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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613391
· 쪽수 : 469쪽
· 출판일 : 2015-01-20
책 소개
목차
1장. 누가 보는가?
2장. 지고의 행복
3장. 깨끗한 행복
4장. 혼자서 가는 길
5장. 해탈로 가는 배
6장. 만남과 헤어짐
7장. 사견과 정견
8장. 행복과 불행
9장. 괴로움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10장. 인간의 무게
11장. 아름다움과 추함.
12장. 즐거움이 괴로움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만남과 헤어짐
만나면 헤어져야 한다. 만남을 기뻐하지도 말고 헤어짐을 슬퍼하지도 마라. 그렇다고 만남을 두려워하지도 마라. 산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만나서 결국에는 헤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만남과 헤어짐이 괴로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새로운 만남을 만들지 않는 노력을 한다.
새로운 만남을 만들지 않는 것이 윤회가 끝나는 것이다. 갈애는 항상 새로운 만남을 만들고 그 결과를 받기 위해 다시 태어나서 또 만나고 이별을 해야 한다. 갈애를 일으키지 않아 이러한 만남과 헤어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깨달음이다. 성자들은 모두 이 길을 가셨다.
만남과 헤어짐이 불가피하고 이런 불가피함으로 인해 누구나 즐거움과 괴로움을 피할 길이 없다. 그래서 즐거울 때는 즐거움을 알아차려서 즐거움에 빠지지 말고 평온을 유지해야 한다. 괴로울 때도 괴로움을알아차려서 괴로움에 빠지지 말고 평온을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길을 간다. 여기에는 자신의 선택과 상대의 선택이 있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만남과 헤어짐도 각자의 선택이므로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
꽃을 보는 마음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대상을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보는 것이다. 아름다운 꽃은 그냥 아름다운 꽃으로 보고, 시든 꽃도 그냥 시든 꽃으로 보아야 한다. 아름다운 꽃을 좋아하고 시든 꽃은 싫어하면 있는 그대로 본 것이 아니고 자신이 만든 관념으로 본 것이다.
아름다운 꽃은 그대로의 자태가 있지만 시든 꽃도 그대로의 자태가 있다. 아름다운 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시든 꽃을 추하게 여긴다. 시든 꽃은 시든 꽃대로의 할 일을 다 한 기품이 있다. 나이를 먹어 주름진 얼굴에 연륜이 주는 기품이 있듯이 시든 꽃에도 기품이 있다.
하얀 눈은 그냥 하얀 눈으로 보고, 흙탕물로 인해 시꺼멓게 된 눈은 그냥 시꺼멓게 된 눈으로 보는 것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하얀 눈을 좋아하고 시꺼멓게 된 눈을 싫어한다면 있는 그대로 본 것이 아니다. 하얀 눈이나 시꺼먼 눈이나 단지 색깔이 다를 뿐이다.
진실을 알아야 괴로움을 극복하고 완전한 자유를 얻는다. 진실을 알려면 선입관을 가지고 보지 말고, 내가 본다는 견해를 가지고 보지 말아야 한다. 진실은 겉으로 드러난 모양에 있지 않고 대상이 가지고 있는 실재에 있다.