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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9361346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7-01-16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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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b>3. 방황하는 자 </b>
연기는 원인이 있어서 생긴 결과다. 원인은 연기고 결과는 연생이다. 어떤 대상이나 좋아하고 싫어하는 순간에 연기가 회전한다. 연기가 회전하는 것이 윤회다. 윤회하는 생명은 갈 길을 몰라 방황한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무상, 고, 무아의 지혜가 나면 갈 길을 알아 윤회가 끝난다. 연기가 회전하지 않아 윤회가 끝날 때 방황이 끝난다. 방황은 어리석은 자의 일상이다. 방황하는 자는 어디서 왔는지 모르고 어디로 갈지 모른다.
방황이 끝난 자는 과거의 원인으로부터 현재의 결과로 오고 현재의 원인이 미래의 결과로 가는 것을 알아 다시 태어나는 원인을 만들지 않는다. 방황하는 자는 영원히 괴로움의 사슬에 묶여 산다.
<b>255. 더 값진 것</b>
모르고 사는 백년보다 알고 사는 하루가 더 값지다. 수백마디의 어리석은 말보다 한마디의 지혜로운 말이 더 값지다. 화려하게 꾸며진 수많은 말보다 진실한 한마디가 더 값지다. 적절하지 않은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필요한 한마디가 더 값지다.
모르고 하는 수많은 찬사보다 알고 하는 한마디의 충고가 더 값지다. 외부에 있는 수많은 반대세력을 무찌르는 것보다 자기 내면에 있는 선하지 못한 마음을 알아차려서 소멸시키는 것이 더 값지다.
남을 이겨서 얻는 승리보다 자기 내면에 있는 번뇌를 알아차려서 제거하는 승리가 더 값지다. 명성이 높고 유명한 사람을 많이 사귀는 것보다 인성이 훌륭한 단 한사람을 사귀는 것이 더 값지다.
<b>♠ 책을 내면서</b>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방황합니다. 어리석음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으면 탐욕과 성냄이 있어 진실을 보지 못합니다. 어리석으면 내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이것이 방황의 원인입니다. 몸과 마음은 있지만 내 몸과 마음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은 내가 소유할 수 없고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매순간 조건에 의해 일어나고 사라질 뿐입니다. 존재의 진실을 알면 집착이 끊어져 방황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 어리석음도 있지만 지혜도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지혜가 아니라서 어리석음의 지배를 받습니다. 완전한 지혜가 있으면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다. 태어난 것 자체가 어리석음의 지배를 받은 것이라 방황은 불가피합니다.
살아있는 생명 중에 오직 인간만 지혜를 계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특권입니다.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순간 마음이 청정해져 방황이 멈춥니다. 이때의 멈춤은 완전한 멈춤이 아니고 일시적인 멈춤입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무상, 고, 무아의 지혜가 나 방황이 완전하게 멈춥니다.
방황은 두려움의 연속입니다. 갈 길을 모르면 삶을 이끌어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습관에 떠밀려서 살아야 합니다. 이때 연기가 회전하고 윤회가 계속되는 방황을 합니다. 지혜가 나면 집착이 끊어져 방황이 끝납니다. 그러면 축적된 성향은 사라지고 스스로 삶을 이끌어갑니다. 이때 연기가 멈추고 윤회가 끝나 방황도 끝납니다.
불확실한 현실에서 어떤 재앙이 닥칠지 몰라 두렵습니다. 오늘의 원인이 내일의 결과를 가져오는 진실을 알면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움이 있더라도 올 것이 왔다고 알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이제 두려움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리십시오. 일어나고 꺼지는 호흡을 알아차리십시오. 그러면 마음이 청정해져 방황이 끝납니다. 방황의 끝은 지금 이 순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묘원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