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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작가

영혼 없는 작가

다와다 요코 (지은이), 최윤영 (옮긴이)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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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작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영혼 없는 작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124756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08-27

책 소개

다와다 요코의 이름을 문학사에 알린 대표작, 『영혼 없는 작가』의 개역 증보판이 출간된다. 전체 스물세 편의 글은 다와다 요코가 독일어로 쓴 『유럽이 시작하는 곳』, 『부적』, 『해외의 혀들 그리고 번역』 등 세 권에서 다와다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단편들을 가려 뽑았으며, 그중에서도 몽환적이고 에세이적인 사유가 돋보이는 초기 대표작 『부적』 열여섯 편은 전부 번역해 실었다.

목차

유럽이 시작하는 곳
― 유럽이 시작하는 곳

부적
― 엄마말에서 말엄마로
― 영혼 없는 작가
―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 독일 수수께끼
― 통조림 속의 낯선 것
― “사실 아무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지만 유럽은 존재하지 않는다”
― 부적
― 전철에서 책 읽기
― 책 속의 책: 사전 마을
― 사랑의 광물학
― 로포텐에서 쓴 메모들
― 고트하르트의 배 속에서
― 일곱 어머니의 일곱 이야기
― 일요일―쉬는 날, 소의 날
― 귀신들의 소리
― 번역가의 문 또는 첼란이 일본어를 읽는다
― 나무에 대해서

해외의 혀들 그리고 번역
― 글자들의 음악
― 가지
― 심부름꾼
― 빈 병
― 이격자
― 판 이야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다와다 요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는 작가. 196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취리히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일본어로 쓴 『네가 있는 곳에만 아무것도 없다』를 발표하고 1991년 독일어로 쓴 『유럽이 시작하는 곳』을 발표하며 독일어와 일본어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약 30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아델베르트-폰-샤미소상, 괴테 메달, 클라이스트상, 레싱상, 전미 도서상, 아쿠타가와상, 이즈미 교카 문학상,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요미우리 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국에 소개된 다와다 요코의 저서로는 『영혼 없는 작가』 이외에 『목욕탕』 『용의자의 야간열차』 『헌등사』 『여행하는 말들』 『눈 속의 에튀드』 『글자를 옮기는 사람』 『별에 어른거리는』 『지구에 아로새겨진』 『태양제도』 『개 신랑 들이기』 『변신』 등이 있다. 『영혼 없는 작가』는 다와다 요코의 대표작인 『유럽이 시작하는 곳』 및 『부적』 전문과 『해외의 혀들 그리고 번역』에 수록된 글들을 가려 뽑아 묶은 책으로, 몸과 언어의 이동을 경험하며 낯설게 감각한 세계의 정경을 펼쳐 보인다. 작가는 말에서 소리를 채집하고, 소리를 몸으로 통과시키고, 몸을 다시 말로 변신시키는, 이 섞임과 깨짐의 사유로 언어와 문화의 ‘사이’를 예민하게 포착한다. ⓒ Bernd Saemmer-Staatskanzlei r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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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와다 요코를 한국에 처음 소개했으며, 관련 연구서인 『엑소포니, 다와다 요코의 글쓰기』를 펴냈다. 지은 책으로 『한국문화를 쓴다』 『서양문화를 쓴다』 『카프카, 유대인, 몸』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영혼 없는 작가』 이외에 『목욕탕』 『눈 속의 에튀드』 『어느 아이 이야기』 『이상한 물질』 『문화와 문화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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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스크바는 나에게는 결코 도착할 수 없는 도시였다. 내가 세 살이었을 때 모스크바 예술 극단이 처음으로 도쿄에 와 공연을 했다. 우리 부모님은 체호프의 〈세 자매〉 입장권을 사기 위해서 한 달 치 월급의 절반을 썼다.
세 자매 중 하나인 이리나가 그 유명한 대사 “모스크바로, 모스크바로, 모스크바로……”를 말했을 때, 이 목소리는 우리 부모님 귀에 깊숙이 박혀서 그 이후로 부모님의 입에서도 가끔 튀어나왔다. 세 자매도 모스크바에는 끝내 다다르지 못했다. 이 도시는 무대 뒤편에 있었음이 틀림없다. 그러니까 우리 부모님과 그 꿈의 도시 사이에 놓여 있었던 것은 시베리아가 아니라 극장의 무대였던 것이다.
어쨌든, 그 당시 종종 일거리가 없는 실업자 신세였던 우리 부모님은 이 말을 가끔 인용했다. 아버지가 출판사를 설립하겠다는 비현실적인 계획을 말하면 어머니는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모스크바로, 모스크바로, 모스크바로……” 어머니가 마치 다시 한 번 어린아이가 될 수 있기나 한 듯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면 이번에는 아버지가 똑같은 말을 했다. 나는 물론 부모님이 무슨 뜻으로 이 말을 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 말이 뭔가 불가능하다는 것과 상관이 있음을 어렴풋이 느꼈다. 모스크바라는 말은 항상 세 번 반복되었기 때문에 나는 이것이 마법의 말이 아니라 도시 이름이라는 것을 몰랐다.
-- 「유럽이 시작하는 곳」


나는 나에게 언어를 선물해준, 독일어로 여성 명사인 타자기를 말엄마라고 부른다. 사실 이 타자기로는 타자기 안과 그 몸 위에 지니고 있는 부호들만 쓸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쓴다는 것이 나에게는 이 부호들을 반복한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과정을 거쳐 나는 새로운 언어에 입양될 수 있었다. 물론 사무실에서 쓴 것은 모두 업무상의 편지들뿐이고 시는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타자기를 칠 때 종종 큰 기쁨을 느꼈다. 글자를 하나 누르면 바로 그 글자가 종이 위에 나타난다. 하얀 바탕 위에 검정 글씨로, 비밀스럽게. 새 말엄마를 갖게 되면 유년 시절을 다시 한 번 겪을 수 있다. 유년 시절에는 단어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럼으로써 모든 단어가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이 삶은 단어를 문장 내의 의미에서 해방시켜준다. 심지어 어떤 단어들은 너무나 생명력이 넘쳐 마치 신화 속의 인물처럼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펼쳐 나갈 수 있다.
-- 「엄마말에서 말엄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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