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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3366044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0-12-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SKETCH 1. 그림 속의 일상을 엿보다
비오는 데… 어디 가세요?
봄비 | 빗방울, 그리고 그리움 | 비 오는 날의 외출 | 파리, 그리고 블루 레인 | 통통, 빗방울이 되다
빨래, 우리가 사는 이유
햇볕, 바람, 그리고 빨래가 펄럭이는 날| 빨래하기 좋은 날 | 빨래 너는 엄마
커피밖에 더 무슨 희망이 있으랴
에스프레소보다 더 진한 여자의 마음 | 차가 식기 전에 | 찻잎점 |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 마님의 도도한 티타임
낮잠처럼 책 읽는 시간
모닝 독서 | 수면제 | 심야의 독서
그림의 떡, 맛집으로 가볼까?
풀밭 위에서의 식사 | 고흐의 러블리 레스토랑 | BROWN VIEW | 테라스에서 아침을 | 연애하기 좋은 곳, 강변 카페
오늘도 기다림
그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 온다는 사람 | 숨죽인, 그리고 간절한 | 깃털처럼 가볍게 너는 떠났다
나와 결혼해 주지 않겠소?
나만 바라보는 사람 | 호시탐탐 | 그렇게 해서라도 | 대답을 할까, 말까?
당신은 왜 모자를 쓰려고 하죠
모자는 잊지 않으셨죠? | 파리의 모자 가게 | 여자와 모자, 그리고 삶 | 당신 곁에 앉아도 되겠어요?
꽃단장
본능적으로 | 슬프도록 농염한 뒷모습 | 막이 오르기 전, 핑크빛 설렘
엄마와 딸
엄마가 된다는 것 | 판박이 | 세상 알아 가기
소녀시대
풋사과처럼 | 아무도 모르는 소녀의 마음 | 지금 그대로가 좋아
한숨 한 땀, 미소 한 땀, 그리고 눈물 한 땀, 바느질 일기
한 땀의 쉼표, 한 땀의 마침표 | 뻔한 수다를 깁다 | 이보다 더 좋은 벗이 어디 있으랴 | 바느질 수업 | 하얗게 정지된 시간
다시 학교로 가다
선생님, 우리 선생님 | 딴청 그리고 잡담 | 하교 길의 추억을 들추다 | 화이트 세상
풍경에 잠기다
시슬레의 밀크 티 같은 풍경 | 마네의 벤치 | 리알토의 다리를 건너 | 베네치아의 뒷골목 | Tranquility, 델프트 | 파리에 밤이 내리면
기다림의 시간
나른한 오후 | 7월의 여름밤 | 가을 | 미녀는 괴로워
꽃 한 다발
수고로워야 꽃을 누릴 수 있어요 | 국화 옆에서 1 | 국화 옆에서 2 | 축복의 꽃 한 다발 | 한눈팔면 다쳐요
전설 같은 사랑은 그림 속에서
댄서의 순정 | 기타에 미치다 | 마음을 켜다 | 기다리겠어요 | 전설 같은 사랑, 그림이 되다 | 여인, 섬 그리고 시와 사랑 | 큐피드를 향한 간청 | 나를 잊지 마세요
알프레드 테니슨의 시, 그림으로 만나다
올올이 베를 짜듯 사랑에 물들다 | 멈추지 않고 가겠습니다, 내 사랑 | 강물 위에 지다
그림 속에서 만난 또 다른 그림들
감정가는 얼마인가요? | 진지하게, 고상하게 | 전시회로의 초대 | 개인의 취향 | Canvas in the canvas | 무채색의 루브르박물관 | 마지막 손길 | 귀부인, 화가를 꿈꾸다
[MORE TALK] 그림의 재미를 느끼는 여덟 가지 통로
SKETCH 2. 그림 너머 화가를 엿보다
모딜리아니, 그리고 연인 잔느
세기의 연인이 남긴 ‘사랑의 초상’ 다시 보기 | 모자에 슬픔을 감추다 | 「노란 스웨터의 잔느」가 보여주는 색채감 | 생애 유일의 자화상, 그 깊은 슬픔
프라고나르, 낭만적인 사랑의 연작들
그림 같은 정원에서 즐기는 연애, 프라고나르의 스토리가 있는 명화 다시 읽기 | Story 1. 사랑을 향한 추적 | Story 2. 은밀한 만남 | Story 3. 사랑의 왕관 | Story 4. 사랑의 승리
알마 타데마, 달콤하고 짜릿한 연애
사랑의 서약 | 더 이상 묻지 말아요 | 알아도 모르는 척 시치미 | 살금살금 낮도둑처럼
툴루즈 로트레크, 생의 찬가
술집 ‘디방 자포네’의 여인 | 슬픔의 도수 | 물랑루즈의 정지된 시간 | 무희, 춤을 추다
팡탱 라투르, 숨 쉬는 정물
커피 한 잔 | 온 더 테이블 | 한 입, 한 모금, 한 다발
장에티엔 리오타르, 핫 초콜릿의 유혹
초콜릿 한 잔 하실래요? | 따뜻한 게 좋아
윌리엄 호가스, ‘사랑과 전쟁’을 그리다
신랑과 신부, 다른 곳을 보다 | 전쟁은 시작되었다 | 당신들은 치료가 필요하다 | 타인을 탐하다 | 덜미를 잡히다 | 끝내 자살을 결심하다
빌헬름 함메르쇼이, 그녀가 사는 방
그녀… 기다리다 | 그녀… 생각하다 | 그녀… 읽다 | 그녀… 보다 | 그녀… 사라지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책 읽는 여인 퍼레이드
햇살 아래서 책에 물들다 | 한 해, 두 해… 책 읽는 여자들
존 윌리엄 고드워드, 미인들의 시간을 엿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보석 같은 당신 | 사랑을 점치다
라울 뒤피, 유쾌한 인생을 노래하다
음악은 나의 힘| 장밋빛 인생
장 안투안느 와토,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우아한 연회 | 낙원에서의 무도회 | 비너스 섬의 환상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음악을 그리다
내 마음의 은빛 세레나데 | 푸른 바다, 그리고 야상곡 | 파도에 실려 온 교향곡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비 오는 날의 외출
비는 발목을 묶어 두는 재주가 있다.
비가 오면 나서기 싫어지니까.
숨어들거나 뒹굴고 싶어지니까.
비 내리는 날,
집을 나서면 누군가 그렇게 묻곤 한다.
“비 오는데, 어딜 그렇게 가세요?”
비 오는 날에는 그런 인사도 통하는 걸 보면,
빗속으로 나선다는 것은 너에게도, 나에게도, 누구에게나
썩 반갑지 않은 일인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풍경이라면 조금 걷고 싶어지지 않을까?
19세기 후반의 비 내리는 보스턴 광장.
비에 젖은 채 뒤엉킨 자동차들 사이를 헤치며 걷는 것도 아니고,
숨 쉴 틈조차 없는 인파에 휘청거릴 이유도 없는 한적한 거리.
게다가 또각또각 마차 소리와 빗방울이 적절한 화음을 자아내니
운치를 느끼기에는 제격인 풍경이 아닐까?
마치 기둥처럼 그림 전면을 받치고 서 있는 석 줄의 건물과
두 대의 마차, 중심에서 살짝 비켜나 우산을 받치고 걷는
모녀의 모습을 배치한 화가의 능력 덕분에
비오는 도시가 안정감 있는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물기 머금은 바닥을 표현한 색채감만 보아도,
더 이상 무슨 수식어가 필요할까 싶다.
「비오는 날의 보스턴(Rainy Day, Boston)」, 1885, Oil on canvas, 66.36X147.32cm, 톨레도 미술관, 프레데릭 차일드 해섬(Frederick Childe Hassam, 1859~1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