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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유희

백색유희

양하림 (지은이)
상상나무(선미디어)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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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유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백색유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484274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1-05-02

책 소개

유혹과 파멸의 심연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소설. 이 소설의 지은이는 마약사범으로 수차례 구속된 바 있으며 2011년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는 사람들이 왜 마약에 집착하고 의존하는지, 어떤 치명적 유혹이 숨겨져 있기에 한번 빠져들면 도저히 헤어날 수 없다고 손사래 치며 그 환각을 찬미하고 추종하는지에 천착하며 인간의 본능과 모순과 양면성을 파헤치고 있다.

목차

소설에 앞서
서막
연인
태자는 내꺼야
문건 1ㆍ2
리우카니발
환각의 혼음정사-7星의 파티
미의 여왕! 마리상떼디아뜨
특별한 임무
혼선(混線)과 오도(誤導)
탄생의 비밀
위하여
숨이 멎을 것 같아
선정(禪定)
잔인한 연극
비애
그녀를 체포하라
용서하세요
아버지
서신
격투기 여전사(女戰士)
쇠사슬의 법칙
종말 & 탈주
우담바라
눈물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양하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경북 죽변 출생 「이카루스」(문학바탕)로 등단 우리 사회의 철저한 비주류 아웃사이더! 청송감호소를 포함, 전국각지의 교도소를 순례(?)하며 스스로를 지킬과 하이드의 양면성 괴물이자 모순투성이 전과자라고 칭하다.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 불가능한 궤적으로 ‘댄싱팀 UFO’를 조직했으며, 젊음을 무기로 필승의 사자후 『태양을 향해 뛰다』(1987)를 토해냈다. 격동의 1980년대를 맨몸으로 부딪치며 그 배후 세력을 생생하게 추적·기록한 학원 사태 관찰기 『두 神 두 죄악』(1986)을 출판했다. 또한 교도소에서 접했던 수많은 마약사범들의 의식과 내면세계를 꿰뚫고 마약의 실체를 낱낱이 고발한 장편소설 『백색유희』(2011)를 영등포교도소 수감 당시 옥중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23년이라는 긴 수형기간 동안 극한의 환경과 통제 속에서도 재소자 신분으로 2013년 9월부터 매달 순수문예지 월간문학바탕에 옥중 연재를 시작했던 『결백 프로젝트』는 작가가 가장 사랑했던 한 수인의 리얼 승부와 도전기에 옥중 이야기를 채색한 것이다. 책 뒤편의 外傳, [대한민국 1백 년 대중 음악가요사 그 명곡―작곡가]의 『더 레전드』를 통해 이 책이 혼의 예술인에게 바치는 헌정소설임을 밝힌다. 지은이는 이른바 ‘장발장법’에 의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특가법 제5조의 4 제1항)에 따라 원심인 서울동부지법에 [재심]을 청구, 구속 당시 부과 받았던 징역형 만기를 3개월 앞두고 2015년 7월 5일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전격적으로 석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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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눈의 초점이 어디론가 날라 가고 구름 위를 걷듯 몽롱한 정신과 의식만이 그래도 ‘변강쇠’의 전설과 신화를 계속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되뇌었기 때문에 그나마도 4명이나 되는 마사지여종업원의 출중한 서비스에 ‘남성’이 충직하게 반응할 수 있었던 것이었지, 잘못 휠이 잡혔다면 분명 악소리가 나는 비명과 함께 뇌의 진동과 고통에 괴로움을 참지 못하고 미친 짐승처럼 길길이 동서남북으로 날뛰었을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었다.
-<서막> 중에서


가공할 마찰과 열락을 만끽하였던 춘희는 가공할 엑스터시를 함께 나눌 파트너를 직접 물색했으며 나이트클럽에서 쫓아온 백인과, 공동대표라는 인간이 ‘선물옵션’으로 건넨 백색가루를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팔에 힘껏 찔러 주사한다. 모든 게 싫고 모든 현상이 무의미하며 인간의 철학과 관념을 늘어놓으면서 어쩌고저쩌고를 주절대는 자들이 춘희가 그랬던 것처럼 마약에 탐닉하게 되었을 때 그 뒤바뀌고 변신한 사고와 사상과 사물을 사라보는 사유의 초점은 경이로움과 놀라움! 환희 그 자체였다.
-<리우카니발> 중에서


이미 침구를 정리한 채 좌선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걸로 보아 형님은 어젯밤도 날을 새신 게 틀림없었다. 오영식이라는 접견자가 다녀간 직후부터 형님의 고민은 깊어진 듯하였고 식마마저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있었다. 형님이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속내를 캐묻고 궁금한 부분을 답해달라는 것도 충직한 부하로서의 섬김과 도리가 못되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조직세계에서는 불문율이었으며 통용될 수 없는, 엄존하는―선배와 직계 상관에 대한 절대 예의와 예우였다.
-<선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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