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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52584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0-08-2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밤의 무늬
깡통 단풍
시간은 파스스 꺼져가고
산하엽
해풍
헌 애착
드러낸 살갗
낱장의 마음
하드케이스
수변공원
숨
장마에 태어나는 것들
이틀간의 침묵
의문의 독자
벨 포인트와 검은 바다
잿더미 속 착각이라는 불씨
모래와 마음이 엉키어
계절은 퍼즐처럼
괜찮다고 했잖아요
몸살
매일 밤 텔레파시
서투름
무인 서울
겨울은 이렇다
해 마중
옥상
요즘 바쁘시죠
책 읽는 죄인
투명한 것에게 묻는다
70년생이 온다
질소 중독
내게 새로운 성처를 줘
철새
시커먼 넋
어떤 관계
멎는 순간들
사소한 사랑
다시 한 살
현실의 저 반대편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숲에 하는 맹세
깨끗한 폐가
죽은 자의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문장의 방
폭설
공기의 무게
누구의 애인도 아닌 혜원
어떤 사람들은 시를 좋아한다
구르던 주사위가 멈추고
선
안개 마을
불순물
인도에서 알게 된 것
호젓이 헤매는 마음을 나누며
약속은 어느새 연기가 되고
해 떨어지는 몽골
生의 기도
스물다섯 살 때 나는 잠깐 죽었다
불가해한 약속
의심을 깁다
몽골의 발자국
시차
상어도 천진할 수 있다
우울증이 있는 고양이의 주인 전 상서
소년 이제
살아낸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눈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찾겠다며 우리는 하늘을, 구름 사이를 한없이 헤쳐 놓았다.
너를 대신해서 바라볼 것이 있어 다행이었다.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해지기 위하여 일부러 불행을 택한다고 한다. 내가 그렇게 되어버린 걸까. 우울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우울하지 않으면 불안했다. 우울은 나의 적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졌다. 첼로는 우울을 대신해서 나의 미움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었다.
나는 네가 걸어가는 것을 보며 네가 밟게 될 돌을 줍고 싶었고, 네가 언제까지고 걸어갈 길을 바라보고 싶었다. 빗소리가 하는 일은 그런 내 마음을 무겁게 적시는 것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도리어 두려워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