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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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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화국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355341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4-10-20

책 소개

박정수 역사 장편소설. 우리나라 상고시대 최초의 여왕인 자성여주. 이름 없는 시골, 한 촌로의 딸로 태어나 '탈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자성여주가 후궁에서 왕비로, 마침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여왕의 자리에까지 오르기까지, 그 여정이 변화무쌍하게 펼쳐진다.

목차

1. 요괴를 잡으소서
2. 원화(源花)를 창설하다
3. 조문금을 연주하다
4. 조문국의 멸망
부록

저자소개

박정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한국소설가협회 기획실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마포문인협회 회장, 혜당한방병원 홍보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대조영》, 《발해 대통령》, 《못생긴 여자》, 《문 밖의 여자》, 《살아 있는 땅》, 《삼국지》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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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팔월 한가위에는 화전에서 팔가회를 열어 선조들의 태를 묻어놓은 태봉산에서 제를 올린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15세 이하의 여자들 중 미녀들을 모아 궁녀를 뽑는다. 그중에서 가장 미모가 뛰어난 미소녀를 가인(佳人)으로 추대하며, 가인은 상궁이 되어 왕비 곁에서 보필하게 된다. 팔가회 때 뽑힌 궁녀들에게는 가족들의 생계비까지 지급되기 때문에 딸을 둔 가정에서는 팔가회가 그야말로 큰 축제의 날이다.
팔가회는 그동안 왕비가 주관해왔다. 그런데 이번 팔가회를 소희가 주관할 것이냐, 탈탈이 주관할 것이냐를 놓고 왕실에서 큰 다툼이 일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탈탈은 고찬을 불러 멍석을 깔게 하고 모든 대신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고 나서 대신들이 모두 모이자 밖으로 나와 미리 마련된 손잡이가 있는 탁자 다섯 개 위에서 물구나무를 섰다. 탈탈의 재주에 모두들 탄성을 질렀다. 이때 경덕왕이 대신들에게 물었다.
“저것을 무엇이라 하오?”
그러나 모두 처음 보는 재주라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때 탈탈이 대답했다.
“안식오안(安息五眼)이라 합니다.”
탈탈은 또 다른 재주를 선보였다. 높이 쌓아놓은 탁자 위에서 방울을 위로 던져 받는 농환(弄丸)이라는 묘기를 선보였다. 이런 묘기들은 고구려 벽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평안남도 대동군 팔청리에 있는 벽화에 나오는 공놀이, 수산리 벽화에서 볼 수 있는 막대기 던지기 묘기는 물론,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칼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모든 묘기는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은 것이었다. 탈탈의 묘기는 한 시간이나 계속되었다. 그러자 소희를 지지하던 대신들까지 모두 탈탈에게로 돌아섰다. 그리하여 탈탈은 후궁으로서 팔가회를 주관하게 되었다.
탈탈은 지금까지 미모 위주로 궁녀를 뽑아오던 관례를 바꾸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 활을 잘 쏘는 사람, 말을 잘 타는 사람을 각각 세 명씩 뽑도록 한 것이다. 그러자 집에서 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말 타는 재주를 익히느라 분주했고, 말이 없는 집에서는 춤을 익히고 활 쏘는 연습을 했다.
팔가회가 열리는 날 아침, 온 나라가 축제로 떠들썩했다. 북을 치는 사람, 꽹과리를 치는 사람, 피리를 부는 사람 등이 화전 뜰로 몰려들었다. 이날만은 모든 백성들을 위해 존재했다. 과일 농사를 짓는 농민은 수백 상자의 사과와 자두를 가지고 나와 필요한 물건과 물물교환을 하였고, 마늘 농사를 짓는 농민은 마늘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서 마늘이야말로 건강에 그만이라고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천신제에 사용하는 상아 몸통인 돔배기를 구워 나누어주기도 하고 찹쌀로 빚은 인절미며, 쌀에다 무와 생강, 엿기름 등을 넣고 삭혀서 만든 감주를 팔기도 했다.
마침 팔가회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미인 선발 이전 행사로 말을 타고 활을 맨 탈탈이 나타나자 사람들은 서로 이마를 맞대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탈탈은 말을 타고 달리면서 미리 마련된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화살이 정확하게 바람을 가르고 과녁을 맞히자
탄성이 일었다.
“누구지? 참 잘한다!”
여기저기서 고함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다음으로 고찬이 나왔다. 고찬이 창을 다루는 솜씨는 보통이 아니다. 아주 긴 창으로 호랑이도 잡는 맹장이다. 탈탈이 고찬과 무예를 다룬다는 소문이 돌자 “감히 여자가 무슨…….”, “간도 크군!” 하고 여기저기서 수군거렸다.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소희는 탈탈이 고찬의 창에 찔리거나 말에서 떨어져 병신이라도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경덕왕은 몹시 걱정이 되어 창 겨루기만은 하지 말라고 만류하였으나 탈탈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탈탈은 고찬을 불러 말했다.
“고찬 장군의 솜씨를 보고 싶소. 나를 이긴다면 당신의 아내가 될 것이며, 반대로 진다면 나의 종이 될 것임을 명심하시오. 자! 그럼 창을 들고 나오시오.”
탈탈이 먼저 창을 들고 나왔다. 고찬은 아니꼬운 듯 웃으면서 나왔다. 서로 창이 맞부딪치자 탈탈은 고찬에게 말했다.
“이따위 솜씨로 어떻게 호랑이를 잡았소!”
이렇게 말하면서 탈탈은 고찬에게서 떨어졌다. 고찬은 약이 올랐다. 있는 힘을 다해 탈탈에게 달려들었다. 탈탈이 고찬의 창을 피해 그가 탄 말의 엉덩이를 찌르자 말은 비명을 지르며 앞다리를 들어올렸다. 그 바람에 고찬은 땅에 떨어졌다.
“야! 후궁마마 만세!”
누군가의 선창에 따라 모두가 고성을 질렀다. 탈탈이 경덕왕이 앉아 있는 자리로 돌아가자 소희는 겁에 질려 앉았던 자리를 내주었다.
“대단한 솜씨군요. 언제 그런 무예를 익혔습니까?”
경덕왕은 탈탈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제 아버지로부터 배웠습니다.”
“장인이 그런 위인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팔가회가 끝나면 아버지를 궁으로 모셔오도록 하시오.”
“고맙습니다.”
다시 종이 울리고 팔가회의 미인 선발대회가 열렸다. 시어랑이 각 마을에서 뽑혀온 소녀들의 이름을 한 사람씩 부를 때마다 호명된 사람은 자신의 재주를 자랑했다.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중에는 탈탈처럼 활을 가지고 나와 쏘는 사람도 있었다. 탈탈은 무예를 좋아해서인지 활을 쏘고 칼춤을 추는 소녀를 뽑았다. 팔가회는 탈탈이 선보인 무술의 경기장이었다.
오전 행사가 끝나자 왕의 행렬은 태봉산(지금의 도리원)으로 갔다. 이곳은 지금까지의 왕자와 공주의 태를 묻었던 곳으로 일 년에 한 번씩 이곳에서 제를 올리고 나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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