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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484274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1-05-02
책 소개
목차
소설에 앞서
서막
연인
태자는 내꺼야
문건 1ㆍ2
리우카니발
환각의 혼음정사-7星의 파티
미의 여왕! 마리상떼디아뜨
특별한 임무
혼선(混線)과 오도(誤導)
탄생의 비밀
위하여
숨이 멎을 것 같아
선정(禪定)
잔인한 연극
비애
그녀를 체포하라
용서하세요
아버지
서신
격투기 여전사(女戰士)
쇠사슬의 법칙
종말 & 탈주
우담바라
눈물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눈의 초점이 어디론가 날라 가고 구름 위를 걷듯 몽롱한 정신과 의식만이 그래도 ‘변강쇠’의 전설과 신화를 계속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되뇌었기 때문에 그나마도 4명이나 되는 마사지여종업원의 출중한 서비스에 ‘남성’이 충직하게 반응할 수 있었던 것이었지, 잘못 휠이 잡혔다면 분명 악소리가 나는 비명과 함께 뇌의 진동과 고통에 괴로움을 참지 못하고 미친 짐승처럼 길길이 동서남북으로 날뛰었을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었다.
-<서막> 중에서
가공할 마찰과 열락을 만끽하였던 춘희는 가공할 엑스터시를 함께 나눌 파트너를 직접 물색했으며 나이트클럽에서 쫓아온 백인과, 공동대표라는 인간이 ‘선물옵션’으로 건넨 백색가루를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팔에 힘껏 찔러 주사한다. 모든 게 싫고 모든 현상이 무의미하며 인간의 철학과 관념을 늘어놓으면서 어쩌고저쩌고를 주절대는 자들이 춘희가 그랬던 것처럼 마약에 탐닉하게 되었을 때 그 뒤바뀌고 변신한 사고와 사상과 사물을 사라보는 사유의 초점은 경이로움과 놀라움! 환희 그 자체였다.
-<리우카니발> 중에서
이미 침구를 정리한 채 좌선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걸로 보아 형님은 어젯밤도 날을 새신 게 틀림없었다. 오영식이라는 접견자가 다녀간 직후부터 형님의 고민은 깊어진 듯하였고 식마마저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있었다. 형님이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속내를 캐묻고 궁금한 부분을 답해달라는 것도 충직한 부하로서의 섬김과 도리가 못되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조직세계에서는 불문율이었으며 통용될 수 없는, 엄존하는―선배와 직계 상관에 대한 절대 예의와 예우였다.
-<선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