고,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워 ● 174
보림관, 청룡극장 등 데이트 장소로 인기,
밤 10시 단속반 뜨면 목욕탕이나 숙박집 이용 ● 176
북한의 결혼 풍속도
선봐서 결혼은 옛말, 남자는 여자의 능력,
여자는 남자의 발전 가능성 보고 결혼 ● 178
부유층 결혼 풍속도- ‘집 한 채’, ‘1000달러’, ‘현금 55만5555원’● 179
북한에서는 여자들이 제일 불쌍해 ● 181
여성들의 결혼률이 저조한 이유 ● 182
결혼식 사진, 김 부자(父子) 동상 앞에서 한 번은 찍어야 ● 183
결혼식 또는 자녀 성장 동영상 CD 만들기도 ● 185
일곱 번째 딜레마 / 북한에서도 일류대 입학은 과외가 해결사
어디를 가나 입시전쟁, 북한의 과외 열기
2000년 ‘수재교육방침’ 따라 구역마다 1고등중학교 설립 ● 190
1고중 학생 중 절반은 뇌물·커닝 등으로 입학 ● 193
대학→입당→간부 절차가 삶의 기준 되어 버려 ● 194
TV, CD플레이어, 컴퓨터 등 1고중 교육설비 현황 ● 196
교과서, 교복, 기타 학습 도구는 물려받거나 자체적으로 마련 ● 197
1고중 교사들에게 돈 주고 3∼5명씩 과외 받아 ● 199
부모들 사이에 공부시키자는 인식 퍼져 가정교사 들여 ● 201
수학·물리 등 잘 버는 교원은 한 달에 100달러도 벌어 ● 202
원하는 대학 시험 폰트(할당량)만 해도 최소 100달러 필요 ● 204
대학 시험성적 공개하지 않아 떨어진 이유 알 수 없어 ● 205
교장·교원 생활 수준, 일반적 기준보다 나쁘지 않아 ● 206
교원들, 북한 현실 이야기하면 결론에 가서는 입 다물어 ● 208
학생들 중 남한식 억양이나 말투 사용하기도 ● 209
“요새 대학 가려면 지방에서 공부하면 절대로 안 돼”● 210
평양서 하숙하며 과외 시작, 한 달에 100달러 소비 ● 212
북한 고위층 피아노 과외 선호, 과외비 30∼50달러 선 ● 219
좋은 대학 가려면 1만 달러 필요, 그것도 운 따라야 ● 222
졸업 후 해외로 나갈 기회 많은 김일성종합대, 장철구상업대, 대외요리학원 등이 인기 ● 225
여덟 번째 딜레마 / 평양시민 빼곤 다 알아서 먹고 살아라!
북한 협동농장 24시
협동농장의 구성 ● 230
농장에서 올린 예상수확량, 상부 거치며 30% 이상 증가해 ● 232
농장마다 군량미 계획 줄이려고 벼 5∼6톤씩 뇌물 바쳐 ● 233
탈곡 때부터 군대가 나와 생산물 45% 가져가 ● 235
개인들이 빚내서 농사자재 마련, 군량미 외 생산물은 빚 갚는 데 사용 ● 238
배급문제 때문에 나눠준 강냉이밭, 모든 것을 개인이 부담 ● 239
2월 중순이면 식량 바닥나, 잘 사는 집에 빚지는 악순환 연속 ● 242
어려운 농장은 작업반장조차도 해먹을 게 없다고 푸념 ● 244
화전 일구고 개구리 잡아 생활 이어가 ● 245
지주가 되어버린 관리위원장, 가을철 거둬들이는 곡물량만 250톤 ● 248
당비서, 보위원, 안전원 등 잇속 챙기기 바빠 ● 250
김정일 추모 방송 보라며 하루에 4시간씩 전기 공급 ● 252
“쌀 안 줘도 좋으니 애도만 안 했으면……”● 253
흥남비료공장의 부정부패 요지경
2009년 김정일 방문 후 ‘갈탄 이용한 요소비료 생산’ 지시 ● 255
‘강성대국 진입을 위한 첫 공정’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 ● 257
상부 보고 시, 특제품 직장에서 생산된 고품질 비료로 눈가림 ● 258
노동자들 하루에 최소 5톤씩 비료 빼내 ● 260
공장 근로자들의 가족, 친척이 패거리 이루어 비료 장사 ● 262
2009년 화폐 교환 이후, 10일 동안 무슨 일이……? ● 265
무산광산 노동자의 설움
무산광산, 2000년 이후부터 10년간 중국과 거래하며 자체운영 ● 267
2010년 이후 국가계획에 따라 운영하자 생산량 감소 ● 269
2010년 이후 연료·자재 부족으로 무산광산 주요 설비 사용 못해 ● 272
무산광산 주변 정광 사고파는 외화벌이사업소와 사람들 넘쳐 ● 277
무산광산 노동자들 결핵 환자와 사고 사망자 속출 ● 279
돈 되는 것은 다 판다 - 도굴과 골동품 장사
고려자기, 조선백자 등 도굴해서 판매하는 ‘골동품 장사’ 성행 ● 281
단속기관 끼고 해야 안전, 한국산 모조 고려청자가 진품으로 돌고 돌아 ● 282
전국 각지에서 도굴된 골동품이 신의주로 모여 중국으로 ● 284
선택권은 중국 대방에게, 고가의 유물도 헐값에 가져가 ● 286
골동으로 돈 벌기도 하지만 폭행ㆍ살인 등 범죄에 노출 ● 288
서해바다 어부의 피눈물
서해 꽃게ㆍ피조개ㆍ소라 잡아 중국으로 판매 ● 290
고기 잡으려면 작업배 확보하고, 사업소 소속의 5개 증명서 있어야 ● 291
단속조가 돈 빼앗겠다고 닻으로 선원 내리쳐도 하소연 못해 ● 293
사업소에 계획량 바치고 단속조에 뇌물 바치고 나면…… ● 295
중국 무장강도, 북한 영해서 군인 죽이고 버젓이 강도질 ● 297
매년 난파 사고만 10건 이상, 해안가 시체 떠다녀도 신고 안 해 ● 299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 작업배 선원 하겠다며 각지에서 찾아와 ● 301
중국 대방, 빌려준 돈 대신 사람 끌고가거나 배 갈취 ● 303
자유경제무역지대의 가능성과 한계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선포 후 전국 각지에서 장사 나와 ● 304
2011년 훈춘~나진 간 도로 공사 시작 ● 305
나진시 북·중 간 교역 품목 ● 306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한 ‘이관’, ‘서비스차’ 문화 ● 310
나진의 대표적인 기업들과 상인들 ● 312
외국과의 나진항 장기계약에 대해 ● 314
나진시 SOC 환경 및 생활수준 ● 316
나진시 사회상 ● 319
김정은에 대한 나진시 사람들의 인식 ● 320
황해도 해주는 더 이상 항구가 아니다
해주시 산업 실태 ● 323
해주시 아파트 가축 사육 실태 ● 326
평안북도 천마군의 금 캐는 사람들
추방당해 간 천마군, 땅이 척박해 농사짓기 힘들어 ● 328
금광 이권은 군대나 간부들이 차지, 개인들은 생산물 바치고 금 채취 ● 330
천마군 금잡이(금 채취) 이주민(移住民)만 3만~5만여 명, 비닐 박막 치고 생활 ● 332
굴 뚫고 금광 캐내는 일은 남자들이 수작업으로 진행 ● 334
금잡이는 여성들의 몫, 수은ㆍ청산가리 등 사용 ● 336
개인집에 분쇄기 놔두고 금 채취, 전문 장사꾼인 ‘돈주’한테 팔아 ● 339
천마군의 사건ㆍ사고 요지경 ● 340
‘홍춘이 사건’을 아시나요? ● 343
아홉 번째 딜레마 / 뇌물로 굴러가는 평양 지하철, 뇌물 없인 못 타는 열차
평양 지하철 On과 Off
평양 지하철 운영관리는 군부대가 맡아 ● 350
지하철 근무자 선발 및 근무 환경 ● 353
평양 지하철 구조 및 주요 시설 ● 356
평양 지하철 설비 노후화와 보수 문제 ● 358
평양 지하철 사건ㆍ사고 외 ● 361
열차는 힘이 세다
전기ㆍ날씨ㆍ견인기 상황 따라 열차 운행 달라져 ● 363
국가 계획이라도 돈 주고 ‘빵통’(차량) 사야 제시간에 운반 가능 ● 366
철도를 끼고 ‘빵통’ 거래 알선해주는 ‘중개자’ 등장 ● 368
2002년 새 객차 도입 후, 열차좌석제 운영 ● 370
검차ㆍ안전원ㆍ열차원 등 장삿짐 실어주고 돈 벌어 ● 371
열차 하나에 기본 검열원만 50명, 그 밖에 구간마다 비사회주의 그루빠 상시 검열 ● 376
열차 앞에는 수화물 칸, 뒤에는 김정일에 상납하는 ‘9호 화물’ 칸 배치 ● 378
1996년부터 꾸준히 오르던 물동량, 2009년 화폐 교환 후 반 토막 나 ● 381
열차 내 사망, 도난, 싸움 및 탈선 사고 ● 383
더럽고 치사한 일 많지만, 북한에서 화물원만한 직업도 없어 ● 385
2005년부터 한국 상품 팔아, ‘한국산’ 붙으면 값이 배 이상으로 뛰어 ● 387
열 번째 딜레마 / 불 꺼진 북한, 멈춰선 공장
북한의 기름·전기·가스 수급 실태
90년 초부터 연유 공급 중단, 물 넣어 만든 가공 연유 제조 ● 392
전기 발전용 KEDO 중유로 ‘자력갱생기름’ 만들어 ● 394
‘김정일 방침’ 받들어 한 달에 30톤씩 디젤유 생산 ● 396
중유에 의한 휘발유ㆍ디젤유ㆍ콕스 생산 방법 ● 399
KEDO 중유 중단 이후 중국ㆍ러시아 등 개인업자가 들여온 중유 가공 ● 401
90년대 중반 이후 승리화학공장 멈춰서 ● 405
백마ㆍ나진으로 들어온 중국산 가스, 대체로 간부 집에서 소비 ● 407
무역회사 소속의 ‘원유 스탠드’에서 외화로 구매 가능 ● 408
열한 번째 딜레마 / 잦은 대남 도발, 무너지는 우상숭배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사건의 진실
천안함 사건, “김정은 대장이 혼을 냈다” 알려져 ● 412
연평도 포격 보름 전부터 전시 훈련 시작, 일주일 전 ‘청년대장동지’ 명령 하달 ● 415
북 당국 “연평도 잿더미” 선전, 북한 측 피해 사실 언급 안 해 ● 417
돈 있으면 장마당서 ‘제작복’, ‘군화’, ‘양말’ 등 사 입어 ● 419
중대 자체 부업(농사), 가을걷이, 월동 준비로 훈련 소화하기 힘들어 ● 421
아버지라 추앙하는 김정일, 살인마란 삐라 제목에 주민들 충격 ● 423
술 마시고 경비 서거나, 상급자 폭행 등 군 기강 해이 심각 ● 425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피지기(知彼知己)라는 말처럼 대박통일이 되려면 북한의 속을 알아야 한다. 사람과 의식, 생활과 문화, 산업과 노동 등 북한의 모든 것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국을 알고 있는 것만큼 알게 될 때 비로소 바른 통일, 대박이 되는 통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을 안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하나의 단어와 동사, 형용사임에도 남북한의 어의(語義)와 적용(適用)이 달라 남한주민과 탈북자들의 대화에서는 때때로 통역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 Prologue 중에서
(……) 북한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를 교육받아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북한 사람들은 김일성과 김정일은 죽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북한 사람들은 신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김정일, 김일성은 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둘 다 죽은 것이다. ’아! 그들도 우리랑 똑같구나’,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김정은한테는 큰 타격이다. 즉 ‘불멸의 절대적 존재’에서 그 아래 단계로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북한 사람들은 김정은을 절대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평양시는 그래도 잘사는 사람이 많다. 평양시 사람들은 키도 크고 얼굴 색깔도 다르다. 또 사람들이 지켜야 할 도덕이나 예의에서도 조금 밝다. 평양시에서 10만 달러 정도 갖고 있다고 하면 돈이 많다고 말한다. 보통 부자들은 5만 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평양시 중심거리에서 제일 비싼 주택은 모란봉구역 북새동에 있는데 6만 달러 정도다. 공식적으로 사고팔지는 못하지만 자기네들끼리 몰래몰래 한다. 한 30~40평대로 집에 거실까지 해서 방 4~5개짜리 집이다. (……) 그런데 잘사는 사람들은 셔츠 하나 입어도 외국 것을 입는다. 외국산은 색깔부터 시작해서 질도 다르다. 사람들이 척 보면 “아, 이 집은 잘사는구나” 하고 알아볼 수 있다. 잘사는 집에서는 음식 냄새도 맛있는 냄새만 난다. 평양시에서 돈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차를 갖고 싶어 한다. 해외에 친척이 있는 귀국자라든가 재중 교포들은 친척이 보내준 돈으로 차를 갖고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