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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청바지 틈

찢어진 청바지 틈

(윤남석, 텍스트와의 이종격투기 한판)

윤남석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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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청바지 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찢어진 청바지 틈 (윤남석, 텍스트와의 이종격투기 한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93506631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3-01-10

책 소개

수필가 윤남석의 비평서. 국내 문달한 예술가의 작품에서 '새로운 미학 창조하기'를 시도한 첫 실험적 비평서다. 찢어진 청바지 틈으로 보이는 육감적 미감이 돋보이는 해석이요, 비평이다.

목차

“별 시답잖은 넋두리 04
“응” 10
오, 가슴이 뭐냐? 20
아직도 저를 간통녀로 알고 계시나요 30
바람이 분다 39
Q 46
천년 후의 여자 하나, 오래 잠 못 들게 하는 55
칼의 노래 68
치마 80
부처를 범했더니 거기 내가 있네 91
아버지의 논 103
오메르타Omerta 112
메밀꽃 필 무렵 123
고흐 씨와의 데이트 132
백설공주를 깨우지 마 143
門, 그리고 36.5 degrees 152
소주병 161
꽃숨 168
그대를 맞는 내 몸이 오늘 신전이다 180
다시 알몸에게 193
팔팔조도叭叭鳥圖200
동백꽃 지다 207
구더기들의 아름다운 질주 219
사람의 땅, 그 굴곡의 미학 226
모든 게 그냥 그런 게 아니었는데 248
잡문을 쓰고 나서 260

저자소개

윤남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장편소설 『바람의 자리』(2023)와 연작 산문집 『설니홍조』(2021) 등을 펴냈고, 오창 흙살림아트센터에서 〈흙의 노래〉전시회(2025. 3. 9 ~ 4. 30)를 가진 바 있다. 화소헌(華笑軒)에 기거하면서, 모든 궤적의 상호작용은 과거와 지속적인 대화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여전히 소설 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극한의 슬픔이 빗방울을 타고 흘러내린다. 슬그머니, 가슴이 도진다. 애써 잊고 있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전혀 겪어 보지 않았던 일도 지금 막 경험하게 할 것처럼 현혹하는 듯하다. 들뜬 마음이나 일어난 생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한 바람, 작은 일을 부풀려서 크게 말하는 일과 남을 부추기거나 얼을 빼는 일을 가리키기도 하는 바람, 무슨 일에 더불어 일어날 기세를 뜻하는 바람, 또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기도 한 그것은?머리 푼 제갈공명이 칠성단에서 기다리던 동남풍처럼?무대에서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그것은 불다, 일다, 쐬다, 에서 들다, 맞다, 샌다, 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바람이‘바람처럼’빠르게 몸빛을 바꾸는 능력이 예사롭지 않다.
바람은 소리 없이 다가오지만, 대체적으로 소리를 가진 편이다. 바람이 직접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그 바람을 쐬거나 맞는, 이 세상에 살아 있는 것들이 바람과 부딪쳐 내는 소리, 라고 하는 게 적당하다. 좁은 틈 사이로 세차게 새어나오는 소리는 색, 그것이 매우 세차게 새어나오면 식. 나뭇가지나 물건의 틈 사이로 스쳐 지나가면 솨, 스쳐 불면 쏴, 몰아쳐 불면 쇄, 갑자기 빠르게 불면 횡, 갑자기 빠르고 세게 불면 휭, 갑자기 아주 세게 불면 휙, 거칠게 스쳐 지나가면 휘, 세차게 스쳐 지나가면 쌩, 매우 세차게 스쳐 지나가면 씽, 또 그
것은 펄럭, 팔락, 폴락, 풀럭, 웅웅, 융융, 확확, 폴랑, 팔랑, 풀렁, 살랑, 설렁, 선들, 산들, 건들, 간들대기도 한다. 바람살은 그렇게 능수능란한 면모를 선보일 줄 안다.
_‘바람이 분다’ 중에서


비록 소아적 쾌감을 채우는 데는 실패했지만, 사내아이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이 김선우에게 오줌 멀리 보내기 연습을 시켰던 것 같다. 하지만 남자와의 오줌발 시합에서 유일하게 이겼던 여자도 있다. 제주도에 전승되는 서사 무가「세경世經본풀이」에 나오는 자청비自請妃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자청비는 하계로 내려온 문도령을 따라갈 심산에, 남장을 하고 글공부를 같이 하게 된다. 자청비의 책 읽는 소리나 행동을 이상히 여긴 문도령이‘오줌발 멀리 갈기기’시합을 제의하기에 이른다. 달 밝은 밤에 겨루게 되었는데, 자청비의 오줌발이 더 멀리 나가는 것을 본 문도령은 더 이상 자청비를 의심하지 않는다. 자청비는 미리 준비한 대나무를 가랑이에 끼우고 필사적으로 내갈겼던 것이다. 이후 둘은 사이좋게 글공부에 전념하게 된다. 교묘한 꾀를 부리긴 했지만, 일단 자청비가 이겼다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깎아 만든 대나무를 끼우고 서서 볼일을 봤다면, 요즘은 오줌 깔때기 P-Mate라는 제품이 출시되어 여성들도‘서서 쏴’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서서 쏴’가 남성들만의 독점적 행위였다면, P-Mate는 그 비합리적 요소를 단숨에 평정할 만한 제품으로 손색없어 보이기도 한다.
_‘오메르타Omerta’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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