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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93553307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01. 때를 잘못 만난 한국 최대의 실학자, 정약용
* 파워스폿_ [마재 생가] 세상을 어떻게 살까 하고 고민할 때, 생의 의지가 샘물처럼 분출하는 터
02. 조선의 최연소 대제학, 이덕형
* 파워스폿_[용진 별서] 박인로가 ‘사제곡’을 지었을 정도로 시상(詩想)이 잘 떠오르는 시 명당
03. 조선을 세운 혁명적 제왕, 이성계
* 파워스폿_[마이산] 내가 존재함으로써 세상에 다른 것이 남기를 바라는 개척자의 출세 터
04. 쿠데타로 왕권을 강화한 임금, 세조
* 파워스폿_[상원사] 문수보살을 친견한 세조가 피부병을 치유한 아토피 치료의 명소
05. 격동의 시대를 산 비운의 황제, 고종
* 파워스폿_[홍릉] 일제가 조선의 왕맥(王脈)을 끊기 위해 감행한 풍수 침략의 쓰라린 현장
06. 안동 김씨 명문가의 초석, 김번
* 파워스폿_[소산마을] 한국 최고의 권세가였던 안동 김씨가 일어나 발복한 터전
07. 조선의 정승 맹고부리, 맹사성
* 파워스폿_[흑기총] 세상에서 유일하게 전하는 소 무덤으로 축산업 발전의 기도처
08. 기업은 사람이다, 삼성의 이병철
* 파워스폿_[의령 생가] 부자의 기가 싸~ 하고 뿜어져 나오는 집안의 떡바위
09. 정조의 지팡이가 된 명재상, 채제공
* 파워스폿_[어제뇌문비] 난세에 ‘인간경영’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CEO가 반드시 만져야 할 비석
10. 한글 창제의 으뜸 공신, 신숙주
* 파워스폿_[나주 생가] 외국어를 잘하는 언어 천재의 기가 꽉 찬 터
11. 조선이 낳은 으뜸 충신, 이항복
* 파워스폿_[필운대]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이 기력을 되찾을 숨겨진 명소
12. 대구 서씨 명문가의 배경, 서성
* 파워스폿_[고성이씨 묘] 장애우가 되어 세상살이가 힘들 때 실컷 울 수 있는 눈물의 성지
13. 3대로 이어진 대제학, 이정구
* 파워스폿_[묘역] 문학을 통해 출세하고픈 사람들이 영험한 기를 받는 장소
14. 한국을 잘사는 나라로 이끈 정치가, 박정희
* 파워스폿_[구미 생가] 국가를 부강케 할 꿈과 야망을 가진 정치가들의 메카
15. 구도장원한 조선 최고의 천재, 이이
* 파워스폿_[판관대] 세계적인 천재를 낳기 원하는 신혼부부들은 이곳에서 잠을 자라
16. 18년 조선의 최장수 영의정, 황희
* 파워스폿_[반구정] 속 썩이는 자식을 둔 부모라면 이곳에 가 마음의 위안을 받으라
17. 여진을 정벌한 고려의 명장, 윤관
* 파워스폿_[상서대] 사랑을 약속한 연인들이 반드시 찾아봐야 할 약속의 명소
▣ 풍수 용어 해설
▣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임금이 성군의 자질을 지녔어도 왕을 보필하고 이끌어줄 신하가 없다면 왕도정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인데, 다행히 조선 전기에는 소통의 달인인 황희(黃喜, 1363∼1452)가 있어 깐깐한 세종과 꼬장꼬장한 집현전 학사들이 큰 갈등 없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태평성대를 이끌 수 있었다. 그래서 조선조 5백 년 동안 성군을 들라면 세종을 첫 손가락에 꼽고, 유능한 정치가를 들라면 세종을 도와 위대한 업적을 남긴 황희를 또 손꼽을 것이다. 이 거룩한 정치가의 파워스폿을 탐사하려니 떠나기도 전에 마음이 설렌다.
황희가 신선이 되도록 천수를 누리며 조선의 최장수 영의정을 지낸 것은 그가 이이처럼 과거에서 여러 번 장원했거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진실된 청백리였거나 또는 그 후손이 조선의 명문가로 이름을 날렸기 때문이 아니다. 모든 것이 반대이다.
그는 혼란이 극에 달했던 고려 창왕 때 문과에 급제해 실력이 제대로 평가되었는지 의문이고, 한때는 ‘황금대사헌’으로 불릴 정도로 청백리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음서로 관직에 나간 자식들은 ‘아버지는 정승, 아들은 망나니’란 소리를 들을 만큼 아버지 체면에 먹칠을 해댔다. 정치적 기반이 취약했던 그는 한번 밀리면 끝장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개국 공신들이 활개를 치는 조정에서 자신의 약점을 잘 꿰뚫고 처신할 만큼 지혜로웠다. 그래서 까칠한 개성은 발로 꾹 밟고 남에게 흠 잡힐 만한 행동은 알아서 피했으며, 정치인으로서 소신과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때론 자기를 낮추고 관용을 베푸는 처세로 세종을 도와 나라를 안정시켰다. 또한 문물을 정비해 문화를 융성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진정 유능한 정치인은 임금이 호된 벌을 주고 싶어도 뭔가 아까워서 벌을 줄 수 없도록 스스로 관리하는 사람임을 그에게서 배운다.
- <서울·수도권> pp.357~376, “18년 조선의 최장수 영의정, 황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