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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3409444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3-04-20
책 소개
목차
이야기 1: 인(仁)_ 어진 마음
“미안해. 너를 진심으로 이해할게”
이야기 2: 의(義)_ 의로운 마음
“서로 책임을 떠미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
이야기 3: 예(禮)_ 겸손한 태도
“이기심을 낮추고 상대를 높일 때 더 크게 얻지”
이야기 4: 지(智)_ 슬기로운 생각
“남의 눈보다 자기 기준에 맞는 쪽을 선택해”
리뷰
책속에서
아, 훈장님에 대해 좀 설명을 해야겠군요. 훈장님은 대학교의 철학과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강사래요. 아직 젊어서 교수보다 아래인 강사이지만 그래도 대학생 형들을 가르치니 교수님인 거죠.
이런 분이 아파트 마을문고에, 그것도 초등학생들과 무슨 인연으로 주말마다 만나느냐고요? (*일부 생략) 훈장님은 주말서당에 나오는 학동 가운데 하나인 정미의 외삼촌이에요. 정미는 아빠가 서양 사람인데다 외국에서 살다 와서 우리 문화와 한국어가 좀 서툴러요.
훈장님은 일주일에 한 번씩 정미에게 전통문화와 한자를 가르치다가 아예 다른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대요. 그럼 자연스럽게 우리말 실력도 늘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아파트 관리소에 제안해서 자원봉사로 주말서당을 연 것이랍니다.
훈장님은 옛날 선비처럼 한복 두루마기에 갓이나 유건(전통 유학자들이 쓰던 모자)을 쓴 차림으로 수업을 합니다. 그래야 더 수업 분위기가 난다나요.
더 웃기는 건 이름이 맹자라는 것. 한맹자! 책을 쓸 때 사용하는 필명이라는데, 어쩌면 옛날 시대에 살아야 할 선비인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훈장님이 고리타분한 건 아니에요. 주말서당을 시작하던 날 이런 말을 했어요.
“여러분 말야, 부모님이 등록해서 여기 온 거 다 알아요. 그래서 말인데 기왕이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나와 약속 하나 할래?”
“어떤 약속요?” (*일부 생략)
“중간에 30분은 내가 여러분에게 돌려줘서 게임을 하든 유튜브를 보든 마음대로! 대신 나머지 시간에는 수업 열심히 따라오기. 약속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수업 때 똑바로 하면 30분은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거죠?”
“물론이지. 서로 약속하는 거니까.”
“좋아요. 집에 일찍 가도 맘대로 게임 못할 건데 여기서 노는 게 좋죠.”
아이들은 자율시간에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훈장님의 말에 신이 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