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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50670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3-02-06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인생은 후반 15분부터 - 이태일 04
서두를 대신하며- 인생은 세 갈림길 08
1부 나의 황금살이
여름 맞이 수박………………………018
지하철 세상 단면……………………021
친구에게로 ………………………… 026
평화 공원 산책………………………030
황령산 정부인 송……………………036
나의 종교…………………………… 040
가족사진 ………………………… …043
불타는 활화산 ………………………046
등산의 의미 …………………………049
그 친구 딸과 아내…………………052
팔불출 ………………………………057
설레는 이사… ……… ……………061
부모와 자식 ……………… ………066
희망과 소망과 반짝이………… …069
가을 풍경 ……………………… …072
2부 양치하고 기저귀 갈고
해방의 날을 위하여…………………077
양치하고 기저귀 갈고………………081
신혼은 없었다 ………………………085
우렁각시………………………………090
정년퇴직………………… …………093
긴 병에 효자 난다…… ……………098
아내는 가정을 위하여………………101
요양병원…………………… ………104
3부 요지경 세상
속물근성 …………… ………………110
선팅 안에 숨지 마라 ………………114
추함과 아름다움……… ……………117
돈을 좇는 사람………………………121
자기 자랑……………… ……………124
못 배운 아버지와 잘 배운 아들 …128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132
4부 변화를 두려워 말자
직장 생활 돌아보기…… …………138
나를 바꾸는 생활 변화 …… ……145
토론문화와 소통……………………149
인사하기 ……………………………152
표리부동한 사람……………………155
실패와 성공……… ……… ………158
사장은 가라…………………………161
영업 사원……………………………164
넓은 안목으로………………………167
삶은 끊임없는 소통의… …………170
친구는 나의 생명……… …………173
중소기업 친구의 변(辯) …………177
자존감에 의한………………………181
5부 유비무환
내일을 위하여………………………186
장수 위험, 무기력 위험,…………190
직업 철학 ………………… ………193
임종………………………… ………196
가정과 직장…………………………201
우산을 준비하자……………………205
중소기업에서 살아남는 길… ……208
6부 인생 2모작을 위하여
은퇴는 없다…………………………214
아침……………………… …………219
전문인이 되어야……………………222
사장의 삶은 외롭다… ……………226
제너럴리스트………………… ……230
사장의 조건……………… … ……235
퇴직자들에게………………… ……239
어른의 초상……………… ………244
7부 언제나 겨울의 신록처럼
겨울 신록…………………………………251
1박 2일 배내골………………… ………254
아름다운 인생, 이순(耳順)에 피어나다…256
내일을 위한 인생 배터리를
충전하자 ………… ……260
애처가……………………………… ……272
다시 찾은 황령산, 겨울 소나무처럼…276
나의 그림…………………………………280
■후기
_퇴직 인력 재활용을 생각하며…………284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칭 자수성가를 자랑하는?사장일수록 모든 일은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사고가 팽배해 있다. 그것은 세월이 흘러 시대가 변하고, 하부조직이 교체되어도 사장의 집착된 근성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양반과 노비, 주인과 머슴, 사장과 종업원, 지배와 피지배 계급의 역사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문민정부 시절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머슴론’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그는 “사장은 가라, 그래야만 회사가 산다”라고 외치고 싶어 한다.
정말로 억울한 형이 있다. 그가 제법 당해본 경험인데, 격주제로 쉬는 토요일에 연휴계획을 잡아?거제도 영업소를 떠나 부산에서 망중한으로 휴식을 보내다가도 사장의 전화를 받는다. 거제도에 있어야 할 사람이 부산에 있으니, 사장 왈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놀 것 다 놀면 언제 일하노.” 그야말로 공든 탑이 와장창 무너지는 소리가 가슴을 때린다.?
자수성가한 중소기업 사장은 인간적인 면모가 있다. 그러나 조직의 생태와 직장인의 생리를 모르기 때문에 회사의 구성원으로 365일 그 자리를 떠나지 말고 일만 해주기를 바란다. 이것은 개인의 욕심이다. 그래서 그는 다시 한 번 외치고 있다.
“사장은 가라, 제대로 일 좀 하자.”
그는 이미 망했다.
_[사장은 가라] 중에서
우리는 30년이란 직장생활을 통해 조직이나 사회와 적극 교류한?경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짧은 기간이라도 그 동안 살아온 자신의 과거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앞으로 20~30년을 내다보고 줄달음질치기 위한 반추의 기회이다.
그 동안 수고하였노라고 가족과 주변으로부터 격려의 말을 듣는다. 액면 그대로 그 말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내일 당장에 출근과 소득 창출이라는 연계가 끊어진다는 현실은 제일 먼저 적응해야 하는 생소함이다. 퇴직자는 갈등을 하면서도 견뎌내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조급함과 의기소침하였던 감정을 이제는 떨쳐버리고 대신 완숙함이란 무기를 다듬어서 새로 채워야 할 것이다.
마틴 셀리그먼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충만한 인생을 만들어 가고자,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여 새로운 삶을 이른바 ‘유쾌한 삶’이라 하고, 그보다 상위의 삶을 ‘좋은 삶(good life)’라고 불렀다. 좋은 삶이란 인생의 주요 영역에서 자신의 독특한 강점을 잘 살려 제2의 인생에서 만족을 얻는 삶을 의미한다. 나는 여기에 논리와 분석의 사고보다는 예술과 감성(다니엘 핑크, 《미래사회》에서)을 불어넣는 사고 지향적인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싶으며, 또한 권하고 싶다. _[퇴직자들에게] 중에서
겨울의 신록은 머리가 한없이 맑고 상쾌하며 발걸음이 가볍다. 간지럽고 끈적끈적한 여름의 짠맛은 없다. 안창약수터를 지나 청소년 수련관을 향하여 걸으면서 청정 신록을 들이킨다. 뜨거운 가슴일수록 겨울의 신록은 맛이 진하다. 차가운 머리일수록 겨울의 신록은 진한 여운이 남는다.
내 가족은 겨울 신록이 넘쳐난다. 아름다운 회춘을 보낸 어머니, 분출하는 열기로 아침을 출발하는 희망이, 미래를 내다보는 불타는 이순(耳順)의 내 가슴, 산소를 불러일으키는 초록의 산소 여자 나의 아내, 오늘을 삼켜 내일을 만드는 용광로의 열정 소망이, 휠체어를 탄 이웃 장애아의 함박웃음은 나를 즐겁게 하는 싱그러운 초록, 이 계절에 겨울 신록을 맛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 아니런가? 나의 신록……. _[겨울 신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