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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481822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1-01-30
책 소개
목차
1부 첫 딸 신화기
불면증
월경
복달임
인사동, 그 불온한 관계
나는 밤을 살지 않았다
아이가 고양이를 먹고 있다
초조初潮
흔들리는 거울
아버지의 우화
붉은 마술
젖 시 한 채
첫 딸 신화기
홀로 쓰는 아비의 일기
사랑에 관하여
암탉은 날고 있다
2부 익명으로 오는 전화
거기에 네가 있다
목내이
三伏제의 축제
두 어미의 잠
익명으로 오는 전화
능소화
열락의 오후
뜨거운 풍경
자화상
어제의 농담
나비와 유리벽
춘몽 씨 이야기
환몽
유예된 사월
후두염을 앓다
3부 그건 그렇다고 말해야 한다
윤이월
녹 낀 자화상
꿈의 자장가
꿈의 젖
밥솥도 뜨거우면 울음 운다
내 방에 헛것들이 나타났다
아버지의 외출
구멍 난 아버지의 방
고장 난 꿈
눅눅한 伏날
쉿, 밤의 소리
그건 그렇다고 말해야 한다
묵호
나와 박쥐와 아버지
사막물고기
4부 문
13월의 월경
먹는 나이
아버지의 우화등선
명랑한 죽음
꿈의 막
붉은 나비
주름진 방
김덕기 씨의 무성영화
고장 난 말
퍼즐놀이
문
꿈의 연옥
검은 꿈길
새를 찾아서
자살 꽃
해설-김진경/소외된 여성성에서 절대적 여성성으로의 여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제의 농담
태아가 처마 끝에 매달려 있었다
거꾸로 매달려 눈물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아가야 왜 거기에 매달려 있는 거니
태아는 대답 없이 실눈만 깜빡거렸다
나는 양수가 부족한가 생각했다
태아를 따서 큰 유리병 속에 담아두었다
태아 눈물이 거품으로 넘쳐났다
태아는 거품에 싸여 어지럽게 돌고 있었다
아가야 양수가 더 필요한 거니
나는 불안해진 눈으로 태아를 들여다봤다
태아는 여전히 실눈만 깜빡거렸다
아가야 사는 건 다 고행이란다
나는 혀끝으로 눈물방울을 톡톡 찍어냈다
비릿한 살내가 코끝을 자극했다
실눈만 깜빡이던 태아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농담이란 건가요
태아가 눈알을 쑥 잡아 뺐다
찰나에 모든 것이 캄캄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