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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작업실

붉은 작업실

김은자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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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작업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붉은 작업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481648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0-09-08

책 소개

김은자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첫 시집 <외발노루의 춤> 이후 꼭 4년 만의 결실로써, 그동안 자신의 삶 속에 쌓아온 오랜 기억과 감각을 통해 자기 탐구와 자기 귀환이라는 서정시의 미학적 본령을 충실하게 성취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뉴저지 주에 살고 있는 교포 시인으로서 유려하고도 격정적인 모국어의 결과품을 보여준다.

목차

1부 유목의 피
물봉선
암호에 미끄러지다
별에 대한 연구보고
유목의 피
양구 가는 길
내가 사는 계절
해피엔딩이 좋아
하프파이프
알레그로 마 논 트롭포
뜯어 볼 수 없는 상자 속 풍경
외계인손 증후군
벼랑의 별
황홀한 역류
그리움이여, 창밖에는 가을
슬픔의 내용
夫婦
비가悲歌 혹은 비가非家
슬픔의 지문이 내 몸에 살고 있다
꽃의 기원

2부 붉은 작업실
플로리다 오렌지
거미의 집
붉은 작업실
나를 변명하다
벽과 감옥과 탈주
용도변경
납골당 분양사업 설명회
발밑인人
곡비哭婢
늦은 진단서
달력 거꾸로 뜯기
겨울정물
암호해독暗號解讀
일과 싸우고 집에 돌아 온 날
잭키Jackie의 性
듀엣
결혼기념일

나팔꽃

3부 손가락에 박힌 가시를 뽑으며
귀먼자(KIMEUNJA)
소리에 깃들다
손가락에 박힌 가시를 뽑으며
수천 개의 입

명기名器
아침 스타카토
무균실 병동
시 쓰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사춘기
파가니니카프리스
환절기
어떤 출구
여름 나이테
불새
저녁이 나를 바래다주다
생방송 ON AIR

4부 장미정원
득음得音
장미정원

어떤 창문
月力보고서
음악 통론과 실습
셰난도 오, 셰난도
천 섬에서
짤쯔부르크에서

물을 끓이며
남편
소호의 한 장면
길 끝에 집이 있다
엄마는 아직도 나를 기다리신다
날개의 집
시가 시에게
불편한 희곡

해설 유성호-푸른 기억으로 번져가는, 모국어의 심미적 진경

저자소개

김은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랐다.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하여 건설회사 뉴욕주재원으로 발령받은 남편을 따라 82년 도미하였다. 현재 뉴저지 에머슨에 거주하고 있다. 2004년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같은 해 한국의 『시문학』에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였다. 해외에 살면서 2015년 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대상. 윤동주 해외동포문학상, 제1회 해외풀꽃시인상,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당선, 환태평양 기독영화제 최우수 시나리오상 등을 수상하여 부산영화제 초청 작가로 선정되었다. 시집으로 『외발노루의 춤』 『붉은 작업실』 『비대칭으로 말하기』(세종우수도서 선정) 『그해 여름까지가 수선화』가 있고 산문집으로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 온다』 『아름다운 도둑님』이 있다. 미주중앙일보 <문학산책> 칼럼과 뉴욕일보 시칼럼 <시와인생>을 오랜기간 동안 연재했으며 현재는 뉴욕 1660AM 케이라디오 문학프로 <시쿵> <김은자의 행복한 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재외동포문학상 심사위원을 해외동포로서는 처음 역임했다. 현재 붉은작업실 문학회 회장을 맡아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붉작문학교실 강사, 뉴저지 AWCA 시창작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주 시낭송 문화예술원 원장으로 한국시 전파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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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유목의 피

사막의 노래가 들려요 그건 내 속에 유목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징표 나는 사막의 언어를 버리지 못했어요
자막도 없는 콘크리트 땅에서 모래로 변한 기억 하나가
조상이 버리고 간 거대한 내륙에서 오래전에 지워진 천막을
말해주었어요 오아시스를 찾다가 어디에다 집을 지을지 몰라
말 잔등위에 집을 지은

양들이 떼 지어 몰려왔어요 초원에 이른 걸까요
구름은 양떼의 털을 깎아 좁다란 통로를 만들고 하늘은 이내
내 등 뒤로 쏟아졌어요 혼자라는 사실에 쭈뼛 머리털이 섰지만
초원은 지나간 것들의 기록일 뿐

말言을 타진 않았어요 말은 내가 가야 할 곳에 이미 당도해
있었으므로 말의 엉덩이를 굳이 재촉할 필요는 없었어요
말 잔등 위에 집을 지은 사람들은
뒷모습만을 기억하겠지요 다시 혼자,

그래요 혼자가 좋아요 나를 발음하지 못하는 바람은
발음기호도 없는 나를 버리고 순양처럼 멀리 도망가고
벌판의 폐부 한복판에서 나는 시들지 않은
유목의 글씨를 보았어요
한 손에는 마유주馬乳酒를 들고 또 한 손으로는
코무즈를 튕기면서
넓은 들판을 달리는 어머니 ,
대륙의 말발굽 소리에는 씩씩한 젖이 흐르고
어머니는 사막의 길을 내며 음악처럼 달렸어요
짐승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은 어머니의 맨발이
나의 등짝을 향해 힘껏 활을 당겼어요
굵은 징표 하나 등에 박힌 채
나는 그 넓은 벌판을 둥둥 떠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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