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발자국

1부
눈물 끝에 걸어 줄 무지개를 누가 보았는가?
개망초꽃
가시
겨울나무에 붙은 마른 잎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낚시
관계
오타
틈
연이 있는 저수지
여군
토란
기차는 깁는다
별
환승역
아카시아꽃은 피고 지고
내가 듣는 소리
땡볕

2부
능소화
코피 터지다
담쟁이
봄, 꽃피다
말하기
그는 올 것인가
밥
낙타의 우물
꽃이 마르는 힘
미련
단상
어머니의 신발
유신의 말
별을 따는 옥수수밭
어부의 신발
봉숭아

3부
빈 의자
기차가 지나가는 마을
사소함
상사화 피다
시인의 마을
겨울 표정
어느 구두수선공 이야기
붉은 신호는 잊혀진다
산정호수
생의 이쪽
어떤 출근
그 집
일탈
유월 들판
꽃들도 남세스러워
바코드
자운영
목어의 예불
사랑은 능소화 가지를 타고

4부
낮달
자폐증
달개비꽃
별을 낚다
등산
춤추는 사순절
낙동강
오페라 하우스
만추
담장에 사는 건 담쟁이가 아니다
물의 입
집으로 가는 길
배부르다
사랑
바람의 발자국
물 같은 사랑
겨울 산
대추나무가 사는 법

해설 김용략_비극적 세계인식이 다다른 변증적 긍정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